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사랑... 내가 가야할 곳은.. (다른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요...)

...2005.01.06
조회1,650

안녕하세요...
왠지 이곳에 고민을 말씀드리면.. 도움이 될 것 같아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읽어보시고... 조언부탁드릴께요...
여러 인생 선배님들.. 곰신님들..

제겐 올 3월이면 만4년을 사랑해온 남자친구가 있어요. 올해로 전 25이구.. 남친 23이구요... 낼 모레 8일이면 제 기다림도 이제 끝이네요... 기다림도 사랑이라고... 제겐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은 2년 22일이었어요...
우리 남친 31일날 말년휴가 나왔다가 오늘 복귀해요.. 말년휴가 나온 날.. 4년을 하루처럼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절 아끼고 사랑해준 남친에게 우리 만남 이제 정리하자고 몹쓸 말을 하고 말았어요..
그간 함께 해준 여자친구가 한없이 사랑스럽고 고마워서..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전역하면 보답하며 행복하게 해줄꺼라며 들떠있는 남친 눈에 눈물 나게 해놓구.. 바보같은 전... 지금 피눈물 흘리고 있네요..
제가 다른 사람이 생긴 것두 아니고.. 그렇다고 남친에게 싫증이 난 것두 아니고...우리 사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서로 아직 많이 사랑하지만... 앞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마음 독하게 먹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자꾸만 눈물이 나네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랄까?? 사랑으로 다 극복이 가능할지... 확신도 서질 않고..
낼 모레 전역하면 올 하반기부터는 학교를 복학하고.. 2년 반을 학생신분으로 더 있어야하는 남자친구... 졸업 후 직장잡고 자리 잡을 때까지 3년은 더 있어야 하고.. 그럼 남친 나이 28∼9이구 전 30이 되요.. 학교를 복학을 하지 않는다 해도 짧아지는 기간은 2∼3년이구요... (하지만 전 만나든 안만나든 복학해서 졸업은 해야한다 생각하구요...)
그때까지 우리 관계가 지속된다고 장담할 수도 없고... 또.. 제가 그때까지 묵묵히 기다릴 수 있다고도 장담 못하고...더 늦기 전에 정리하는게 현명한거라고 혼자 정의 내려보지만...
4년이란 시간.. 정말 짧은 시간만은 아닌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정이라는거... 아직 서로 많이 사랑한다는거... 하지만 사랑만으로 모든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버린.. 지금... 4년 전보다 훌쩍 커버린 지금..어찌해야 할 지.. 답답하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마냥 어린아이가 아니니까...
이런 이유로 4년이란 시간을 버린다고 미쳤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꺼라 생각은 하지만..아직 살아야 할 날이 살아 온 날보다 더 많은.. 당사자인 전 현실을 무시할 수만은 없네요.
전엔 연상연하 커플이 이런 일들로 고민할 때 대수롭지 않게,,,사랑하면 그만이지 뭘 저런 일로 고민을 하나?? 라고 생각하고 넘겼었는데.. 제게 다가오고 나니... 그렇지가 않네요..
저 역시도 제가 이런 일로 고민을 하게 되리라곤 생각치도 못했는데.... 철없던 시절에 만나서는 이쁘게 사랑만 하면... 모든게 해결 될 것만 같았는데...
사랑만으로 모든게 해결될 거란 생각을 했던 철없던 시절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난 후에 이런 이유가 사랑의 걸림돌이 될 것 이란거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조차도 없었는데... 결혼은 현실이니 만큼 신중하지 않을 수 없네요..
지금 나이면 첨부터 시작하는거 상관없지만.. 서른 다 되어서 그때부터 시작하는 것도 두렵고.. 이휴,, 저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 봅니다.. 나이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이것저것 따지고 눈만 높아지게 된다는 말.. 이제 이해가 됩니다.

저 역시도 무엇이 맞는 것인지... 확신이 서질 않으니... 이 남자.. 놓치고 나면 평생을 후회할 것 만 같은 맘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아무것도 확인 할 수 없는 겪어보지도 않은 미래에 일어날 일 때문에... 이러는 제 자신 제가 생각해도 어리석은 것 같지만... 어찌해야 합니까...

우리 남자친구... 제 맘 다 이해한다 해요. 남자친구에겐 이별통고 외에 아무런 말하지 않았는데.. 조금은 알 것 같다 합니다. 확실하게 말하면 놓아주겠다 합니다. 너무 어렸을 때 만났다고... 지금쯤 만났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쉬워하며... 군대가면서 놔주지 못한거 너무 미안하다 해요.
지금 자기는 원하는데로 밖에 해줄 수 없다고...
1월 말일까지 서로 따로 시간을 갖고 생각들을 정리 하자했어요... 그 안에 확실하게 맘 정리를 해야하는데....
정답이란건 없고... 어느 한쪽이든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져야 할 당사자가 저이기에...모든게 두렵기만 하네요...
만나온 4년보다 앞으로 만나야할 시간이 더 많이 남았는데... 영원한 사랑은 없다하잖아요... 지금 이맘 이대로 지켜나갈 수 있을 지...
더 길게 사귈수록.. 현실은 더 가깝게 다가올텐데..
그때까지 우리 관계가 확실하게 지속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기다리면서.. 고민 같은거 하지 않겠지만.. 지금 50:50인 상황에서 더 많이 정든 후에 안좋은 기억으로 한쪽이 상처받고 헤어지느니.. 사랑할 때 지금 어느 한쪽이 놔줘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예요..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 해보신 님들 혹시 있으신가요??

휴... 남자친구처럼 저도 전역만 하면 모든게 다 해결될 거라 생각했는데... 사랑은 깊어만 가는데... 더불어 고민도 늘어만 가네요...
실은 저도 확실한 문제가 뭔지 모르겠어요. 생각나는 데로 적다보니 글이 두서없고 왔다갔다해요..
이해해 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고민 많고 밤잠 설치며 힘든 나날 보내고 있어요.. 어떤 조언이든 충고든 좋지만.. 심한 악플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새해 지난 진 몇 일 됐지만.. 그래두 새해인사드릴께요.. ^^
게시판에 들어오는 모든 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새해 원하시는 모든 일들.. 꼭.. 소원성취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