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 문제에 있어서 페미니스트들이 전제하는 생각 한가지.

평범한시민2006.08.24
조회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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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남녀 평등이네 차별이네 하면서 여러가지 논쟁들이 벌어지고있는데,  그 가운데서 여러가지 상식적인 문제들 (남녀는 평등해야 한다든지, 서로 대우는 같아져야 한다든지 하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들) 은 모두 제쳐두고 딱 한가지, 남녀 평등 불평등 논쟁의 소용돌이속에 휘말려 있는 한 사람의 남자로서 딱 한가지만 꼭 짚어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다른 모든 것들을 모두 참아 줄 수 있다만 이것 하나, 페미니스트들과 일반 여성들조차도 너무나도 쉽게 전제하는 이것 하나만큼은 부디 확실히 배제해야하며, 그것을 어물쩡거리며 은근히 당연하다는 쪽으로 얘기를 몰아가는 태도는 정말로 남녀 문제를 넘어서서 정말 참아줄 수 없는 매도라고 단언합니다.

 

그것은 바로

 

여성을 차별해 온 수많은 관습들은 남성들이 여성을 지배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제도들이다. 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입니다.

왜냐고요? 지금까지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이 그렇게 어물쩡 "그건 당연한거지." 하면서 주입시켜 왔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주변의 수많은 관습들의 형성 과정들을 살펴 볼 때 그것이 맨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어마어마한 음모를 띄고 만들어 지는 것 보셨는지요?  우리가 '관습' 이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형태의 것들은 맨 처음 만들어 질 때는 최대한의 합리성을 가지고, 최대한의 필요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의 효율성을 추구하게끔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입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후천적으로 어쩌다가 나온 것이 아닌, 꽤나 원시적인 영역에서부터 내려온 관습이라면, 그것이 우리 의식 세계를 지배할 정도의 심층적인 사고 영역에 속해 있다면,

 그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적어도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생존을 위한 합리를 넘어선 초합리, 효율을 넘어선 초효율'를 추구해서 만들어졌다고

말이죠.

 

확실히 말해서 원시 공산 사회를 넘어서 잉여 생산물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전쟁이라는 것이 생겨나면서 인류가 급격히 발전할 무렵부터는 남성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효율적이었고, 상대적으로 전쟁 등에 참여할 수 없는 여성의 경우, 가사와 교육에 힘쓰는 것이 효율적이었던 것입니다.

 

네, 지금은 원시 사회가 아니고, 그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여성에게도 충분한 사회 진출의 기회가 있고, 그와 비례하여 여성또한 남성 못지않는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어느 면에서 볼 때나 남성이 여성을 지배해야할 이유따윈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 당시에는 그것이 효율이었고 합리였던 겁니다.

그것은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려는 비열한 계책 따위가 아닌,

생존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발. 부탁이니까.

 

모든 남자들을 마치 수천년간 아무렇지도 않게 범죄를 횡횡해온 역사의 죄인마냥 취급하는 짓은 제발 좀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앞서 말한 원시사회적인 특징상의 남성의 이익따위는 당최에 없으므로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순종, 가사를 강요하는 세태 자체가 '근본적으로 비합리적으로 비효율이기 때문에' 당연히 폐기되어야 하는 것이 되는 겁니다.

 

그런걸 두고 마치 3류 타블로이드 신문에나 나올법한 시시껄렁한 음모론마냥 '남자들의 음모다 이건' 하는 식으로 매도당하는 것은 정말로 참을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그러한 과거의 처지에 대해 분개하고 깨는것을 넘어서서, 그것의 목적 내지는 방향성이 과거의 앙갚음, 내가 옛날에 이랬으니 지금은 니들이 좀 당해봐라는 양 생각하는 태도는 정말로.....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다시한번 정리를 겸하여 마지막으로 강조하겠습니다.

 

남녀 차별론은 필요가 없어서 버려진 쓰레기일 따름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쓰레기로서 만들어진 물건따윈 없는 것입니다.

 

지금은, 호환되는 컴퓨터가 지극히 적고, 용량조차 작고, 크기까지 큰 5.25인치짜리 디스켓이 먼지가 수북히 쌓여 바닥에 뒹굴거리고, 집안을 더럽히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공간 차지하기 전에 쓰레기통에 집어 넣는게 상책이겠지만, 적어도 그것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확실한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획기적인 아이템이었듯, 구세대적 남성관, 여성관 또한 자연스런 필요에 따라 생성된 물건이었을테고, 지금 그게 필요없어졌다면, 5.25인치 디스켓을 버리고 3.5인치 디스켓을, 3.5인치짜리 디스켓을 버리고 CD를 사용하듯 폐기 처분해 버리면 그만인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필요없어진 것이라고 해서 그 5.25디스크를 처음 개발해 낸 개발자에게 어떤 잘못으로 인한 책임을 부과하는 것이 부당하듯, 지금의 악습이라고 해서, 그것을 만들어 내지도 않은, 다만 필요에 따라서 지금까지 그 관습에 따라 이익을 보았을 뿐인 남성들에게 어떤 '보이지 않는 책임' 을 부과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조금 감정적이 되어서 조금 글의 논리성이 애매할 수 있습니다만

일단 그렇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