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좀 혼란스럽네요

심상훈200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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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아이를 사내녀석, 계집아이...이렇게 낮춰 부르는 것이 당연했고, 집사람도 남한테 호칭할 에는 낮춰 부르곤 했습니다.  식구중에 누군가 동네 싸움 이라도 할라치면 내 식구를 먼저 말려 떼어 놓기도 하고 나무라는 것도 보았습니다.  한 30여년전, 그런 일들이 당연했던 것으로 압니다.

이젠 아무리 내 자식, 내 집 새끼(?)라 하더라도 함부로 낮춰 부르지 못하는 세상인듯 합니다.
그랬다간 태클 들어옵니다.  자기 집안 내에서도 그렇고, 남들 역시 썩 좋아하지 않는듯 합니다. 내 자식이건 남의 자식 이건 부를적에는 좋게 불러야 한다...?
아무리 자기 딸이라도 공개적으로 계집애란 표현을 하면 거부감을 느끼는가 봅니다. 
옆 길..이지만 증명사진도 신문사에서는 웃는 얼굴로 찍은 것을 요구하더군요.    

아직도 유행(?)중인 '저희나라' 라는 표현은 또 어떻습니까.

정치인이나 공직자, 의사선생님들, 일반인들... TV나 라디오에 나와서 정색을 하며 '저희나라...' 운운하는데 듣기 민망해 죽을 노릇입니다. 만약 식탁 밥상 머리에서 마누라, 애들하고 얘기할 때 저희나라가 어쩌구 ... 한다면 배꼽 잡을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이 저희나라...호칭 잘못을 시정하는 일은 일간지에도 여러차례 의견을 내고, 방송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만, 여전히 저희나라...하면서 마치 격식차린 어법이나 되는 것인양 착각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이런 혼란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존칭의 인플레이션... 내 자식이건 남의 자식이건, 내 것인지 남의 것인지 무조건 높여 부르고 보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다보니 정작 높여야 할 것이 대접을 못 받을 것 같아 염려스러워 집니다. 모두들 바른자리를 잡아야 하는 것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