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가 보이지 않는 유일한 게시판이라 글성격과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게시판 보니깐 더 혼란스럽고 고민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허접하게 보일 고민거리가 죄송스럽네요.. 저는 2005년이면 23살이되는 여대생입니다. (얘기가 좀 깁니다.) 저희 엄마가 친엄마가 아니란 사실을 초등학교 1학년때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노트에 적혀있었는데 우연히 보았습니다. 아빠가 엄마와 재혼을 한 사실과 아빠에겐 그 전 결혼으로 딸이 하나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딸이 바로 저였다는 거죠.. 엄마와 아빤 86년도에 결혼 하셨는데 그해 겨울에 제 여동생이 태어났고 90년도에 막내 남동생이 생겼습니다. 아빠는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대한민국에서 엄청 큰 회사에 근무하십니다. 가정형편은 넉넉한 편이죠.. 문제는 제 어릴적 입니다. 엄마가 써놓은 그 노트를 보기전에도 엄마가 혹시 새엄마가 아닌가 하는 나쁜생각이 좀 있었습니다. 3살 차이 나는 여동생이 있지만 정말 심한 차별과 학대를 받았었거든요 (동생이 인정을 합니다.. '그땐 엄마가 언니가 정말 맘에 안들었나봐..이러니깐요..') 하루도 안빠지고 매를 맞았습니다. 반대로 동생은 지금까지 맞아본 일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저는 파리채나 옷걸이 국자..등등.. 손에 집히는대로 맞았죠.. 매가 없으면 그냥 주먹으로.. 차라리 매로 맞는게 덜 아픕니다.. 맞는 이유는 언제나 있었어요.. 거의 방을 안치웠단 이유로 맞았죠.. 장난감 가지고 놀다 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도 그 장난감을 제자리에 안두고 나갔다며 맞는 일이 태반이었습니다. 정말 말도 안돼죠.. 그땐 귀신보다 무서운게 엄마였는데.. 맞지 않을려고 지우개가루 조차도 버리지 못했습니다. 나중엔 아예 장난감에 손도 대지 않았어요.. 대신 책만 봤죠.. 밥먹을때 조미된 김에 김치하고 밥하고 싸먹으면 왜 그렇게 짜게 먹느냐고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죠.. 그렇게 맞고 살아도 막아줄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어렸을땐 항상 아빠가 집에 안계셨어요 집에 계실땐 저에게 너무나도 다정한 아빠였지만.. 밤에만 잠깐 볼까 아침이면 안계셨거든요.. 알콜중독자 수준까진 아니지만 한달에 28일은 술을 드셨다고 하더군요.. 엄만 그게 스트레스 였나봐요.. 정말 아빠랑 심하게 싸우셨습니다. (아마도 그것때문에.. 엄마는 불면증이 있으시구, 결벽증이 있으셨습니다.) 아빠가 늦는다는 전화를 하면 엄마는 전화를 끊자마자 제방으로 달려와서 저를 무조건 팻죠.. 머리채 잡힌채로 이리 굴리고 저리굴리고 발길질과 주먹질... 몸에는 항상 멍자국이 있어 학교 친구들이 혹시라도 볼까봐 옷을 꽁꽁싸매서 입구.. 아빠의 늦는다는 전화가 올때면 제일 두려웠어요 책상 밑에 숨어 있었죠.. 한번은 맞다가 제가 집안에서 도망다니니깐 엄마가 막 웃으시면서 때리면 도망가는게 재밌다고 일부러 저를 더 때렸었죠..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아빠가 안들어오는 날이면 내 쫓긴적도 몇번있었습니다. 집 뒤에가 산이 있었는데.. 저한테는 익숙했던 곳이었기에 3일동안 그곳에서 밤을 보낸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날을 새고 집 주변을 돌다가 마침 아빠를 만나 집에 들어갔는데... 그날은 엄마가 아무말도 안하시더군요.. 그날 집에서 자고 아침에 아빠가 출근을 하니깐 엄마가 왜들어왔냐고 다시 기어나가라고.. 발로 차서 다시 쫓겨났습니다... 아빤 늦게 오셔서 제가 쫓겨난지도 몰르구 밤을 밖에서 떨면서 보낸지도 몰릅니다. 다시 쫓겨나서 밤 늦게 집을 배회하고 있을때 아빠가 저를 보시곤 다시 데리고 들어가자 엄마가 더이상은 암말도 안하더군요.. 아빠도 대강은 엄마한테 제가 자주 맞는다는걸 눈치로 알고 계셨습니다. 