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름은 조미정(15)

협객2004.12.26
조회777

오늘은 까페모임이 있는날이다
애독자 감귤이 벙개를 때렸다 볼링벙개 ㅡ.ㅡ 갑자기 왠 볼링벙개람...
여하튼 오늘은 학원을 안가는날이다

일도 빨리 끝났겠다 잽싸게 그녀에게로...ㅋㅋㅋ
근데 도착해서 오토바이에서 내리다가 다리를 데었다 -_-
괜히 빨리 갈라다가 제길 ㅡㅡ;;

졸라 아팠다 살갗이 서서히 빨갛게 물들더니 나중에 쓰라렸다
그녀를 보기 위해 카운터로 갔다
이제는 인사도 따로 필요없다

*^^* <------> *^^*
이거면 된다 ㅋㅋㅋ

"누나 아이스라떼^^"

근데 오늘은 손님들이 꾸준히 몰려온다 날씨가 더워서 그러나...
그녀랑 이야기할 틈을 주지를 않는다
손님들이 많아도 거리낌없는 나 ....-_-

"아...되게 아프네"
"왜요?어디 다쳤어요?*.*"
"다리 데었어요 오토바이에"
"어디봐요"

그러면서 내 다리를 보는데 갑자기 놀래면서
"어머~다리 진짜 이뿌다 ㅋㅋㅋ"

켁 ㅡㅡ; 이 무슨 해괴망칙한...만약 내가 그녀 다리를 보고 그렇게 말했다면
음...변태라고 놀릴게 분명했다 ㅡ.ㅡ 그래도 기분 나쁜 말은 아니었다

"헐 다리 다쳤다는데 이뿌다는 소리가 나와요 지금 ㅡ.ㅡ"
"아프겠네^^소독했어요?"
"집에가서 해야죠. 아 되게 쓰라리네"
"근데 다리 진짜 가느네^^"

컥 ㅡㅡ;; 그래도 뭐 그녀가 그렇게 칭찬해주는데 기분 나쁠리 없다

"ㅡ.ㅡ 집에가서 된장발라야겠네"
"어머~그런것도 알아요?"
"저 초등학교는 시골에서 다녔어요 ㅡ.ㅡ"

갑자기 막 웃는다 ㅡ.ㅡ 왜웃지 ㅡㅡ;

"왜요?"
"촌놈이었네 캄서 ㅋㅋㅋㅋㅋㅋㅋ"

ㅡㅡ++ 이번에는 기분이 좀 나쁘다

"아니 그게 아니고 초등학교만!거기서 다녔었다구요 ㅡㅡ"
"미안미안^^"

그래도 뭐...그녀가 웃는 모습은 귀엽기만 하다 ㅋㅋ^^
상처가 너무 쓰라려서 그리고 그녀와 이야기하기 위해
카운터 앞에 서있는데 햇볕을 받으니 더 쓰라린거 같았다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너무 아파서 -_-

"아...너무 아파서 안되겠네요 저 그만 가볼께요"
"그래요 집에가서 소독하고 약 발라요^^"
"누나 나 오늘 저녁에는 못와요-_-"
"왜요?*.*"
"오늘 까페 모임있어서 볼링도 치고 뭐...가기시른데 ㅡ.ㅡ"
"왜요 가야죠^^"
"가면 자꾸 글쓰라 그래요 아니면 누나보러 몰래 온다고 협박이나 하고"

그녀는 기분이 좋은가보다

"ㅎㅎㅎ보러 오라 그래요 캄서^^"

컥 ㅡㅡ;

"농담^^ 오면 안되요 얼굴엉망일때 오면 쪽팔려서 어떻하노 ㅡㅡ"
"걱정마요 나하고 같이 안오면 절대 안오니깐^^"
"ㅎㅎㅎ"
"갈께요 누나 내일 올께요"
"그래요 잘가요^^"

그러고는 오토바이 타고 잽싸게 날랐다
집에 와서는 얼릉 씻고는 약을 찾았다 근데 이런 제길 약이 어디 있는거야
우리집에는 구급약도 없나보다 ㅡ.ㅡ

한참을 뒤지다가 결국에는 내방에서 쎄라스톤지를 찾았다
그냥 약국에 가서 연고를 하나 살까 하다가 거기 효용효과에 적힌걸
보니 1도화상에도 바르는거라고 나와있었다
그냥 그것만 바르고 까페모임에 갔다

볼링도 치고 국밥도 먹고 겜방도 가고 술도 한잔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았다

근데...한편으로는 그녀에 대한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다 보내고 애독자 감귤과 나만 남았다
택시를 타러 걸어오는길에 말 몇마디 나누다가 안되겠다 싶었다

감귤이 그런다
"야 우리 이야기나 좀 하다 가까? 4차는 우리둘이 어떻노^^?"
"그래 그러자 ㅋㅋ"

시계를 보니 새벽12시가 넘고 있었다
가까운 수퍼에 가서 티 라는 음료2캔을 사들고는 학교앞 교회계단에
자릴 잡고 앉았다

"우째?잘되가나?"
"어?그래 뭐...그렇지"
"선물은 줬나?"

"어 니한테 받고 그다음날 바로 줬다 원래 그날 안줄려고 했는데 누나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보니까 그냥 줘도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길래..."

"근데 니 포장해서 줬나 아님 그냥 그 비닐씌워진채로 줬나?"
"그냥 비닐씌워진채로...왜?"
"아~~임마 그걸 그냥 주면 우짜노?"
"야야~선물은 겉포장이나 가격이 얼마인가 이런게 중요한게 절대 아이다"
"알긴알지만서도..."

"원래는 포장해서 줄려고 했는데 집에 있는포장지로 싸니까 작더라 그래서
어차피 당장줄것도 아닌데 싶어서 그냥 가방안에 넣어가지고 갔다가 얼떨결에
줬지 뭐...글고 괜찮다 특별히 의미가 담긴 선물도 아닌데 뭐...그렇다고 아무뜻없는 선물도 아니니깐..."

"그래 니가 알아서 잘 했겠지"
"근데 태인아..." "어?"
"진짜 미치겠다.너무 똑같다 아....."

한숨만 나왔다 밤하늘이 깜깜한것처럼 내 마음도 그랬다

"왜?"
"예전 그사람이랑 진짜 거짓말 하나안보태고 너무 닮았다. 이카다가 못헤어나오지싶다 우짜면 되겠노..."
"아.....그래 닮았나?"

"그래!눈나빠서 렌즈한거나 성격도 그렇고 말투는 똑같고 스튜어디스할라그랬다자나 예전 그사람도 그랬었거든 그러다가 전문대갔었는데 키도 비슷한거 같고"

"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그냥 답답하다....그래도 이제는 누나랑 친해졌으니까
나만 잘하면 되겠지"

"그래 잘 안되면 누나동생하면 되잖아 안그렇나?"
"그래 그러면 되는데...쩝..."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새벽2시가 넘어버렸다 결론이 나지 않는 이야기였다
지금이 중요한데 왜 나중일을 걱정하는지 나도 모르는 노릇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위의 아스팔트는 왜 그토록 깜깜하게만 보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