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아가랑 붙어살래요.

송이맘2004.12.29
조회1,082

이번 겨울은 유독 추운것 같아요.

바람도 맵고...

그냥, 궁상이나 좀 떨까하고 들어왔어요.

나중에 읽고 젊은날 추억으로 삼게요(그런 날이 오려나...?)

물론 여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라 저보다 못하신 분들도 많고 나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말이예요.

 

지금 오돌오돌 떨다가(아가 방에만 불 넣었거든요), 배고파서 간식으로 김치 주워먹다가 들어와 봤네요.

새근새근 잘도자는 우리 아가, 어제는 넘 추워서 얼굴까지 뒤집어쓰고 자더니 오늘 맘먹고 불 넣었더니 다 차내버리고 활개치고 자네요.

바깥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파카 껴입고 자판 두드리는데 전혀 안더워요.

이 처지에 웬 인터넷이라고하면 뭐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예요^^

 

신랑이 일 관계로 어딜 좀 가서 한달에 70만원으로 살아야하는데(뭐 전이라고 달랐던 것은 아니지만), 뭐 따지면 별로 적은 돈은 아닐지도 모르는데 전 아주 궁상의 극치로 접어들었답니다.

관리비 나가고, 아가랑 저 보험료 나가고, 적금(깔랑 10만원) 나가고, 그래도 식비나 잡비, 뭐 기저귀값 같은 거 나가고.. 그럼 따져보면 남는데 경조사가 또 달마다 걸리네요.

거기다 은근한 아가 병원비에... 뭐 잡다한 것들 하면 맨날 적자예요.

그래서 전화기 빼고는 플러그도 다 빼놓고(그러면 5천원은 절약 된데요), 밥도 안해먹고 (아가 이유식 먹일때 남긴거 먹고 말거든요^^) 암튼 모든 방법은 다 동원하고 있어요.

기저귀도 젤 싼 거 찾아쓰고 (천기저귀는 이제 양이 많아저서 막 새더라고요. 그리고 울 아가는 천만 쓰면 발진이 생겨요. 이상하죠?), 왠만한건 보건소 다니고, 아가 옷이랑 장난감도 다 얻어 쓰는데 말이예요.

친정에서는 우리 아가가 첫 손녀라 아주 귀한 대접이거든요.

시댁에서는 딸이라고 손길 한번 안주지만 ㅠㅠ

우리 아가만 가면 뭘 못사주셔서 조급해하시는데, 저도 받고만 있을 수는 없쟎아요.

왠만한건 울면서(?) 돈 드리고.. 엄마야 안받으시지만 엄마 사정도 빤한거고...

그래서 친정에도 이제 다 갔네요.

그래도 거기가 제일 좋은데.

이번에도 아가 이유식에 저 먹을 도가니탕까지 해서 보내주셨답니다.

극구 사양은 했지만 입 벌어졌어요.

제가 원래 고기 무지 좋아하거든요.

안그래도 속이 헛헛했던게...^^;;;

 

 

오늘은 너무 군질이 하고 싶어서 슈퍼에 가서 우유 한통이랑 탄산음료 2병 사왔답니다.

사오고 나서 후회는 좀 했는데 처녀시절 생각없이 쓰던 가락(?)에 자제가 좀 안되네요.

맨날 같은 장난감에 주걱이나 숟가락만 빨고 있는 우리 아가가 불쌍해서 땡처리 완구~ 뭐 이런거 사주러 들어왔어요.

품질이 어떨지는 좀 의심스럽지만... 박박 닦아서 줘 보려고요.

박박~

 

얼마전까지는 아가 놀이방에 맡기고 나가서 돈 벌까 했었는데, 여기 어딘가 게시판에 놀이방 교사들이 올린 글 보고 포기했어요.

3살때까지는 힘들어도 내가 키우려고요.

그러다 뭐 정 급하면 식당에서 설거지라도 하려고요.

 

아가랑 함께 있어서 무지 행복하기는 한데, 친구들이 뭐 이것저것 시키고 고급 브랜드 옷이나 장난감 사주며 여유롭게 줄기는 모습보면 맘이 안좋아져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흠...

 

글이 두서가 없네요. 그냥 이거저거 늘어놓으려고 왔어요,

수다나 떠는 기분으로,

이런 얘기는 친구끼리 하기에도 좀 그렇고 해서요.

그냥 수다니까 철없다, 이상하다 악플은 말아주세요.

 

암튼 추운 겨울, 다들 힘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