한번은 엄마한테 말씀도 하시는걸 들은적이 있으니깐요... 애를 왜그렇게 때리냐고.. 암튼.. 저는 지금껏 한번도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한적도 없고 어버이날에도 한번도 편지를 써본적이 없어요.. 물론 엄마도 저한테 사랑을 느끼게해준적이 없구요.. 그래서 인지.. 저의 도벽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인것 같습니다. 참 부끄럽네요.. 남들은 다 숨기는 나쁜짓인데.. 처음 시작이 엄마 지갑에서 500원을 빼냈을때였죠.. 엄마는 워낙 철두철미하셔서 동전까지 다 세워두시는데.. 당연히 딱 걸렸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걸릴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자꾸 엄마지갑에 손을 댔어요.. 또 이상한건 아빠지갑엔 손을 댄적이 전혀 없죠.. 좀더 커서는 가끔씩 슈퍼에서 조그만 과자도 훔치기 시작했어요 버릇이 된거였나봐요.. 잘못된 짓이라곤 생각했지만 나쁜짓이라곤 생각이 안들더군요.. 다만.. 이제 그만해야지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렇게 커서 초등학교 6학년 졸업을 앞둔 시기..초겨울에... 학교앞 팬시점에서 필요도 없는 물건이지만 훔쳤습니다.. 그것도 몇일 간격으로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내가 귀신에라도 씌었었나봅니다. 그러다 덜미가 잡혔고 그 팬시점 주인아줌마에게도 온갖 쌍욕을 들었고 거기엔 우리학교애들이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아빠가 왔을때 실망한 눈으로 절쳐다보시곤 물건값을 치뤄주고 밖으로 나왔죠 나와서 생전처음으로 아빠한테 맞았습니다. 시멘트 바닥에서 발로 절 차고 던지고 했습니다. 아파서 눈물은 나왔지만 당연히 맞아야 하는거라고.. 정말 잘못했다고.. 아빠를 실망시켜 잘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선 당연히 그날 밤을 새도록 맞았고 밖에서 벌을 섰고.. 그때 정말 죽어버릴려고 했습니다.. 아빠한테 너무 미안해서요..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려버릴까 몇번을 망설였습니다. 근데.. 아빠가 그전에.. 뉴스에 자살사건이 나오면.. 그 죽을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면 뭐든 못할게 어디있겠냐고.. 그 말이 떠올라서.. 그냥 그렇게 눈물로 빌고 살았습니다. 그때 부턴 전 아빠에게서도 외면을 받고.. 철없는 동생.. 누나.. 훔쳤다며?..머 훔쳤냐?... 가족에게서 버림 받았습니다. 더이상 가족모임에 저를 데려가지 않았고 외면당했죠.. 엄마는 그게 자랑이라고 친척들 다모이는 명절날 아빠가 그만하라고 할때 까지 실컷 제 욕을 덧붙여 그날일을 떠벌렸습니다.. 친척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친가든 외가든... 중학교에 입학하고서도 제대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없었어요..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 팬시점 아주머니 조카가 우리학교 전교 회장이었거든요.. 학교에도 찾아오셔서 모든 선생님들이 다 알게 되었고.. 우리반 뿐만아니라 전교애들이 다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그 사건을 아는애들이 소문을 퍼트려.. 더 큰 소문을 만들어내고... 소문은 제가 그 일대를 몽땅 털고 다녔다는.. 대략 그런소문들.. 괴롭힘을 당하는건 아니였지만.. 그냥 3년내내 친구가 없었죠.. 아주 심하게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습니다. 돈이 없어지기라도 하면 모두 절 대놓고 처다보곤 수근거렸고.. 자기 옆자리라도 지나칠려고 하면 몹시 경계했죠.. 하지만 맹세코 친구들 물건이나 돈에 손을 댄 적이 없었습니다. 뭐 그 후에도 다시 슈퍼나 팬시점에서 약간에 도벽이 있었긴 했지만요.. 정말 몇번 안됩니다.. 3번정도... 아주 큰 죄이긴 하지만요... 집에서도.. 옆집아주머니가 집에서 엄마돈을 얼마 훔쳐갔는데.. 