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름은 조미정(13)1부완결

협객2004.12.25
조회571

오늘은 제가 휴가입니다
전날 벙개를 했던탓에 늦잠도 좀 자고
학교에 가서 휴학연장을 신청하는것까진 좋았는데
친구 만나서 노는 바람에 학원수업을 평소4시수업이
아니라 6시30분 수업을 들었어요

물론 그녀에게는 수업끝나고 가야겠다 생각했죠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그녀에게 달려갔습니다
알바는 7시 조금 넘으면퇴근하는걸 알았기에
실장이 내려와 있지 않은 이상엔
그녀혼자 가게를 지키고 있을게 분명합니다
카운터앞에 가니 역시나 그녀 혼자입니다

살며시 미소를 띄워봅니다 ^^~
그녀도 살며시 미소를 띄웁니다^^~

"오늘도 안오는줄 알았죠?^^"
"네 오늘도 안오는줄 알았어요~휴~오늘 정말 기분 안좋아서..."
"왜요^^?"

이제는 내가 말을 할 때 항상
웃으면서 말을 한다 아마도 그녀에게서
밝은 미소가 전염(?)되었나보다 ^^

"기계도 고장나고 냉장고도 안되고 오늘 전부 말썽...날씨도 비도오고 손
님도 없고 매상도 안올라오고 오늘은 이리저리 속상하네..."
"그래요?오늘은 날이 아닌가보네 일하다보면 그런날이 있어요^^
일도 하기싫은데 별 쓸데없는것들까지 속 썩일 때^^
저도 가끔 그런데요 뭘^^"

"ㅋㅋ 맞아요^^오늘 진짜 일하기 싫어가지고"
"아...난 오늘 학교 간다고 그랬었잖아요.
어제 까페모임있었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셔가지고
오늘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학교에 가서 휴학 연장하고
왔는데 늦어가지고 학원수업을 늦게 들어서 지금 왔어요 "

"아 그럼 지금 수업듣고 오는거에요? 근데 술 안마신다면서요?"
"아 안마시는게 잘 못마셔요 어제도 맥주4잔정도에 백세주 3잔정도
...집에 들어가니까 취기가 돌아서
어떻게 잠들었지도 모르겠어요.누나는 내 주량이 가짢죠^^"

"ㅎㅎ 술못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잔아요.근데 언제 복학해요?"
"내년에요."

표정이 안 좋다

"그면 졸업을 도대체 언제하는거야 헉...-_-"
"28살...-_-"
"그래도 뭐...학생일때가 좋을때니깐^^ 경영학과라고 했던가...?"
"예...경영정보학과요 경영이랑은 조금 차이나요 근데 누나는 무슨과
졸업했어요?"

"난 관광과^^영진전문대"
"어라 그럼 집에서 가까운데 다녔네요^^"
"어?우리집이 복현동인거 어떻게 알았어요?집에서 가깝죠 ㅋㅋㅋ 나중에
복현동에 놀러와서 연락해요 술한잔 사줄께^^"

그때~! 손님이 왔다
누나 연락처를 알아야? 연락하죠
라고 말할려고 했는데 말이다 ㅡ.ㅡㅋ 절묘한 타이밍에 방해를 하는
손님...캬~~~~~~ ㅡㅡ;

"근데 누나 저녁 먹었어요?아...밥먹으러 가야하는데...
에혀~집에가봤자 아무도 없고 밖에서
먹고 들어가야할 것 같은데 이 근처에 밥집 맛있는데 없어요?"

"아직 저녁 안먹었어요?여기 맛있는데라...밀리오레 7층도 괜찮고 뭐..."
"근데 누나는 저녁 언제 먹어요?"

