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고민!!

쑨쑨2005.01.06
조회767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남편과 만난건 5년전..잘생겼죠~~한가지 흠이라면 여친을 한번도 사귀어 본적이 없다는거..

한눈에 반한터라 전 쉽게 남편을 좋아했고.29세..결혼했죠

1.결혼후 시집에 이바지음식을 해서 왔는데 시부모님들이 청소는커녕,아무런준비없이 그냥 거실에 이불깔고 주무시고 있는거예요!원래 새식구가 들어오면 청소하고 음식까진 아니더라도 따뜻한 밥준비하는게 기본아닌가요? 전 당연히 그런건줄 알았는데...시집간 첫날 전 식은밥에 있는반찬에 그냥 먹었죠..

신랑한텐 웃으면서 "어머님 아버님 ,좀 심하신거 아냐?"한마디만 하고..그냥 지나갔죠

명절땐 제생각엔 아주버님이 새벽에 물먹으러 오셨다가 주전자를 떨어뜨렸던거 같던데 여튼 주방이 물바닥이 되어 있더군요..아침에 주방으로 가니 어머님이 하시는말씀이 "이거 니가 그랬지?

전 "제가 안그랬는데요" 어머님 왈 "여기 너 아니면 누가 그러니"하시는 거예요 전 꾹 참았죠

여튼 시어머님은 늘 그런 식이였고  전 언제나 참았고,신랑한테 말했죠  부모님한테 더 잘하라고.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후회하면 늦는 일이라고...늘 그런식이였던 저인데..특별히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던거 같은데...

2004년 5월 임신 20주에 인공유산했습나다, 정말 힘들더군요! 손,발 ,머리, 정말 한 생명을 유산했다는게 저에게 고통이였습니다. 기형아 검사 수치가 정상수치보다 너무 높게 나와서, 양수검사를 할까 고민도 많았지만 정말이지..기형아를 키울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니 만약 기형아를 낳으면 전 이혼할께 뻔했기에, 절위해 인공유산을 했습니다. 아마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닥치면 전 남편과 아이 둘중에 한명만 선택 해야될 운명 입니다. 남편은 기형아 자체를 용납못하니깐요 .남편을 너무 잘 알기에..

인공유산 전날 어머님한테 연락드리고..다음날 산부인과를 아침 9시에 가서 저녁 8시에 퇴원했습니다.

정말 아팠습니다. 뱃속에서 날카로운 바늘로 누군가가 배를 긁고 있는 느낌이였는데 절 더 힘들게 했던건 남편과 시댁 쪽 이였습니다. 남편은 연락이 두절되고,시부모님은 괜찮냐는 전화 한통 없었습니다. 아마 연예인 이미영씨 (전영록 전부인)가 유산했던 시기가 저와 거의 일치합니다 친정에서 2주일 있는동안 시댁 식구들과는 연락이 두절 되었죠.. 전 정말 충격이였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고 걱정하는 판에 이사람들에겐 난 이정도였구나 생각들었죠 알고 보니 남편은 시댁에 있더군요(당시 남편이 타직장으로 옮기는 상태로 놀고 있었던 상태) 저 보다 더 충격을 받은건 친정부모님 이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있냐며  정말경악 하셨죠 사실 저도 경악이였죠..

전 그때 이혼할까 말까 고민했었어요!!정말 오랫동안 생각하고 집으로 오니 남편이 있더군요

처음엔끝까지 잘못한게 없다는 뻔뻔 한 태도였어요 전 짐을꾸리고 이혼하자고 하면서 나올려고 하는데 남편이 잡더군요 미안하다고...몇시간을 펑펑 울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이런 남자를 어떻게 믿고 평생 살 수 있을까?아무이유없이 성질내고,변덕스럽고,여자가 무엇을 좋아하느지 알지도 못하는...5년을 사귀었지만  혼자만의 포용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이젠 정말잘 압니다 사랑은

혼자서는 안됩니다. 한쪽에서 아무리 포용해도 한계가 있고 언젠가 그것에질려 버립니다....

여튼 전 딱 한번 참기로 했습니다. 원래 여자들이 분만할때 남편이 안오면 평생 한이 된다고 하던데 저역시 그경우와는 조금 다르지만 평생 한이 될것 같습니다.

남편은 용서하기로 혼자 큰 맘을 먹었지만 시댁 식구들은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치가 떨립니다.

아들이 시댁에 왔으면 돌려 보내는게 어른 아닌가요?틀린건 바르게 고쳐줘야 하지 않습니까?

그후 지금까지 전 시댁에 전화 한통 하지않고 있습니다. 시부모 목소리를 듣기만 해도 전 역겨운 느낌이 들고 짜증이 납니다. 한번씩 남편이 저한테 묻습니다. "인연 끈을거냐고?" 전 "시간이 해결 해 주겠지"라고 대답합니다. 그렇게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든거 같은데 아마 어른들은 절 며느리로 인정안하는게 아닐까요?

남편과는 그때 헤어질걸 하는 후회도 많이 합니다. 전 혈액형으로 남자 B형이 안좋다는, 얘기만 들었지 ...남편이 B형인데 정말 치가 떨려요 모든 B형남자들이 그렇진 않겠지만 이런 몇몇 사람들 땜시 욕얻어 먹는거 아닐까요?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이젠 떨어져 살고 싶어요 모든게 귀찮고,싫습니

다.구정때도 정말 가기 싫습니다. 그 집안 분위기가 정말 싫어요 밥먹고 각각 제방으로 가서 티비보고 잠자고..그러구 옵니다. 저희 친정은 다같이 모여서 화투도 치고,얘기도 많이 하고,같이 웃고 하는데 여긴 정말...첨엔 제가 애교도 부린다고 부렸지만 바위에 계란치기죠..지난 추석때 딱 한번 갔었는데 전 무표정으로갔다가 무표정으로 왔습니다. 아마 눈치 채셨을거예요 그뒤로 연락한통 없으니....

시간이 약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