나중에 밝혀지긴 했지만.. 저 정말.. 억울하게 벌서고 맞은일 많았습니다. 중학생이 된 이후로 내가 미쳤었구나.. 정말 정신병자 였구나 싶었습니다. 완전히 딱 끊었죠.. 상위권을 유지했던 초등학교 성적이고 머고.. 중학교때 부터 성적은 떡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는 아예안했고.. 집에서는 방 구석에 처박혀 낙서만 하고.. 학교에선 책상에 앉아 쉬는 시간에도 일어서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구타와 언어폭력은 말할것도 없구요.. 아빠마저도.. 저한테 등을 돌렸으니까요.. 엄만 더 기세등등하게 매일같이 아빠에게 제욕을 했어요 엄청 부풀려서요.. 성적이 못나와도.. 책상을 안치워도.. 거실에 나오기만해도.. '어디서 도둑질했다는 전화나 오고.. 제발 좀 나가버려라 너땜에 스트레스 쌓여서 미쳐버리겠다. 이 정신병자야.. 집에 왜들어오냐 베란다에서 뛰어내려버리든지 집에 들어오지 말던지 제발 내눈앞에서 사라져!!' 언제나 이말을.. 엄마는 달고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당근 아빠 없을 때만요... 엄마는 제가 무슨 잘못을 하든지 간에.. 도둑질 했다는 전화나 오고.. 이말을 덧붙였죠..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제발 초등학교 동창생이 없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같은 반에 여러명이 배정 받았더군요.. 역시 따돌림은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를 만나서 고등학교때는 별 탈없이 잘 지냈답니다. 성격도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구요.. 그런데 고3때... 옆반이라서 얼굴만 알던 애가 있었는데.. 가끔 복도에서 마주치기라도 할라면 이상하게 꼬라보더라구요.. 전 그때까지 그일로 인하여 죄의식을 갖고 살았기 때문에 말한마디 제대로 내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하교길에 뒤에서 누군가 엄청 큰 소리를치더라구요.. '야! 너 예전에 가게 털다 걸렸다며? ㅋ' 뜨끔해서 뒤돌아봤더니.. 예전부터 절 꼬나보던.. 얼굴밖에 모르던 그애 였습니다.. 집에와서 얼마나 울었던지.. 결심했습니다. 공부해서 제발 이 지역을 뜨자.. 아무도 모르는곳에 가서 새출발하자.. 하지만.. 공부를 지지리도 안했던 저.. 결국 실업계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아빤 절대 취업시킬수 없다.. 전문대라도 가야한다... 이런 입장이셨기에.. 저만 노력한다면 문제 될게 없었죠.. 고3때 학원을 끊어서 반년동안 죽기살기로 공부했습니다. 그 노력에 학교에서 10등안에 들 수능 성적을 받았습니다. (실업계라는 걸 감안하세요.. 그냥 왠만한 인문계 애들보단 좀 나은수준으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그 지역을 떠나 다른지역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지옥같던 집을 떠나 다른곳에서 새롭게 혼자 살 수 있다는것에 하느님께 정말 수천번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대학3학년 입니다. 대학에와서 예전에 침울했던 성격 다 버리고 밝고 명랑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외모도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라 과 학우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3학년 와서 새로 사귄친구(A)랑 학교가 끝나고 집에를 가는데.. 그 친구(A)가 자기랑 같이 살고 있는 친구를(B) 학교서 만나기로 했다는 거에요 같이 기다려주는데.. 친구(A)에 친구(B)가.. 얼굴이 낯이 익더라구요.. 그친구(B)는 절 보더니 얼굴이 굳어지구요.. 그렇게 헤어졌는데.. 몇일 지난뒤 제친구(A)에게 물어봤어요.. 그 친구(B) 어디 졸업했냐고.. 저랑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더군요.. 