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와 동생들이 말썽을 피운적이 없어서 , 또 엄마라고 잘 따랐으니까 별 무리 없이 잘 지냈는데
고2때 그 여자가 아버지 인감을 몰래 가져다 쓰는 바람에 그 여잔 도망다니고 집안엔 차압이 들어오고 빚쟁이들 집에 쳐들와서 행패 부리고 하는 일이 생기게 되어 버렸죠. 다행이 그 여자가 정식으로 호적에 올려진게 아니고 그냥 동거인으로 되어 있어서 법적인 책임은 다 물지 않아도 되었지만....
그때부터 였나봅니다.
우리 집안에 내내 우울함만 가득한게 말입니다.
막노동해서 일하는 아버지는 그래도 십장인가 하는 위치에 있어서 힘든 일 해도 제법 돈을 버셨는데
그 일로 인해서 일도 안하고 도망다니는 그 여자 뒷바라지 하고 다닌다고 집안 일을 소홀히 하시더군요. 그 시기에 할머니가 하도 힘들어 하니까 고모가 어떻게 수소문을 했는지 친 엄마를 찾아 왔더라구요. 솔직히 친엄마 반갑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그 여자랑 확실히 정리가 된것도 아닌데 친엄마를 데려다 놓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그러면서 생기는 갈등들이 부담스러웠거든요.
근데 참 우습게도 엄마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우리랑 살겠다고 하더군요.
그때가 한참IMF사 터져서 다들 어려울 시기였는데. 친엄마 아빠한테 그랬답니다.
생활비를 한달에 100만원씩 달라고 했다고....엄마 입장에서야 대학교 다니는 나와 중고등학생인 동생들 뒷바라지 할려면 그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했다고 할순 있겠지만.
솔직히 우리랑 떨어져 지내는 동안에 돈 한푼 벌어 놓지 않고 있었던 엄마도 참 한심스럽지 않습니까?
돈이 없어서 끼고 있던 반지를 팔던 엄마였습니다.
그때 다들 아낀다고 생활비 줄이고 허리띠 졸라매던 그때 친엄마 꽃사다가 집안 장식하고,
반찬이라고 해다 놓는게 죄다 비싼것들만 해내고.....
물론 오랬동안 떨어져 지내는 자식들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맘이였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때 시기가 힘든 시기인만큼 좀 자제할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런걸 전혀 생각치도 않고 생활을 하는 엄마가 참 한심스럽더군요. 근데 더 우스운건 말이죠.
그렇게 한 일년 살다가 또 집을 나갔다는 겁니다.
아버지가 집에 없구 돈 번다는 핑계로 계속 나가계셨거든요.
간만에 아빠가 들어온 날 다음날 새벽에 아버지가 자는 날 깨우더군요.
니 엄마 간덴다.
니가 증인이 되라. 면서 니 엄마 자기가 보내는게 아니고 지 스스로 간다니까 니가 증인이 되라면서...
자식들 생각해서 제발 그러지좀 말라고.....말은 했는데
학교 갔따오니까 엄마가 나가고 없더군요.
그래서 외갓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한테 그랬죠....어떻할꺼냐고....그렇다고 집을 진짜 나가면 어떻하냐고....
친엄마 그러더군요.
여자는 자식들만 봐라보고 살수가 없다고.....남편하고 잘되야 자식들한테도 잘 할수 있는 거라고....
XXXXX
기가 막히더군요. 같은 여자 입장에서라면 어느 정도 이해는 할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근데 말이죠. 난 아직 친엄마한테는 자식이거든요.
자식 입장에서 봤을땐 정말 친엄마가 죽이도 싶도록 밉더라구요.
남동생은 3살때 헤어진 엄마랑 같이 살게 된 겁니다.
여동생은 엄마가 화장실을 가면 화장실까지 쫓아갈 정도로 엄마를 따랐었습니다.
그렇게 따르는 아이들 가슴에 또 대못을....박고 나가는 친엄마가 정말 죽이고 싶도록 밉더군요.
지금 그 엄마는 다른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있답니다.
우리 앞날이 걱정되서 이혼은 안하구...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취직할때 내는 서류에 이혼 가정인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마이너스로 적용이 된다나 어쩐다나 하는 맘에 한마디로 니들 땜에 이혼을 못하고 있다고 했었는데....2년전에 정식으로 이혼하고...
ㅅ ㅐ삶을 찾아 간거죠....친 자식을 그렇게 내 팽개치고 나간 사람이 과연 그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긴 또 모르는 일이죠....우리한테 잘해주지 못한거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 아이들한테 죽어라 잘 할런지도.....