"ㅎㅎ 내가 저녁 먹을거 같애요?여기서 더 먹으면 어떻하라고^^;
며칠전에 술로 과음해서 지금 5킬로나 불어서 많이 먹으면 안돼요.
먹는 시간은 따로 없고 배고프면 먹죠^^ 왜 그날 있잖아요 저 얼굴 막
부었다고 이야기하던날...그날도 술마시고 그렇게 된거에요 이제
술안마셔야지"

"에이 지금도 괜찮은데 뭘 -_-"
(난 여자들이 술 안마셔야지 이러면 100%거짓말로 받아들인다-_-)

"허~억 지금도 괜찮긴요 자기가 내 이력서 사진을 못봐서 그러는데 진짜
딴판~실장님이 나보고 다른 사람아니냐고 물었다니깐~"

"ㅎㅎㅎ사진 보여줘봐요 내가 그걸 어떻게 믿어^^"
그녀...말이 안나오는모양이다 계속 웃기만 한다
{참고로 1시간 넘게 이야기를 수많은 대화를 했는데 그냥 농담처럼
한이야기들도 있고해서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근데 동호회 사람들이 자꾸 글쓰라고 그러던데...쩝"
"왜요?쓰면 되지"
컥...더이상 무슨이야기를 쓰란 말인가 ㅡ.ㅡㅋ
"뭐~! 쓸게 있어야 쓰지-_-"
"왜?왜? 이거 쓰면 되잖아 이제 나랑도 친해지고 이렇게 이야기하는것도
쓰고^^"

쩝...뭔지는 모르겠지만 가슴 한구석이 시렸다...
그냥 고개만 설레설레 흔드는 나...
(그러다가 어떻게 이야기가 나온건지 모르겠지만 소설이야기하다가
나온거 같다 지나간 이야기들에 대한 상황설명을 그녀가 해줬다)

"나는 솔직히 자기가 한두번 하다가 말줄 알았거든..."
(아...참고로 그녀는 좀 친해지면 호칭을 전부 자기라고 한다 오해하지마시길)

"에이~한두번하고 말것 같았으면 시작도 안했어요!"
"근데 왜 그날 있잖아 나 얼굴 부었다고 하던날"
"예"
"그날 못봤어요?나 막 와서 앞치마 입을려고 하는데 자기 딱 오니까
실장님 밖으로 나가고 알바도 갑자기 표정바뀌고...몰랐을수도 있겠다^^"

아...그때...
실장은 뭔가에 도망치듯 밖으로 나가버리고 알바는 갑자기 딴짓하던날...

"그때 자기 딱 오자마자 알바가 '언니 쿨왔다 쿨~' 이러고 가버리고
실장님도 그 소리 듣자마자 그냥 나가버리길래 혼자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그러면서 그녀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나또한 같이 웃었다
진실을 알고나니 솔직히 우스웠다...^^
그래서 그날 그랬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장이랑 알바가 내가 쓴글을 보고 일부러 자릴 피해준거였다...

"그리고 왜~ 어제 늦게 왔잖아...^^ 어제도 기다렸는데...올시간이
지났는데 안오는거야~그래서 알바한테 그랬지 '거봐라 몇번오고 말걸
하여튼 남자들은 안돼' 막 이랬었는데 그러다가 정말 안오는거야~
얼마나 신경질이 나던지...카운터를 봐야하는데 손님들한테
친절하게 못하겠는거야 그래서 알바보고 카운터 보라 그러고
내가 만들었잖아.얼마 신경질 났음 그랬겠노 캄서^^;;"

"ㅎㅎ 그런거였어요?왠지 나 왔는데 본척만척 하드라 캄서 ㅡ.ㅡ근데
저번 일요일날 안왔을때는 안궁금했었어요? 여태까지 빠진날 그날
딱 하룬데..."

"안궁금하긴 그날도 알바가 쉬는날이라 실장님이랑 둘이 있었는데
내가 실장님한테 그랬다니깐 '거봐라 한두번 오고 말줄 알았어!!!'
이랬는데 그다음날 왔데"

"아...월욜날 누나 쉬는날인줄 알았는데 그냥 한번 와본거에요"
"확인하러 온게 아니고^^ ?ㅋㅋㅋ"
"확인?ㅎㅎㅎ 뭐 그런것도 없지 않아 이찌 캄서 ㅡㅡ"
"난 진짜 솔직히 별로 관심없었거든 이러다가 말겠지 싶었는데...
솔직히 소설받고는 조금 감동받았다 캄서^^ "

역시...근데 자꾸만 가슴 한구석이 시리다...쩝...