뚜뚱............ 심장이 내려앉는거 같았습니다. 분명 그 친구(B)는 절 보고 표정이 굳어졌고.. 뭔가 아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행히 저랑 동창이라는 그친구(B)는 지금 제 친구(A)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은것 같지만.. 이제 저는 매일매일 불안에 떨며 지냅니다.. 제발 그 팬시점일을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정말 제가 나쁜짓을 저질렀고 부모를 실망시킨 죽을 죄를 지은걸 잘 압니다. 이렇게 살게 할거면 차라리 죽여달라고 하느님께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정말 도벽에 '도'자도 입에 담지 않고 착실하게 생활했습니다. 장학금타서 부모님 기쁘게 해드릴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구요 하지만.. 정말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이 괴로움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게 심한 따돌림.. 한 집단에서 떨어져 느껴지는 이질감... 6년동안.. 어린마음에.. 충분히 맘고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때 어려서.. 부모님 사랑도 못받고 자라서.. 누구하나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나쁜길로 잠시 빠졌던 건데.. 정신차리고 사는 지금까지도 고통받는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지금 엄마와의 불화는 제가 독립을 한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일단락 된거지만.. 제 또다른 인생의 치부는 절 계속해서 괴롭힙니다.. 고3때 처음으로 사귄 남자친구가 아는 여자애들 통해서 그 사실을 알고.. 제가 챙피해서 그 남자친구와 헤어진적도 있습니다. 정말 괴롭군요... ㅠㅠ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과거는 잊고싶은데..자꾸괴롭힙니다.(게시판과 글성격이 맞지않네요)
아이디가 보이지 않는 유일한 게시판이라 글성격과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게시판 보니깐 더 혼란스럽고 고민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허접하게 보일 고민거리가 죄송스럽네요..
저는 2005년이면 23살이되는 여대생입니다. (얘기가 좀 깁니다.)
저희 엄마가 친엄마가 아니란 사실을 초등학교 1학년때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노트에 적혀있었는데 우연히 보았습니다.
아빠가 엄마와 재혼을 한 사실과 아빠에겐 그 전 결혼으로 딸이 하나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딸이 바로 저였다는 거죠..
엄마와 아빤 86년도에 결혼 하셨는데 그해 겨울에 제 여동생이 태어났고
90년도에 막내 남동생이 생겼습니다.
아빠는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대한민국에서 엄청 큰 회사에 근무하십니다.
가정형편은 넉넉한 편이죠..
문제는 제 어릴적 입니다.
엄마가 써놓은 그 노트를 보기전에도 엄마가 혹시 새엄마가 아닌가 하는 나쁜생각이 좀 있었습니다.
3살 차이 나는 여동생이 있지만 정말 심한 차별과 학대를 받았었거든요
(동생이 인정을 합니다.. '그땐 엄마가 언니가 정말 맘에 안들었나봐..이러니깐요..')
하루도 안빠지고 매를 맞았습니다.
반대로 동생은 지금까지 맞아본 일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저는 파리채나 옷걸이 국자..등등.. 손에 집히는대로 맞았죠.. 매가 없으면 그냥 주먹으로..
차라리 매로 맞는게 덜 아픕니다..
맞는 이유는 언제나 있었어요..
거의 방을 안치웠단 이유로 맞았죠.. 장난감 가지고 놀다 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도
그 장난감을 제자리에 안두고 나갔다며 맞는 일이 태반이었습니다.
