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돈을 훔쳐가는 직장 선배.......

블루아이2005.01.06
조회1,765

휴....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이럴땐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전 여자들이 주를 이루는 곳에서 직장 생활을 합니다..

작년에 입사한 아주 새파란 신입이죠..

여자들만 있는곳이 아시다시피 직장생활 힘듭니다..

또한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직업은 더더군다나 군대 맞먹는..

어쩌면 군대보다 더한 신규생활을 견뎌내야 하는곳이지요...

처음 입사했을때 아랫연차 선배들이 조심하라고 일러줬던 선배가 있습니다..

정말 악독하다고... 그리고 같이 일할땐 지갑 조심하라고..

악독한건 처음 대면한 순간부터 알게되었습니다..

일할때 마음의 상처주는말을 참 잘합니다..

무식하다느니.. 너 붕신이냐느니.. 바보냐느니.. 어디 모자르냐느니..

뭐.. 이런말은 예삿일입니다..

말투.. 걸음걸이.. 밥먹는거.. 뭐든지 트집잡습니다..

저희는 그걸 태운다고 하는데... 정말 사람을 새까맣게 태웁니다.........

같이 일할땐 정말 숨통이 조여오는걸 느낍니다.... 울기도 참 많이 울었는데..

선배들은 앞으로 울날이 더 많을거라 합니다..

뭐.. 어쩔 수 없겠지요.. 그렇다고 요즘같은 취업난에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으니요..

그렇지만 요새는 정말 몸서리 치게 그 선배가 무섭습니다..

지갑을 조심하라 했던 선배들의 말......

아랫연차 선배들은 모두 그 선배가 훔쳐간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설마 했었는데 내 지갑에서도 돈이 없어지고..  

정말 확실한 심증....

근데 찾을 수 없는 물증...

가장 최근에 잃어버린건 1월 1일이였습니다..

돈을 얼마나 잃어버린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1월 1일... 새해 첫날부터 그런짓을 할 수가 있을까요?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는걸 느꼈습니다... 소름이 쫙 돋더군요....

(함부로 의심하는게 아닙니다.. 저도 차라리 그선배가 아니였으면 좋겠지만..

앞뒤 정황이 너무나도 잘 들어 맞습니다... 여러번이나...)

선배들은 돈이 없어지면 또 그선배라 하며 원통해하지만..

아무도 팀장님께 건의하는 사람도 증거를 잡으려 노력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지갑을 숨기거나 돈을 안가지고 다니거나.. 작은지갑을 하나 더 들고 다닙니다..

선배들 말로는 건의도 해봤지만 소용 없다고 합니다..

이게 내부의 일이기 때문에 밝혀지면 더 복잡하고 골치아픈 사건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쉬쉬하는 분위기라 하네요..

물증이 있는것도 아니기때문에 의심가는 부분을 건의하지도 못한채 몇년째 넘어가고 있답니다...

신입인 제가 주동해 나설 수도 없는 노릇이라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다들 자기 직장생활에 지장이 있을까봐 선뜻 못나서는것도 있겠지요..

물증이 있어야 하는데..

정말 방법이 없을까요?

(저희는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직업으로 탈의실이 있고 그안에 개인 사물함에

가방이니 지갑을 넣어둡니다..

주로 아랫연차 선생님들은 자물쇠를 안 채우고 다닙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물쇠를 채울까 생각하다가도 물증을 잡기 위해선 채우지 않아야 할꺼 같아서 일단

내버려뒀습니다..

cctv생각도 해봤지만.. 몰래 설치했다간 설치한 사람도 징계당할꺼라 하시네요..)

10년차 선배에.. 애기가 둘이나 있고....

다들 그선배랑 일하기 싫어하고.. 그 선배때문에 그만둔 사람도 수두룩하고..

자식보기도 부끄럽지 않은건지.....

정말 무섭습니다... 사람이 어쩜 이렇게 무서울 수 있는지..

같이 직장 생활해야한다는게 두렵기만 합니다....

어쩔때는.. 그래.. 돈 훔쳐가도 좋으니 오늘은 태우지 말았으면.. 하는 나약한 생각도 듭니다..

(그 선배가 돈을 훔친 날에는 그 당사자에게 잘해줍니다........... 많이 태우지도 않고....)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아직 5개월차 사회초년생으로썬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산 입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