"근데 난 솔직히 누나가 일부러 그러는줄 알았어요"
"왜요?뭘?" *.*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녀가 나를 떼내려고 하는거나 아님 일부러 테스트(?)하는거라고
생각했던적도 있었다

"누나가 일부러 나 피할려고 늦게오고 월욜도 쉬는날 아닌데
내가 오나 안오나 시험해볼려고 그러는줄 알았어요"

"절대 아냐~내가 왜 그럴까봐. 진짜 토욜은 3시정각에 왔고 월욜은
쉬는날인데 못쉬어서 나도 아쉬운데^^"
"그래요..."

저녁 9시가 넘었다...
"누나 그럼 오늘 혼자 마감하고 다하겠네요...몇시에 문닫아요?"
"10시에 셔터 내리고 그때부터 이제 가게안에 정리하고 마감해야지^^"
"에혀~집에 가야되는데 할것도 많은데..."

정말이지 날을 잘못잡은날이었다 할게 태산이었다
학원에서 받은 리눅스9.1버전 시디 3장도 꾸워야 했고 그걸 깔아야했으며
고스트파일도 받아왔기때문에 컴터를 고스트로 꾸워놔야 했다
어제 포맷하고 새로 셋팅한 상태라 지금이 젤 깨끗하기 때문이었다

"뭐~김밥이라도 사주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아뇨...됐어요"
"그럼 뭐 라도 마실래?"

(-- )( --)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9시30분이 다되었다...
이제는 정말 가야하는데 이러다가 늦게 가면 집에가서 날밤새야할지도..

"누나한테 줄거 있는데..."
"뭔데 또 소설...?"
"소설 없다니까 ㅡ.ㅡ 글안써요 이제..."

그러면서 꺼냈다
아마도 이게 결정적이었던거 같다
전날 벙개모임때 애독자 감귤님께서 직접 강력추천하면서 가져오신
검정색 면티셔츠...
선물은 그 타이밍과 그 선물에 담겨있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가 알것이다...

난 솔직히 첨에는 그날 줄 생각이 없었다
나중에 좀 더 친해지고 그러면 줄려고 했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정도면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집에가기전에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받아요.면티에요"
"이거 나 주는거에요?"
"예..."

근데...정말 자꾸만 가슴한구석이 시리다...쩝

"이거 받아도 되나...?받아도 되는거에요?"
"그냥 받아요 그냥 주는거에요"

내 표정을 읽었는지 어땠는지 밝은 대화분위기로 이끌어가는 그녀...
역시 고수답다...

"이거 혹시 뭐~동호회 단체 티셔츠 이런거 아니에요 캄서^^"
"ㅎㅎ 아니에요^^"
"어머~어떡하노...이거 진짜 받아도 되는건가..."

어쩔줄을 몰라한다...
근데...모르겠다 내가 더 부담스러워 지는건 왜일까...

"아니 나 진짜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소설 읽어보고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했었다니깐...^^"
"그래요 우리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이제 가야할 시간이다...

"누나 나 이제 정말 갈께요..."
근데...갑자기 그녀가 가지말라는 식으로 애교(?)를 부린다

눈물을 흘리는척...
"자기 가면 나는...흑흑 ㅜ.ㅜ"

귀엽다...무척이나...
그래 그냥 아무 생각말고 친하게 지내자

"아~~~~~~~아까부터 자꾸 왜 그래요? 아~~~~~못가겠잖아 ㅡ.ㅡ"
(그랬다 아까부터 내가 갈려는 폼만 잡으면 가지 말라는식으로
애교(?)같은걸 부리는 그녀였다 ㅡ.ㅡ)

그러다가 결국엔 또 발목 잡혔다
그리고 20여분이 더 지난후에 난 집에 왔다
집에오니 10시...