암튼 그렇게 친엄마마저 집을 나가고.
우린 또 할머니랑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집안을 그렇게 작살을 내고 나간 그 여자에 대한 할머니 다른 친척들의 분노를 아버지도 알기 때문에
감히 그 여잘 데리고 오질 못하고 밖에서 만나고 다녔죠.
일을 하러 간다는 핑계로 한달 두달 암튼 그 여자 집 나가고 난 뒤로는 일년에 거의 절반은 넘게
집에 안 들어왔지요. 당연히 우리 생활은 어려워지구요.
그때도 다른 건 다 힘들지 않은데 사람사이에 생기는 갈등들 때문에 참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정말 한 성격 하시거든요 외골수적인 기질이 많아서 다른 사람들의 말은 잘 듣지도
듣지도 않고 자기 고집만 세고....성질이 불 같아서....화부터 내고....무조건 안된다는 비관적인
판단부터 하시는 분이라 집안 어른들이 직접 아버지와 얘기를 못하고 자기들이 가지는 폭발할것 같은 감정들을 모두 나에게 얘길 했거든요. 제가 맏이라서 말이죠.,..직접 부딪혔다간 사단이 날것 같아 자기들도 두려운거였죠. 다들 아버지를 무서워 하니까.....
나역시 맘이 짜증나게 어려서 아버지 한테 대꾸 한번 제대로 해 본적이 없네요.
아버지라 뭐라고 야단이라도 치실라치면 숨이 넘어갈 정도로 눈물만 흘리니까요.
딱한번 대꾸를 한적이 있긴 하죠.
아침 밥상 앞에서 남동생한테 썅놈의 새끼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욕을 하시길래....
욕하지 말라고. 어떻게 걔가 쌍놈의 새끼냐고...그건 아버지 스스로한테 욕하는거 아니냐고...
그 한마디 했더니....밥상 엎고....할머니한테 하직 인사한다고 절하고선 옷 보따리 싸가지고 집을 나갔으니......얼마나 충격을 먹었겠습니까....제가.....
그 뒤론 대꾸라고는 절대로 해본 적이 없네요,
지금 내가 힘든 건 말이죠.
아버지와 할머니 사이의 갈등 때문이랍니다.
아버지 아직 그 여잘 만나고 다닙니다. 따로 살림집을 차린건지는 모르겠지만
집떠나 있는 내내 그 여자랑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백오십만원 주고 산 캠코더 들고 그 여자랑 여행다니고 그러는것 같더군요.
집에는 생활비도 안 주면서...그 여자랑 그렇게 노닥거린다고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솓는 기분입니다.
내가 그러할진데 할머니는 오죽이나 하겠습니까? 그래도 내색한번 못하고 속만 썩는 거죠.
어느날 아버지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그림이 들어 있는 둥그런 유리 알을 가지고 왔더라구요
아버진 그게 무슨 신주단지라도 되는 냥 밖에 나갔다오면 그걸 항상 쓰다듬는데
할머니 그게 싫은 겁니다.
아버지가 그걸 주운 장소가 꺼림칙해서 말이죠. 무당집 근처에서 상장에 담겨져 있는 걸 가지고 왔다네요. 할머니는 누군가가 액을 쒸어서 버린 거라고 다른 사람이 들고가서 그 액을 그 주운 사람에게 씌울려고 하는 걸 들고 왔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저도 충분히 그런 생각이 들구요.
이번에 아프시면서 할머니가 아버지 한테 그랬답니다. 그거 갔다버리라고...그거때문에 내가 아픈것 같다고....그거 들여놓고 잘되는 일이 뭐가 있었냐고.....
아버진 거기에 화가 나서 그걸 들고 나가긴 헀는데 버렸는지 안 버렸는지는 알수는 없지만
그 이후론 참 아버지 행동이 참 과관이네요.
안방에 들어가서 문 꼭 쳐닫고....하루종일 잠만 자거나 티비만 봅니다.
아버지 한 요리 하시거든요. 얼마든지 혼자 밥 해 들실수 있는 분이거든요. 그리고 아침에 나랑 동생이 번갈아 가며 밥 해놓고 출근합니다.
그런데도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 방에 그렇게 꼭 쳐박혀 있으니 아프신 할머니 배가 고파도 밥을
먹을수도 없고....우리가 올때까지 꼼짝없이 그렇게 방에 누워 있어야 하니까....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우리한테 그 화를 퍼부어댑니다.
힘든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회생활 하고 집에 들어서는데 발을 들여놓기가 무섭게
그런 소릴 듣자면 참 기가 막힙니다.
