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를 까면 김일성이 기뻐한다.

호남사랑200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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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씨가 정권을 잡은 이후, 관변방송과 영화와 친노네티즌들과 열린우리당을 바라보노라면 ‘박정희를 까는 작업’이 매우 조직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의 대표가 된 이후, 그런 작업이 더욱 집요해진 것 같습니다.

박정희를 까는 작업의 핵심적인 오류는, 바로 김근태 의원의 실미도 발언에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권운동가라고 평가되어 왔던 김근태 의원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실미도 요원들의 인권침해에 대해 분노했으며, 박근혜 대표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실미도 훈련의 근본적인 진상이 뭡니까? 북한이 무장공비를 침투시켜 청와대를 공격한 것입니다. 북한이 그런 짓을 하면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리려 하지 않았다면 실미도 훈련은 애초에 요청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실미도를 거론할 때에는 먼저 처절하게 반인권적인 적화통일을 이루려는 북한의 계략에 대해 먼저 문제제기를 해야 마땅한 것이지요. 실미도 문제에서 박정희가 10의 과를 범했다면, 김일성은 최소한 1000의 과는 범했다고 할 수 있으니, 박정희의 과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것이 진실이라면 김일성의 과에 대해서는 100배의 분노를 표현해야 정상인 것입니다.

박근혜 대표에게 실미도 문제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김근태 의원이 김정일에게, ‘김일성이 무장공비를 보내 청와대를 습격하고 대한민국을 아주 뒤집어엎으려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얼마 전 이라크 주민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살인을 저지른 적이 있습니다. 미국인을 불태워죽이고 불탄 시체를 몽둥이로 두들겨 패고 유프라테스 강 다리위에 매달아놓고 환호한 것이지요. 그 장면만 떼어 보면, 이라크인들은 악마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라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라크인들을 악마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폭력을 긍정할 수는 없지만, 이해해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라는 상황은 도외시하고, ‘이라크인의 미국인 살해’라는 단면만 떼어내서, “이라크인은 악마라”고 비난한다면 그 비난이 정당한 것이겠습니까?

김근태 의원을 비롯한 친노세력들은 박정희를 비방할 때, 그 시대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부정적인 단면만을 떼어내 박정희를 공격하는 작업을 합니다. 실미도 요원들의 인권이 침해된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실미도가 필요 없었습니까? 북한에 침투시킬 요원들을 훈련시킬 때, 혹독한 과정이 불가피하지 않았을까요? 박근혜 대표가 선택하지도 않은 과거에 대해, 김근태 의원의 공격을 받고 사과를 해야 하는 것입니까? 인권을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는 지성인이 과연 그런 방식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까요? 박근혜 대표가 김근태 의원이 공격하고 있는 박정희의 부정적인 측면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라도 합니까?

박정희 시대를 공격하는 자들의 해괴한 공통점은, 그 시대에 끊임없이 대한민국을 혼돈에 빠트리고 망하게 하기 위해 무장공비를 침투시켜 도발을 일으켰던 북한에 대해서는 추호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박정희 시대의 모든 상황은 대한민국을 노골적으로 뒤집어엎으려 했던 김일성 체제의 적화통일 노선과 떼어서 볼 수 없건만, 김일성 체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때면 “때가 어느 때인데 색깔론이냐!”하면서 입 닥치라고 하고, 오직 박정희만 공격하는 것이지요. 그 따위로 뒤틀린 작업의 속셈은 무엇이겠습니까? 그런 식의 작업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현재에 통합시키고 밝은 미래를 열어가자는 것일 수 없습니다. 오직 대한민국을 뒤집어엎으려 했던 김일성에게 기쁨을 주겠다는 속셈이 있을 때에만, 그런 식으로 뒤틀린 공격이 가능할 것입니다.

대선 때 결코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을 안티조선의 오보전시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장공비에게 맞아 죽으면서 이승복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쳤다는 것은 조선일보의 소설작문이었다며 조선일보를 공격하는 전시회가 있었는데, 그 당시 조선일보 기자가 현장에 가서 취재했다는 사진자료가 남아 있어, 그 전시회가 사기였다는 것이 판명된 일이 있습니다. 참으로 기이하지 않습니까? 그 사건을 굳이 파헤쳐 문제제기를 하려면, 북한의 무장공비가 산골마을의 순박한 초등학생을 무자비하게 죽였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정상이 아닙니까? 그런데, 안티조선의 전시회는, 무장공비가 초등학생을 죽였다는 사실은 전혀 문제 삼지 않고, 그 사실을 보도한 조선일보만 엄청난 오류를 범했다는 듯이 조선일보를 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기괴하고, 또, 기괴한 일이었지요.