할일이 태산인데...쩝...
저녁도 안먹었는데...
그냥 내 할일을 했다...그러면서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고
그렇게 컴터 앞에 앉아서 바쁘게 손놀림을 놀리는데

갑자기 문자가 왔다...
'내껀가...아까 휴대폰 안꺼놨었나...음.."

난 10시쯤이면 휴대폰을 끈다 자야할 시간이기 때문에...
그리고 내 방이 사각지대라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아 거실에 놔둔다
거실에 가서 휴대폰을 내방으로 들고 왔다

'누구지?영진인가...(단짝친구)'

문자를 보는데 이름이 없었다...전화번호를 보니 낯선전화번호다...
내용을 봤다

'선물 너무 고마워요 감동이었어 오늘 진짜 흑 ㅠ.ㅜ 잘자구 낼봐요~
낼도 올꺼지?*^^*'

깜깜했다...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뒤통수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집에 오면서 아까 술 이야기할때 연락처를 못물어본게 조금 맘속에
걸렸었다 그때가 기회였다 싶었는데 말이다...

근데 영미나 영미친구의 말은 내가 쓴글도 줬고 반응도 괜찮으니
연락처를 한번 더 물어보라 했었다
솔직히...물어보고 싶었다

근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말해서 연락처 못받으면 끝아닌가'
그래서 조심조심하고 있었던차다...

근데 먼저 연락이 왔다...
쩝...근데 자꾸 가슴 한구석이 시릴까...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래...이제 시작인가보다...

-Forever skylove99-


탈고의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군요...
이렇게해서 연락처를 받았고 지금은 문자도 주고 받고
친하게 지냅니다
많은분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사귀고 안사귀고 중요한건 아니다 라구요
지난번 글쓸때도 마지막에 그런말을 썼더군요
이쁜누나 한명 생긴것만으로도 행복할수 있다는 사실...
그녀랑 사귀어서 잘되면 좋겠지만
아직은 그런 생각이 안듭니다
어제밤에도 찾아갔었습니다
일부러 저녁에 갔었죠 실장이 내려와 있더군요
그래도 뭐 이제는 거리낄게 없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 돌아오는길에 문득 떠오른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없다고들 하죠...
근데 내가 왜 그녀를 좋아하는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닮았습니다...처음 이 글 연재할때 그랬었죠...
내 부사수랑 닮았었다고...근데 그건 얼굴형만 조금 닮았을 뿐입니다
성격이랑 갖고 있는 사고방식...
행동들...말투...
심지어는 눈이 나빠 렌즈를 끼는것과...
위에 오빠들이 있다는거...
한때 꿈이 스튜어디스였다는것까지...

100중에 90은 닮았습니다...
제가 여태껏 살아오면서 정말로 진실로 좋아했던 유일한 사람을요...
4년이 지난 지금도 때로는 어렴풋이 생각나는 그 사람...
닮았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유난히도 제 눈에 띄었었나봅니다...
그래서 가슴한구석이 그렇게도 시렸었나봅니다...
그래서 지금 이 감정들이 저에겐 두렵습니다...
그녀가 예전의 그 사람처럼 어느날 갑자기 제곁을 훌쩍 떠나버릴까봐...

사람이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맺을 확률은...
제가 한 손에 바늘을 들고 있고...
저~~기 우주에서...하늘에서...
실이 한올 내려와 제가 손에 들고 있는 바늘에
꿰일 확률과 같은것입니다...

차라리 그날 비 만 오지 않았어도...
차라리 그날 밀리오레에 가지만 않았어도...
차라리 제가 지금 복학을 해서 학교만 다니고 있었어도...
정말이지 그날 그녀가 금고에 부딪히지만 않았었더라면...
만나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이제는 가까운곳에서 바라볼수 있으니까요...
그동안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나중에...
훗날에...
또다시 이 글을 연재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금처럼 웃는 모습으로 말이죠...^^

200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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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잼있게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연재는 계속 됩니다

 

연락처만 받고 끝낼수는 없잖아요^^;;

 

그때는 무척 아팠는데

 

지나고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리니까 저도 감회가 새로운거 같네요 ;;

 

즐거운 성탄 보내시구요~

 

2부도 많이 읽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