밥 먹을때는 또 얼마나 우낀지 아십니까>? 밥 차려놓으면 아버지 밥에다 고추장만 비벼서 누가 쫓아 오기라도 하는지 5분 아니 2~3분도 안되서 밥 다 먹구 그냥 쏙 방으로 묻다고 들어가 버립니다.
밥 한번 안해줬다고 썅년이라는 소릴 하네요.....
내가 일곱살 밑에 동생들이 5살 3살때 우릴 버리고 간 엄마를 대신해서
키워준 할머니가 요새 아프네요.
정신을 멀쩡한데 허리가 불편해져서 거동만 간신히 하시는 상황이죠.
한달 정도 되가나봅니다.
할머니 시중 드는 건 힘들지 않습니다.
소변 못가려서 실수 하시는 거 다 갈무리 해드리고.......
변비때문에 변을 못 봐서 관장을 해도 소용없어 손가락으로 직접 똥을 빼는 일을 해도..
힘들다는건 모르겠는데 말이죠....
할머니가 아프면서 생기는 사람사이에서 생기는 갈등들이 절 참 많이 힘들게 하네요.
전 7살때부터 중학교 1학년이 될때 까지 시골에서 할머니 손에 자란 사람입니다.
중학교 1학년때는 아버지가 나타나서 시골에서 나를 데리고 나오셨죠.
근데 아버지 옆엔 새엄마가 있었습니다.
새엄마의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그 여잔 잘했습니다.
솔직히 잘했다고 볼수도 없는것이 다방을 했으므로 아침에 일찍 나가고 밤 늦게 들어오니
그 여자가 우리에게 해 주는 것이라곤 그냥 밥해주는게 다였으니까요.
그리고 나와 동생들이 말썽을 피운적이 없어서 , 또 엄마라고 잘 따랐으니까 별 무리 없이 잘 지냈는데
고2때 그 여자가 아버지 인감을 몰래 가져다 쓰는 바람에 그 여잔 도망다니고 집안엔 차압이 들어오고 빚쟁이들 집에 쳐들와서 행패 부리고 하는 일이 생기게 되어 버렸죠. 다행이 그 여자가 정식으로 호적에 올려진게 아니고 그냥 동거인으로 되어 있어서 법적인 책임은 다 물지 않아도 되었지만....
그때부터 였나봅니다.
우리 집안에 내내 우울함만 가득한게 말입니다.
막노동해서 일하는 아버지는 그래도 십장인가 하는 위치에 있어서 힘든 일 해도 제법 돈을 버셨는데
그 일로 인해서 일도 안하고 도망다니는 그 여자 뒷바라지 하고 다닌다고 집안 일을 소홀히 하시더군요. 그 시기에 할머니가 하도 힘들어 하니까 고모가 어떻게 수소문을 했는지 친 엄마를 찾아 왔더라구요. 솔직히 친엄마 반갑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그 여자랑 확실히 정리가 된것도 아닌데 친엄마를 데려다 놓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그러면서 생기는 갈등들이 부담스러웠거든요.
근데 참 우습게도 엄마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우리랑 살겠다고 하더군요.
그때가 한참IMF사 터져서 다들 어려울 시기였는데. 친엄마 아빠한테 그랬답니다.
생활비를 한달에 100만원씩 달라고 했다고....엄마 입장에서야 대학교 다니는 나와 중고등학생인 동생들 뒷바라지 할려면 그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했다고 할순 있겠지만.
솔직히 우리랑 떨어져 지내는 동안에 돈 한푼 벌어 놓지 않고 있었던 엄마도 참 한심스럽지 않습니까?
돈이 없어서 끼고 있던 반지를 팔던 엄마였습니다.
그때 다들 아낀다고 생활비 줄이고 허리띠 졸라매던 그때 친엄마 꽃사다가 집안 장식하고,
반찬이라고 해다 놓는게 죄다 비싼것들만 해내고.....
물론 오랬동안 떨어져 지내는 자식들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맘이였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때 시기가 힘든 시기인만큼 좀 자제할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런걸 전혀 생각치도 않고 생활을 하는 엄마가 참 한심스럽더군요. 근데 더 우스운건 말이죠.
그렇게 한 일년 살다가 또 집을 나갔다는 겁니다.
아버지가 집에 없구 돈 번다는 핑계로 계속 나가계셨거든요.
간만에 아빠가 들어온 날 다음날 새벽에 아버지가 자는 날 깨우더군요.
니 엄마 간덴다.