정말 말도 안돼죠.. 그땐 귀신보다 무서운게 엄마였는데..
맞지 않을려고 지우개가루 조차도 버리지 못했습니다.
나중엔 아예 장난감에 손도 대지 않았어요.. 대신 책만 봤죠..
밥먹을때 조미된 김에 김치하고 밥하고 싸먹으면 왜 그렇게 짜게 먹느냐고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죠..
그렇게 맞고 살아도 막아줄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어렸을땐 항상 아빠가 집에 안계셨어요 집에 계실땐 저에게 너무나도 다정한
아빠였지만.. 밤에만 잠깐 볼까 아침이면 안계셨거든요..
알콜중독자 수준까진 아니지만 한달에 28일은 술을 드셨다고 하더군요..
엄만 그게 스트레스 였나봐요.. 정말 아빠랑 심하게 싸우셨습니다.
(아마도 그것때문에.. 엄마는 불면증이 있으시구, 결벽증이 있으셨습니다.)
아빠가 늦는다는 전화를 하면 엄마는 전화를 끊자마자 제방으로 달려와서
저를 무조건 팻죠..
머리채 잡힌채로 이리 굴리고 저리굴리고 발길질과 주먹질...
몸에는 항상 멍자국이 있어 학교 친구들이 혹시라도 볼까봐 옷을 꽁꽁싸매서 입구..
아빠의 늦는다는 전화가 올때면 제일 두려웠어요 책상 밑에 숨어 있었죠..
한번은 맞다가 제가 집안에서 도망다니니깐 엄마가 막 웃으시면서
때리면 도망가는게 재밌다고 일부러 저를 더 때렸었죠..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아빠가 안들어오는 날이면 내 쫓긴적도 몇번있었습니다.
집 뒤에가 산이 있었는데.. 저한테는 익숙했던 곳이었기에 3일동안 그곳에서 밤을 보낸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날을 새고 집 주변을 돌다가 마침 아빠를 만나 집에 들어갔는데...
그날은 엄마가 아무말도 안하시더군요.. 그날 집에서 자고 아침에 아빠가 출근을 하니깐
엄마가 왜들어왔냐고 다시 기어나가라고.. 발로 차서 다시 쫓겨났습니다...
아빤 늦게 오셔서 제가 쫓겨난지도 몰르구 밤을 밖에서 떨면서 보낸지도 몰릅니다.
다시 쫓겨나서 밤 늦게 집을 배회하고 있을때 아빠가 저를 보시곤 다시 데리고 들어가자
엄마가 더이상은 암말도 안하더군요..
아빠도 대강은 엄마한테 제가 자주 맞는다는걸 눈치로 알고 계셨습니다.
한번은 엄마한테 말씀도 하시는걸 들은적이 있으니깐요... 애를 왜그렇게 때리냐고..
암튼.. 저는 지금껏 한번도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한적도 없고
어버이날에도 한번도 편지를 써본적이 없어요..
물론 엄마도 저한테 사랑을 느끼게해준적이 없구요..
그래서 인지.. 저의 도벽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인것 같습니다.
참 부끄럽네요.. 남들은 다 숨기는 나쁜짓인데..
처음 시작이 엄마 지갑에서 500원을 빼냈을때였죠..
엄마는 워낙 철두철미하셔서 동전까지 다 세워두시는데..
당연히 딱 걸렸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걸릴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자꾸 엄마지갑에 손을 댔어요..
또 이상한건 아빠지갑엔 손을 댄적이 전혀 없죠..
좀더 커서는 가끔씩 슈퍼에서 조그만 과자도 훔치기 시작했어요
버릇이 된거였나봐요..
잘못된 짓이라곤 생각했지만 나쁜짓이라곤 생각이 안들더군요..
다만.. 이제 그만해야지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렇게 커서 초등학교 6학년 졸업을 앞둔 시기..초겨울에...
학교앞 팬시점에서 필요도 없는 물건이지만 훔쳤습니다..
그것도 몇일 간격으로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내가 귀신에라도 씌었었나봅니다.
