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이혼하셨음 좋겠어요..

진짜싫다..2005.01.06
조회1,481

친구 아뒤 빌려씁니다. 심한 욕은 자제해주세요..;;

 

전 24살 여잡니다.. 울 가족은 네식구구요.. 위로 오빠 하나 있습니다..27살..

그 전부터 엄마한테 이혼해라 이혼해라 말한게 정말 수천번은 될겁니다..

문제는 저희 아버지지요...

술을 너무나도 좋아라 합니다.. 아니.. 아버지가 술로부터 못 벗어납니다.

일 안하신지는 거의 2년 다되어 가십니다. 나이가 많은것도 아닙니다..

그럼 그동안은 일을 잘 하셨냐.. 그것도 아닙니다.. 대놓고 본격적으로 안하신지가 2년정도 되셨다는겁니다

막노동일 하셨었는데요.. 아버지가 기술자라서 꼬박꼬박 정신 차리시고 다니시면 한달에 300정도는 거뜬하실겁니다.(설비 쪽이라... 일당이 쎄거든요..)

근데 늘상 월급은 100만원 남짓..-_- 일 하기 싫어하셨습니다. 일하기 싫은날은 엄마가 죽어나는거죠..

괜히 꼬투리 잡아서 싸움걸고 집안 살림살이 다 집어 던지시고...(지금은 힘이 딸려서 못하시지만..)

암튼.. 말을 하면 끝이 없습니다.. 엄마는 쉬쉬 하시지만.. 자식들의 직감으로 다 알수 있죠...

바람.. 제가 모르는것까지 합하면 더 많겠지만... 제가 머리가 큰 후..(중~고등학교 이후)

제가 알아낸 바람만도 5번은 넘으실겁니다..

방바닥에 매직으로 유서를 써놓고 잠들질 않나..-_-(지워지지도 않습니다.. 아세톤, 신나.. 별걸갖고 다 지워봤습니다..)

심심하면 밥상 던지고-_ㅜ

정말 심한건 뭐가 있는줄 아십니까?

저희 엄마 성당 다니십니다.. 엄마가 저한테 말씀하십니다. 뭐라도 하나 잡고있어야 맘이 편하시답니다.. 그래서 성당은 꼭 나가신다고 하십니다

얼마전엔 일욜이라 자고있는데 누가 방문을 두들깁니다.. (저 방문 잠그고 잡니다.. 아버지가 이것저것 돈되는거 다 같다 파셔서 술 드시거든요.. 이젠 집안에 동전 하나도 안굴러다닙니다)

열어보니 경찰입니다..-_- 아버지는 거실에 고개 푹 숙이고 앉아계시구요..

왜그러냐 물어봤더니.. 아버지가 엄마를 목졸라서 죽인담에 동네 뒷산에 가따 묻으셨다고요...-_-;

여러분은 이 상황이면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저요? 하나도 안 놀랐습니다..

한두번 있었던 일이 아니니까요...

딱 보니 상황 나오던데요.. 술 드셔서 고개 하나도 못가누시고.. 방바닥에 앉아계시고..

그때 유영철땜에 난리가 났을땝니다.. 제가 안방가서 살펴보니 엄마 성당가방 미사포,성경책 없습니다. 핸펀 놓고 나가셨습니다.(성당엔 안가꼬 가십니다)

그래서 성당 갔을거라고.. 시간도 정확히 성당가신 시간이더군요.. 성당가신지 한.. 10분쯤 되셨을 시간이었나..?

아부지랑 저랑 오빠랑 엄마 주민번호 다 대랍니다.. 다 말씀 드렸죠..(가족 주민번호는 외우고 다닙니다)

아부지가 술 드셔서 주사가 좀 심하신데 예전에도 이런일이 있었다. 걱정하지말고 가 계시면 전화 드리겠다 말씀드렸더니 요즘 살인사건이 많아서 그냥 안된답니다.. 제 맘은 이해 하지만 조사가 마쳐야 가실수 있답니다...

암튼 이래저래 말씀을 다 듣고 그 많던 경찰분들(한.. 5~6분 계셨습니다.. 집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가뜩이나 좁은집에..)중에 2분 남고 가시더라구요...