니가 증인이 되라. 면서 니 엄마 자기가 보내는게 아니고 지 스스로 간다니까 니가 증인이 되라면서...
자식들 생각해서 제발 그러지좀 말라고.....말은 했는데
학교 갔따오니까 엄마가 나가고 없더군요.
그래서 외갓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한테 그랬죠....어떻할꺼냐고....그렇다고 집을 진짜 나가면 어떻하냐고....
친엄마 그러더군요.
여자는 자식들만 봐라보고 살수가 없다고.....남편하고 잘되야 자식들한테도 잘 할수 있는 거라고....
XXXXX
기가 막히더군요. 같은 여자 입장에서라면 어느 정도 이해는 할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근데 말이죠. 난 아직 친엄마한테는 자식이거든요.
자식 입장에서 봤을땐 정말 친엄마가 죽이도 싶도록 밉더라구요.
남동생은 3살때 헤어진 엄마랑 같이 살게 된 겁니다.
여동생은 엄마가 화장실을 가면 화장실까지 쫓아갈 정도로 엄마를 따랐었습니다.
그렇게 따르는 아이들 가슴에 또 대못을....박고 나가는 친엄마가 정말 죽이고 싶도록 밉더군요.
지금 그 엄마는 다른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있답니다.
우리 앞날이 걱정되서 이혼은 안하구...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취직할때 내는 서류에 이혼 가정인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마이너스로 적용이 된다나 어쩐다나 하는 맘에 한마디로 니들 땜에 이혼을 못하고 있다고 했었는데....2년전에 정식으로 이혼하고...
ㅅ ㅐ삶을 찾아 간거죠....친 자식을 그렇게 내 팽개치고 나간 사람이 과연 그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긴 또 모르는 일이죠....우리한테 잘해주지 못한거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 아이들한테 죽어라 잘 할런지도.....
암튼 그렇게 친엄마마저 집을 나가고.
우린 또 할머니랑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집안을 그렇게 작살을 내고 나간 그 여자에 대한 할머니 다른 친척들의 분노를 아버지도 알기 때문에
감히 그 여잘 데리고 오질 못하고 밖에서 만나고 다녔죠.
일을 하러 간다는 핑계로 한달 두달 암튼 그 여자 집 나가고 난 뒤로는 일년에 거의 절반은 넘게
집에 안 들어왔지요. 당연히 우리 생활은 어려워지구요.
그때도 다른 건 다 힘들지 않은데 사람사이에 생기는 갈등들 때문에 참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정말 한 성격 하시거든요 외골수적인 기질이 많아서 다른 사람들의 말은 잘 듣지도
듣지도 않고 자기 고집만 세고....성질이 불 같아서....화부터 내고....무조건 안된다는 비관적인
판단부터 하시는 분이라 집안 어른들이 직접 아버지와 얘기를 못하고 자기들이 가지는 폭발할것 같은 감정들을 모두 나에게 얘길 했거든요. 제가 맏이라서 말이죠.,..직접 부딪혔다간 사단이 날것 같아 자기들도 두려운거였죠. 다들 아버지를 무서워 하니까.....
나역시 맘이 짜증나게 어려서 아버지 한테 대꾸 한번 제대로 해 본적이 없네요.
아버지라 뭐라고 야단이라도 치실라치면 숨이 넘어갈 정도로 눈물만 흘리니까요.
딱한번 대꾸를 한적이 있긴 하죠.
아침 밥상 앞에서 남동생한테 썅놈의 새끼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욕을 하시길래....
욕하지 말라고. 어떻게 걔가 쌍놈의 새끼냐고...그건 아버지 스스로한테 욕하는거 아니냐고...
그 한마디 했더니....밥상 엎고....할머니한테 하직 인사한다고 절하고선 옷 보따리 싸가지고 집을 나갔으니......얼마나 충격을 먹었겠습니까....제가.....
그 뒤론 대꾸라고는 절대로 해본 적이 없네요,
지금 내가 힘든 건 말이죠.
아버지와 할머니 사이의 갈등 때문이랍니다.
아버지 아직 그 여잘 만나고 다닙니다. 따로 살림집을 차린건지는 모르겠지만
집떠나 있는 내내 그 여자랑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백오십만원 주고 산 캠코더 들고 그 여자랑 여행다니고 그러는것 같더군요.
집에는 생활비도 안 주면서...그 여자랑 그렇게 노닥거린다고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솓는 기분입니다.
내가 그러할진데 할머니는 오죽이나 하겠습니까? 그래도 내색한번 못하고 속만 썩는 거죠.