그러다 덜미가 잡혔고 그 팬시점 주인아줌마에게도 온갖 쌍욕을 들었고
거기엔 우리학교애들이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아빠가 왔을때 실망한 눈으로 절쳐다보시곤 물건값을 치뤄주고 밖으로 나왔죠
나와서 생전처음으로 아빠한테 맞았습니다.
시멘트 바닥에서 발로 절 차고 던지고 했습니다.
아파서 눈물은 나왔지만 당연히 맞아야 하는거라고..
정말 잘못했다고.. 아빠를 실망시켜 잘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선 당연히 그날 밤을 새도록 맞았고 밖에서 벌을 섰고..
그때 정말 죽어버릴려고 했습니다..
아빠한테 너무 미안해서요..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려버릴까 몇번을 망설였습니다.
근데.. 아빠가 그전에.. 뉴스에 자살사건이 나오면..
그 죽을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면 뭐든 못할게 어디있겠냐고..
그 말이 떠올라서.. 그냥 그렇게 눈물로 빌고 살았습니다.
그때 부턴 전 아빠에게서도 외면을 받고.. 철없는 동생.. 누나.. 훔쳤다며?..머 훔쳤냐?...
가족에게서 버림 받았습니다.
더이상 가족모임에 저를 데려가지 않았고 외면당했죠..
엄마는 그게 자랑이라고 친척들 다모이는 명절날 아빠가 그만하라고 할때 까지
실컷 제 욕을 덧붙여 그날일을 떠벌렸습니다.. 친척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친가든 외가든...
중학교에 입학하고서도 제대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없었어요..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 팬시점 아주머니 조카가 우리학교 전교 회장이었거든요..
학교에도 찾아오셔서 모든 선생님들이 다 알게 되었고.. 우리반 뿐만아니라 전교애들이
다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그 사건을 아는애들이 소문을 퍼트려..
더 큰 소문을 만들어내고... 소문은 제가 그 일대를 몽땅 털고 다녔다는.. 대략 그런소문들..
괴롭힘을 당하는건 아니였지만..
그냥 3년내내 친구가 없었죠.. 아주 심하게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습니다.
돈이 없어지기라도 하면 모두 절 대놓고 처다보곤 수근거렸고..
자기 옆자리라도 지나칠려고 하면 몹시 경계했죠..
하지만 맹세코 친구들 물건이나 돈에 손을 댄 적이 없었습니다.
뭐 그 후에도 다시 슈퍼나 팬시점에서 약간에 도벽이 있었긴 했지만요..
정말 몇번 안됩니다.. 3번정도... 아주 큰 죄이긴 하지만요...
집에서도.. 옆집아주머니가 집에서 엄마돈을 얼마 훔쳐갔는데..
나중에 밝혀지긴 했지만.. 저 정말.. 억울하게 벌서고 맞은일 많았습니다.
중학생이 된 이후로 내가 미쳤었구나.. 정말 정신병자 였구나 싶었습니다.
완전히 딱 끊었죠..
상위권을 유지했던 초등학교 성적이고 머고..
중학교때 부터 성적은 떡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는 아예안했고.. 집에서는 방 구석에 처박혀 낙서만 하고..
학교에선 책상에 앉아 쉬는 시간에도 일어서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구타와 언어폭력은 말할것도 없구요..
아빠마저도.. 저한테 등을 돌렸으니까요..
엄만 더 기세등등하게 매일같이 아빠에게 제욕을 했어요
엄청 부풀려서요..
성적이 못나와도.. 책상을 안치워도.. 거실에 나오기만해도..
'어디서 도둑질했다는 전화나 오고.. 제발 좀 나가버려라 너땜에 스트레스 쌓여서 미쳐버리겠다.
이 정신병자야.. 집에 왜들어오냐 베란다에서 뛰어내려버리든지 집에 들어오지 말던지 제발 내눈앞에서 사라져!!'
언제나 이말을.. 엄마는 달고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당근 아빠 없을 때만요...