근데 가셨던 경찰분들.. 성당 가셨더라구요.. 나중에 엄마말 들어보니 성당 삼실에서 방송 나왔답니다..

위에 내용까지 말씀 하시면서.. 짐작 가시는분이나 행방을 알고계신분 연락 하라고...-_-

엄마가 동네 창피해서 못살겠다 하십니다..(말로만...)

동네가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저희 아빠(솔직히 아빠라고 말하기도 짜증날 지경입니다.) 자기몸은 진짜 챙깁니다..

뭐 하시다가 손 살짝 비거나 피가 보이시면.. (보통 사람들 밴드 붙이는정도 상처..) 119 신고하십니다..

응급환자라고..-_-;

예전에 그나마 일 하실때.. 두세달에 한번 월급봉투 주십니다(노동직이라 현찰로 받습니다) 일주일도 안지나서 욕하면서 다 뺏어갑니다.. 양말 사이에 넣어놓고 잃어버리신건 셀수도 없습니다..

저희 엄마 50 넘으셨습니다.. 아직도 파출부 일합니다. 울집에서 돈버는건 저랑 엄마뿐입니다.

오빠는 학생이구요(알바해서 웬만한건 자기가 알아서 합니다.. 새벽까지 알바하고 낮엔 공부하는거.. 눈물납니다..알바해서 대학 등록금두 자기가 냅니다..잠두 안잡니다..ㅠㅠ)

저 돈 아낄려구 별별짓 다 합니다.. 출근할땐 어쩔수 없이 버스 타구요 퇴근할땐 걸어옵니다..1시간정도 걸립니다.. 매일 아침마다 도시락 싸들고 다니구요..

지갑에 돈 있으면 쓸까봐 돈 생기면 바로 은행에 넣습니다.. 지갑에 갖고있는돈 매일 5천원 미만입니다.

저번엔 아부지가 돈좀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천원인가.. 있었습니다.. 천원밖에 없는데 이거 주면 나 돈 하나두 없다고 하니까.. 난리가 납니다... 술이랑 담배살돈 안준다고..

어이가 없습니다..ㅠㅠ 저 어릴때부터 진짜 못먹고 못입고 할거 못하고 자랐습니다.. 어린나이에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그걸 못먹어서 영양실조로 픽픽 쓰러지고 그랬답니다...

예전에 외갓집 가서 칼들고 할부지 죽이겠다고 난리친적도 있습니다..

외가쪽 사람들은 그냥 중산층 입니다 가족끼리두 화목하고...

친가쪽 사람중에.. 이혼 안한가정은 세가정 입니다.. 그중 고모 둘은 인연 끊고 사십니다..(그래서 영향을 안받았나 봅니다.) 다른 가족들중 이혼 안한 데는 울집 뿐입니다..

예전에 작은아부지가 나중에 엄마 60되면 고맙다고 엄마업고 서울시내 돈다고까지 말이 나옵니다..

다들 울엄마한테 정말 대단하다고 말 하면서도 안타깝고 불쌍하다고 합니다..

전 이제 엄마 고생 그만하고 이혼하셨음 좋겠습니다..

울 엄마가 뭐가 딸려서 아부지한테 그런대접받구 사십니까... 맞은것도 셀수가 없습니다.

이런 가정에서 삐뚤어지지 않게 자란 오빠가 고맙고 제가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이젠.. 저두 평범하게 자라고 싶습니다.. 이 집에서 더이상 아빠랑 같이 살면 삐뚤어져 나갈것 같습니다..

이미 나이도 웬만큼 찼지만.. 이제부터라도 가족의 행복을 찾아나가고 싶습니다..

엄마를 어떻게 설득해야 좋을까요?

 

* 이혼 할라구 했던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빠가 먼저 이혼하자고 난리를 칩니다.. 때리고 욕하고 물건 집어던지고.. 엄마가 못참고 결국 법원 따라가면 아부지 그제서야 정신 차리고 이혼서류 들고 도망옵니다..(엄마한테 말도 없이..) 그러면 엄마 아빠 기다리다 지쳐 집에 오면 술먹구 잠들어있는 아빠를 발견하게 되는거죠..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상황엔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