저는, 노 대통령이 대선 때 “매년 경제성장률 7%를 이룰 것이며, 일자리 50만 개씩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충실히 실천했다면, 해체될 뻔 했던 가정들이 해체되지 않고 삶의 희망을 품고 활기차게 살 수 있었을 것이며 수많은 자살자들이 자살하지 않고 살았을 것이니, 노무현 대통령은 상당히 훌륭한 지도자라고 인정하며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가 심각하게 어렵다는 판국에 수많은 서민들의 삶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태풍이 밀려올라 올 때 여유롭게 연극관람을 하면서 희희낙락이었으며, 탄핵안 가결 전날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경제파탄은 내 책임 아니다!”고 소리쳤습니다. 그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저는 그 대목에서 비애를 느꼈습니다. “나, 노무현은 국가 최고 지도자의 책임의식도 자격도 없노라!”라는 외침으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국가 최고지도자의 책임의식도 자격도 없는 자가 그 자리에 앉아 있을 필요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대선 때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은 그저 표를 얻기 위한 허풍이었다는 것입니까?

노 대통령이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지도자의 기본이 되어 있다면, “충청도의 폭설피해, 강원도의 산불피해로 국민들이 고통 받는 모습을 보니 심히 괴롭다. 경제파탄이 있어서, 가슴이 아프다! 선거가 아니라, 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에 올인하겠다”고 말했을 것이며, 그런 기본을 진지하게 나타내는 기자회견을 했더라면 국회의원 195명 중 193명이 압도적으로 찬성함으로써 탄핵안이 가결되는 결과도 초래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김근태 의원은 1년 안에, 노무현 정부가 작년에 달성하지 못한 것을 보충하기 위해 경제성장률은 11%(작년 경제성장률은 7%의 반에도 못 미치는 3%대 초반), 일자리는 103만 개(노무현 정부는 작년 일자리 50만 개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3만 개를 까먹었음)를 창출하여, 최대 다수 국민들에게 최대 희망이 생기게 하여 인권의 꽃이 만발하겠다, 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난데없이 1년 안에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겠다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당신은 국가보안법 때문에 생활이 불편합니까? 지금 도대체 누가 국가보안법 때문에 불편하겠습니까? 김일성 동상 앞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참배했던 한총련과 ‘(김일성의)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루자’고 했던 대학교수 이외에 국가보안법을 가시처럼 여기는 자가 있습니까? 김일성을 숭배하는 무리들의 활동이 자유롭게 신장되면 이 나라의 경제와 민생, 인권의 건전한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게 무엇입니까?

일각에서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있다면 왜 있겠습니까?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하는 새마을 노래를 부르며 일할 때면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정녕 그런 희망이 있습니까? 지난 1년을 돌이켜 보십시오. 노무현 정부가 그런 희망을 창조했습니까? 그런 희망을 창조했더라면 박정희 향수가 살아났겠습니까?

자칭 민주화세력들이 집권한 지난 10년 동안 개혁, 개혁, 개혁 하는 노래는 이 나라를 휘저었지만 국민소득은 1만 불에 정체되어 있습니다. IMF와 신용카드 문제로 수많은 가정이 절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많은 사람의 인권이 말살된 것입니다. 그런 게 무슨 놈의 개혁일 수 있습니까? 경제파탄을 수습하기는커녕 무책임하게 방치하여 수많은 가정이 해체되고 수많은 사람의 인권이 말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심화시키는 개혁은 개혁이 아니라 얼치기 깽판일 뿐입니다.

진정으로 인권을 소중히 여긴다면 마땅히 경제발전과 민생안정에 진지한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경제발전과 민생안정을 성취해나간다면, 박정희 향수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며, 오직 “현재의 정부는 정말 잘 한다”는 칭찬이 힘차게 회자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