설경구, 전지현 힘겨운 싸움

tomasson200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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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한일 양국에서 할리우드 영화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말 크리스마스시즌과 겨울방학을 겨냥해 할리우드 영화가 쏟아지는 한일 극장가에서 단 두 편의 한국영화가 점유율의 ‘최후방어선’을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에서는 설경구 주연의 ‘역도산’이 십자가를 졌다. ‘역도산’은 지난 15일 전국 320개 스크린에서 개봉, 19일까지 전국에서 65만여명을 동원했다. 18~19일 서울에서 9만 7000명의 관객을 맞으며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역도산’을 제외하고는 18~19일 서울 박스 오피스 흥행 톱 5을 할리우드 영화가 차지했다. 2위는 ‘인크레더블’로 주말 이틀간 9만 1403명이 들었으며 ‘오페라의 유령’,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 ‘블레이드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말 이틀간 관객점유율을 보면 연말 극장가의 할리우드 영화 편중은 심각하게 드러난다. ‘역도산’이 23.7%의 점유율로 간신히 1위를 차지한 반면, 흥행 톱5 안에 랭크된 할리우드 영화 4편을 합한 관객점유율은 75.7%을 기록했다.

전지현은 바다 건너 일본에서 할리우드 스타들과 맞붙어 선전을 하고 있다. 올해 한국영화가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인 3위로 데뷔한 전지현 주연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개봉 2주째 주말 순위에서는 5위로 내려앉았다. 정상은 연 5주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인크레더블’, ‘터미널’,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등 할리우드 영화가 2~4위권을 장악했다.

국내에서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물인 ‘여고생 시집가기’ 외엔 특별한 화제작이 없는데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폴라 익스프레스’ 등이 나란히 23일 개봉하게 돼 연말 극장가 한국영화의 힘겨운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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