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7시30분 무슨역이라고?...쩝..

6월소나기2004.12.28
조회474

그녀와의 통화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유난히 6월이에게 누나소리를 듣고싶다는 그녀! 

어제는 한참만에 연락을 해온 그녀와 만났다.

커다란 덩치에 유난히 하얀 얼굴.. 그리고는

캐릭터 키티를 유별나게 좋아하는..(덩치에 안맞게스리...ㅋㅋ)

 

뭔 유명하다는 제과점앞에서 담배를 피고있을 무렵..

저멀리서.."야!~ XXX아!~ 햐! 진짜 오랫만이다.."

"어쩜 하나도 안변했냐!~ "하며 질끈 동여맨 목도리 사이로

빨간 코를 내밀며..얼굴을 내비친다..

춥다며 어디든 들어가자더니 이내 익숙하게 앞장서는 그녀....

일본식 선술집 한귀퉁에 자리를 잡고는 앉았다..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꺌꺌대며 한참을 웃었다..

이윽고..한마디.. "애인 없냐?.." "어..안키워"

"혹시 그애 때문이냐?.." "아니? 그런건 왜물어?"

"확실히 아닌거지?" "아참..그렇다니깐"

"그럼 다행이다...실은 그애 조만간 결혼할거같아" 

역시나 그래서 물어본거였군...쩝...

예전에 나의 앞에 앉은 그녀로 부터 한명의 처자를 만났다..

나보다 한살많은..하지만 무척이나 귀여운 여인...서로가 좋아한다란 생각을 할때쯤...

차츰.. 거리를 두려하는것을 알았다..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사실 약간의 내용이 있긴하나 서로의 거스그 땜시..쩝..

암튼 그랬던 그녀의 결혼 할것이다 란 애기에..이젠 덤덤해 진다..

이쯤 공통사가 결혼으로 바뀌었다.. "선 본 남자와는 어떻게 된거야?" 

 "그게......."하며 말끝을 흐린다.

"또..왜?"하며 묻자..이내 솔직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내용은...차마)

한참후..전화기를 들고는 "잠시만"하며 가게밖을 나서는 그녀..

그랬다..선을 본 남자와 헤어지기로 결정을 한것이다. 

----------------------------------------------

생전 처음으로..여자들의 입을 통해 들었던..

여자와 남자의 결혼개념..

예전에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해준 그녀들이 고맙다..

감추고 숨기고하는 여자들끼리의 애기를 들려주어서...

나도 한층 성숙해지는 느낌이다..(이게 나이들어감인가?..쩝..저녁7시30분 무슨역이라고?...쩝..)

----------------------------------------------

한참후..

당췌 들어올 기미가 안보인다..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

한참만에 들려오는 그녀의 음성.."아직 안갔냐?"....헉..저녁7시30분 무슨역이라고?...쩝..

이미 갔을거란 생각에 집으로 가고 있다란 전화였다.. 우이띠!~~

 

집앞에 도착했을 무렵..갑자기 허기가 느껴졌다..

눈앞에 보이는 하얀 호빵이 먹고싶어졌다.. 몇개의 호빵을 사들고는..

오늘도 불 꺼진 나의 안식처를 찿아들 무렵 하루가 지났다....쩝..

 

-남은 술 다 묵다가 초췌해진 6월이의 생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