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사랑한다' ; ‘미사’ 전체시청률 1위, 대미 장식

kojms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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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한다' ; ‘미사’ 전체시청률 1위, 대미 장식

KBS 2TV 월화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하 미사)가 28일 시청률 29.2%로 전체 시청률 1위로 대미를 장식했다.

TNS미디어코리아 전국집계 결과 ‘미사’가 5주간 일일 시청률 1위를 기록하던 KBS 일일연속극 ‘금쪽같은 내새끼’ 28.4%를 제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

이날 마지막회는 이미 예고(?)된대로 내용이 진행 됐다. 옛 애인 최여진이 호주에서 찾아와 소지섭에게 수술을 권하나 소지섭이 이를 거절하고, 정경호가 소지섭에게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이혜영은 소지섭이 죽을 때까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리고 임수정은 호주의 소지섭 묘옆에서 자살한다.

하지만 마지막 회를 통해 보여준 것은 그것만이 ‘다’가 아니었다. 극중 임수정과 소지섭이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모든 이가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이들은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임수정의 절규하는 듯한 ‘사랑한다, 사랑해’의 되뇌임은 단순히 ‘사랑한다’를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순간이었고, 그녀의 자살을 당위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소지섭은 모든 이로부터 버림받은 불쌍한 인간에서, 증오와 복수 밖에 살 의미가 없는 인간에서 용서와 사랑 그리고 후회라는 평범한 삶으로 회귀했다. 소지섭은 끝까지 이혜영에게 ‘어머니’라고 소리 내어 부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품에 안기는 대신 소지섭은 어머니에게 어깨를 빌려주었으며, 어머니가 차려주는 따뜻한 밥은 아니지만 눈물 젖은 라면은 먹을 수 있었다.

이혜영은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죄를, 또 갚은지도 모르는 채 갚게 됐다. “정말 예뻐 할래야 예뻐할 수 없는 애”라고 라면 끓여달라고 막무가내로 조르는 소지섭을 타박하지만, 라면 그릇을 설거지하며 이유도 모른 채 흘러내리는 이혜영의 눈물은 바라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냈고, 마지막 회의 최고의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한때, ‘미사’의 작가는 스포일러 때문에 내용을 다시 고쳐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밝힌바 있으나 처음 의도한 대로 진행됐고, ‘미사’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