엄마는 제가 무슨 잘못을 하든지 간에.. 도둑질 했다는 전화나 오고.. 이말을 덧붙였죠..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제발 초등학교 동창생이 없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같은 반에 여러명이 배정 받았더군요..
역시 따돌림은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를 만나서 고등학교때는 별 탈없이 잘 지냈답니다.
성격도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구요..
그런데 고3때...
옆반이라서 얼굴만 알던 애가 있었는데..
가끔 복도에서 마주치기라도 할라면 이상하게 꼬라보더라구요..
전 그때까지 그일로 인하여 죄의식을 갖고 살았기 때문에 말한마디 제대로 내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하교길에 뒤에서 누군가 엄청 큰 소리를치더라구요..
'야! 너 예전에 가게 털다 걸렸다며? ㅋ'
뜨끔해서 뒤돌아봤더니.. 예전부터 절 꼬나보던.. 얼굴밖에 모르던 그애 였습니다..
집에와서 얼마나 울었던지.. 결심했습니다.
공부해서 제발 이 지역을 뜨자..
아무도 모르는곳에 가서 새출발하자..
하지만.. 공부를 지지리도 안했던 저.. 결국 실업계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아빤 절대 취업시킬수 없다..
전문대라도 가야한다...
이런 입장이셨기에.. 저만 노력한다면 문제 될게 없었죠..
고3때 학원을 끊어서 반년동안 죽기살기로 공부했습니다.
그 노력에 학교에서 10등안에 들 수능 성적을 받았습니다.
(실업계라는 걸 감안하세요.. 그냥 왠만한 인문계 애들보단 좀 나은수준으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그 지역을 떠나 다른지역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지옥같던 집을 떠나 다른곳에서 새롭게 혼자 살 수 있다는것에 하느님께 정말 수천번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대학3학년 입니다.
대학에와서 예전에 침울했던 성격 다 버리고 밝고 명랑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외모도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라 과 학우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3학년 와서 새로 사귄친구(A)랑 학교가 끝나고 집에를 가는데..
그 친구(A)가 자기랑 같이 살고 있는 친구를(B) 학교서 만나기로 했다는 거에요
같이 기다려주는데..
친구(A)에 친구(B)가.. 얼굴이 낯이 익더라구요..
그친구(B)는 절 보더니 얼굴이 굳어지구요..
그렇게 헤어졌는데.. 몇일 지난뒤 제친구(A)에게 물어봤어요..
그 친구(B) 어디 졸업했냐고..
저랑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더군요..
뚜뚱............ 심장이 내려앉는거 같았습니다.
분명 그 친구(B)는 절 보고 표정이 굳어졌고.. 뭔가 아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행히 저랑 동창이라는 그친구(B)는 지금 제 친구(A)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은것 같지만..
이제 저는 매일매일 불안에 떨며 지냅니다..
제발 그 팬시점일을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정말 제가 나쁜짓을 저질렀고
부모를 실망시킨 죽을 죄를 지은걸 잘 압니다.
이렇게 살게 할거면 차라리 죽여달라고 하느님께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정말 도벽에 '도'자도 입에 담지 않고 착실하게 생활했습니다.
장학금타서 부모님 기쁘게 해드릴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구요
하지만.. 정말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이 괴로움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게 심한 따돌림.. 한 집단에서 떨어져 느껴지는 이질감...
6년동안.. 어린마음에.. 충분히 맘고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때 어려서.. 부모님 사랑도 못받고 자라서.. 누구하나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나쁜길로 잠시 빠졌던 건데.. 정신차리고 사는 지금까지도 고통받는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지금 엄마와의 불화는 제가 독립을 한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일단락 된거지만..
제 또다른 인생의 치부는 절 계속해서 괴롭힙니다..
고3때 처음으로 사귄 남자친구가 아는 여자애들 통해서 그 사실을 알고..
제가 챙피해서 그 남자친구와 헤어진적도 있습니다. 정말 괴롭군요... ㅠㅠ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