어느날 아버지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그림이 들어 있는 둥그런 유리 알을 가지고 왔더라구요
아버진 그게 무슨 신주단지라도 되는 냥 밖에 나갔다오면 그걸 항상 쓰다듬는데
할머니 그게 싫은 겁니다.
아버지가 그걸 주운 장소가 꺼림칙해서 말이죠. 무당집 근처에서 상장에 담겨져 있는 걸 가지고 왔다네요. 할머니는 누군가가 액을 쒸어서 버린 거라고 다른 사람이 들고가서 그 액을 그 주운 사람에게 씌울려고 하는 걸 들고 왔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저도 충분히 그런 생각이 들구요.
이번에 아프시면서 할머니가 아버지 한테 그랬답니다. 그거 갔다버리라고...그거때문에 내가 아픈것 같다고....그거 들여놓고 잘되는 일이 뭐가 있었냐고.....
아버진 거기에 화가 나서 그걸 들고 나가긴 헀는데 버렸는지 안 버렸는지는 알수는 없지만
그 이후론 참 아버지 행동이 참 과관이네요.
안방에 들어가서 문 꼭 쳐닫고....하루종일 잠만 자거나 티비만 봅니다.
아버지 한 요리 하시거든요. 얼마든지 혼자 밥 해 들실수 있는 분이거든요. 그리고 아침에 나랑 동생이 번갈아 가며 밥 해놓고 출근합니다.
그런데도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 방에 그렇게 꼭 쳐박혀 있으니 아프신 할머니 배가 고파도 밥을
먹을수도 없고....우리가 올때까지 꼼짝없이 그렇게 방에 누워 있어야 하니까....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우리한테 그 화를 퍼부어댑니다.
힘든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회생활 하고 집에 들어서는데 발을 들여놓기가 무섭게
그런 소릴 듣자면 참 기가 막힙니다.
밥 먹을때는 또 얼마나 우낀지 아십니까>? 밥 차려놓으면 아버지 밥에다 고추장만 비벼서 누가 쫓아 오기라도 하는지 5분 아니 2~3분도 안되서 밥 다 먹구 그냥 쏙 방으로 묻다고 들어가 버립니다.
어머니 좀 어떠신지 물어보거나 하는건 하나도 없이 그냥 밥만 먹고 말이죠.....
아버진 할머니 아픈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아예 거뜰떠 보지도 않습니다.
워낙에 아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신 분이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머리동여매고 아프다고
들어 눕던 일이 하도 많아도 이젠 정말 아파도 아프다고 인정을 안해주는거죠.
할머니도 참 독하신 분입니다. 자존심은 굉장히 쎄구요.
무슨 일을 해서 잘하면 칭찬한마디 하는 법 없습니다.
암말도 안하면 그게 칭찬인거죠. 그러다 잘못한게 하나라도 나오면 엄청난 독설을 퍼 붓습니다.
눈치는 또 얼마나 빠른지....
사람 속을 확뒤집어 놓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시는 분이죠. 그러니 아버지와 마찰이 안 생길가 없는거구요. 서로 불같은 사람들이 한 집안에 사는데....쉽겠습니까.......
어제 곧 결혼하는 친구가 있어서....그 친구 결혼 선물 산다고 다른 친구 여럿하고 저녁 약속이 있었습니다. 여동생이 일찍 들어가 할머니 밥을 챙겨 드린다고 했었는데
이 녀석한테도 삼실에서 급한 일이 생겨서 집에 늦게 들거가게 된거죠.
약속 장소로 나가려는데 동생한테 연락이 왔더라구요 이러 저러 해서 늦는다고....
집에다 나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늦는다고 집에다 전화했더니 할머니 그러시데요.
와서 밥하라고 배고파 주겠다고. 니들 아빠도 와 있다고 와서 밥하라고....
친구들한테 이런 사정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야 겠다고 돈만 건네주고 가려는데
친구들이 붙잡더군요. 술이나 한잔 하자고.....
술...정말 마시고 싶었습니다.
할머니 전화오는거 무시하고 술 퍼마셨죠. 속이 상해서 말입니다. 하도 답답하고 기가 막혀서 말입니다. 친구들 앞에서 엄청 울고 말이죠.....
오늘 아침에 출근하려 눈을 뜨는데 할머니 그러더군요,
쌍년이라고....
내가 니들 뒷바라지 한게 을만데....
니들이 내가 아프다고 이렇게 홀데 할수 있냐고...
쌍년들이라고....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면서 아침부터 그러시데요.
너무 기운 없어서....
힘들어서 주저리 주저리 썼습니다.
저녁엔 또 집에 어떻게 들어가죠....
정말 답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