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인상] KT&G 눈물나게 고맙다,

holapmy@lycos.co.kr200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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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 인상]  KT&G 눈물나게 고맙다,

 

포털 메인 화면의 KT&G 광고>

  오는 30일 담배값 500원 인상을 앞두고 KT&G가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KT&G는 오늘(29일) 포털 사이트 메인화면과'KT&G 사이트에   금번 세금인상을 계기로 보다 나은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시 광고를 실었다. 사실 이 광고는 얼마전부터 몇몇 사이트에 등장해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은 바 있으나, 이번에 포털 사이트 메인에 오르면서 보다 많은 네티즌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 플래시 광고 중간에 등장하는 문구. 'KT&G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갑당 540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하였으나 500원씩만 인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는 내용이다.

  이 광고 문구를 본 네티즌들은 흡연 유무를 떠나 '정말 진심으로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눈물 나게 고마운 안내 광고'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같은 말 안에는 '40원이나 깎아줘서 고맙다'는 냉소가 담겨 있는 것.

  현재 KT&G의 이 광고는 각종 커뮤니티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몰매를 맞고 있다.

  '이런x'라는 ID의 네티즌은 "이것도 광고냐"며 "40원이나 인심 써서 깎아 준다니 너무 고맙다"는 말로 광고를 비꼬았다. '오타요'라는 ID의 네티즌 또한 "'소비자의 부담'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매점의 환전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광고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몇몇 네티즌들은 "담배 같은 상품의 경우에는 10원, 20원 차이가 엄청나다"며 "KT&G에서는 실로 엄청난 이익을 양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말로 광고를 이해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정부가 결정한 사안이니 KT&G의 잘못은 아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그래도 ‘500원씩만 인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는 문구는 없느니 못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나아가 이번 광고로 인해 “새해에는 치사해서라도 담배를 끊는다”는 흡연가들도 많이 보였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지난 24일, 담배에 부과되는 건강증진 부담금을 비롯한 각종 부담금과 조세를 409원씩 인상, 여기에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돼 오는 30일부터 소비자가격은 갑당 500원 정도 인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