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설 자리 좁아진다

맹구200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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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형은과 자살로 세상을 마감한 고 유니를 통해 사회적으로 악플러에 대한 환기가 이뤄지고 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에 대해 미니 홈페이지와 각종 인터넷 기사 댓글에 입에 담지 못할 악성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지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네티즌들은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자유로운 댓글 문화가 사라질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하지만 유니와 김형은의 죽음과 더불어 하리수가 악플러를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하고 KBS 2TV '미녀들의 수사' 제작진이 악풀러 고소 의향을 밝히는 등 악플러에 대한 처단 의사가 속속 밝혀지자 대다수 네티즌들은 공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니 소속사측도 악플러에 대한 조치를 취할 뜻을 밝히고 있어 악플러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악플에 의한 피해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입대하기 전 각종 악플로 마음고생에 시달렸던 문희준은 대표적인 악플러들을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해 30여명을 잡은 바 있다. 김태희 역시 악성 루머를 퍼뜨렸던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임수경씨 역시 악플러들을 고소해 처벌을 받게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 악플러들을 적발한 뒤 선처를 취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악의가 없었다는 점과 연예인의 이미지 등을 고려한 처사였다. 그러다보니 악순환이 거듭되며 악플러들의 공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남경찰서 사이버 수사대 관계자는 "사이버상에서 명예훼손을 입었을 때는 피해자가 고소를 할 경우에만 수사에 착수한다. 결과에 따라 처벌되는데 처벌 여부는 고소자의 의지가 개입된다. 고소자가 대부분 반성의 기미를 보이는 악플러에 대해 고소 취하를 한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가 그렇다"고 밝혔다.

악플러들의 행태는 당사자 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 한 때 악플러들의 공세를 겪었던 한 연예인은 "나보다는 가족들이 더 힘들어했다. 보지 말라고 했는데도 어머니가 댓글을 보고 우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유니의 가족 역시 인터넷을 못할 정도로 악플에 대한 상처를 받고 있다.

이제 악플러들은 선처를 하지 말고 끝까지 처벌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각종 게시판에도 "유니와 김형은에 대한 악플러들은 선처를 해서는 안된다"는 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오는 7월부터 하루 평균 방문자수가 10만명이 넘는 포털 사이트나 공공기관 사이트에 제한적인 실명제가 실시된다. 실명제 여부를 떠나 악플러들이 설 자리가 사라지도록 네티켓이 형성되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