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못볼걸 봤네요

미씨200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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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단 더 날씨가 풀린거 같애요

어제 점심도 못먹구 서류 챙겨서 법무사에 갖다주구 왔어요

맘이 많이 가벼워 졌네요

이번주내에 접수 한다니까 잘되기만 빌어 봅니다

 

오늘 저 있죠 머리도 못감고 세수는 씽크대에서 물두번 뭍이고

화장하고 나왔어요

왜냐구요?

울 시엄니 땜에요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자주 그러십니다

아침에 남편이나 내가 씻고 있을때 화장실이 가고 싶으신가봐요

그래서 어쩔땐 머리감고 물기도 못털고 수건으로 싸고 나오기도하구

양치하다 나오기도하구 그러죠

근데 그게 여의치 않을때는 울엄니 방안에서 휴지통에다 볼일을 보시더군요

그러구는 화장실로 들고가서 버리고 씻고 하시더라구요 아침부터 못볼걸 봤네요

좀 참으시지 이런생각도 들지만 나이 드시니 참지를 못하시나 봅니다

다른분들도 그러실까요?

근데 사건은 오늘 아침 8시경에 일어 납니다

울 큰공주는 식탁서 밥먹구 있구 작은공주는 거실서 만화보구 전 주방에서 이것저것

챙기고 인제 씻을시간이라 화장실 갈라고 했더만

울엄니 방에서 또 휴지통 들고 나오시더군요

근데요 그걸 화장실 문턱에다 털어뜨려서 쏟으신 겁니다아침부터 못볼걸 봤네요

아이구 이걸 어쩌냐면서 걸레들고 막 닦으시더라구요

그옆이 식탁입니다

울 큰애 아무소리도 안하구 내 얼굴만 쳐다보면서 밥 먹더군요

기특한것이 그 냄새를 다 참음서 밥을 먹더라니까요

할머니한테 암소리 안하구 엄마한테도 인상도 안쓰구

나같음 냄새나서 밥은 못먹을거 같은데요

그게 작은거 큰거 다 섞인거 였거든요

그 상황에서 엄니 제가 할게요 할수도 없구 전 설거지만 하구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못볼걸 봤네요

울 작은공주는 오더니 엄마 이거 무슨냄새야?

하면서 묻는데 저도 아무소리 안했어요

씻어야 하는데 울엄니 8시 20분이 되도 안나오시더라구요

어쩝니까 회사 못가게 생겼는데

할수없이 씽크대에서 물만 몇번 찍어발라 세수하구

스킨으로 얼굴 닦고 화장하고 출근했죠

정말이지 화장실 두칸짜리로 이사갈 형편도 안되구

근데 더 싫은건요 울엄니는 환기를 안시켜요 그 와중에도 화장실 창문 꼭 닫아놓구

방에서 볼일 보셨으면서도 방문을 꼭 닫아놓고 그러십니다

항상

저 정말 싫어요 방 창문이라도 열어놓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생각 같아선 온집안 문을 다 열어 환기 시키고 싹싹 닦아내고 싶었지만

엄니 기분 나쁘실끼봐 주방 창문만 조금 열어두고 엄니 하신대로 두고

나와버렸습니다

엄니도 손주들 며느리 보는데서 그런 실수 하셨으니 챙피 하시겠죠

사람이 나이들어 늙는다는게 정말 서글프고 추해 보이는 아침입니다

그러니 대소변 가려내구 하는 자식들은 어찌 사는지

냄새가 지금도 나는거 같아 속이 울렁입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