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여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야해?

나노하나노2007.01.24
조회31,345

억대연봉자를 부인으로 둔 남자들이 자괴감을 느낀다는 기사를 보았다.

남자로써 아내보다 더 많이 벌지 못한다는 것에

무력감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억대연봉을 가진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례가 소개되었다.

 

하지만 요즘에 남자들의 말은 이렇다.

"남자만 돈 버냐, 여자도 돈 벌어라."

"남자만 능력이 결혼의 조건이냐, 여자도 얼굴만 이뻐서는 안 된다."

이런 식이다.


마치 모든 한국의 젊은 여자들이

남자들의 경제적 조건에 기생하려 한다는 듯이

적대감 가득한 글들을 풀어낸다.

된장녀 논란에서 보는 것처럼.


그러나 재밌는 건, 바로 이번 기사와 같은 심리다.

정말로 여자가 잘나서 돈 잘 벌고 능력있고 자기 주체성 강하고 독립적이면

남자들은 은근히 기분 나빠 하고, 자존심 상해 하며, 속이 뒤틀린다.


진짜 속 깊고 실력 있는 당당한 여자들보다는

차라리 자기보다 못하고 의존적이며 말 잘 듣는 여자를 편안해 한다.


물론 자신감 있고 정신 똑바로 박힌 대부분의 남자들은,

친구 같고, 파트너로서의 경제적 능력도 있고, 대화가 통하는 이성에 대해

굳이 열등감 가질 필요도 없고 그런 감정 가지지도 않는다.


매일 된장녀 운운하고

남자만 뼈빠지게 일하냐느니 뭐니 하고

군대를 백수 생활의 핑계로 삼는 남자들은 -


아주 역설적이게도

막상 그런 내면적으로 멋진 여자들보다는

자신들이 욕했던 골비고 만만한 여자를 찾는다.

물론 부자로 자라나 공주같이 구는 여자라면 곤란하겠지.

그런 여자들은 집안일 잘해주고 자기 시중(?)을 들어주지 않을테니까.


여자들도 문제다.

남자가 왜 굳이 나보다 학벌이 좋아야 하고, 나보다 한 단계는 위여야만 할까.

성실하고 마음씀씀이가 넓은 사람이라면

굳이 나보다 대단하지 않아도 마음 편하고 좋을 것 같은데 -

난 여자니까 집은 남자가 해 와야된다, 이런 식으로 굳이 생각할 것 없다.

형편따라 서로 조율해서 더 여유있는 쪽에서 하면 될텐데.

 

남자나 여자나, 정서적으로 평등했으면 좋겠다.

남자가 돈을 조금 덜 벌고 여자가 잘났어도

남자의 인격이 부드럽게 외조해주는 사람이라면 고마운 것일 테고

남자가 바쁘고 진취적이게 활동하여 좋다면,

가정을 돌보는 전업주부인 아내가 잘 챙겨주어야 할테고,

둘 다 아주 동등하고도 친구같이 잘 나간다면

서로에게 인맥이 되고 힘이 되면서 멋지게 살면 되는 것이지.


잘난 여자, 외조해줄 수 있는 그런 남자,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고 본다.

그런 남자, 인격적으로 정말 여유있고 잘난 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