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돈이...중요한가요??????

고민고민2005.01.07
조회45,751

가끔..이곳에 들러서..

먼저 결혼하신 선배님들 하소연도 듣고..

사는 얘기..뭐 이런거..살짝..읽기만 했었는데..

제가..여기..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전..이번에..결혼할 예비신부 입니다.

연애할때는..그사람의 재정상태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던 터라..

이렇게 까지..심각한지는 몰랐습니다.

이제 결혼 날도 잡고..

본격적으로..돈이 필요한 시기가 되니..

슬그머니..자기 사정에 대해 얘길 하더군요..

상견레 자리 전서부터..시댁 어른들께서..

최대한..간단하게 결혼식 치르자고..신신 당부를 하시던데..

그게..돈이 없어 그런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저..어르신들께서..간소하게..허례허식 없이 하시는걸 원하셔서 그런가부다..

이정도로 생각했지요..

 

그런데 어제...어렵사리..오빠가 말을 꺼내더군요..

"예단 뭐 이런건 다 생략하기로 했으니..

혼수..이런것도 최대한 간소하게 하자..

그리고 남는 돈으로..집 얻는데 보탰으면 하는데.."

솔직히 좀..놀랐습니다.

저도..예산이 빠듯한데..아무리 간소하게 한들..집얻는데 보탤만큼..

남을리도 없었구요..

그래서..진지하게 물었습니다.

오빠가 가진 돈이 얼마가 있는지..

어느정도 부족해서..본을 보태라고 하는지 ..

그랬더니..여태 자기가 직장생활해서 벌은 돈은..

시댁..빚이랑 융자금 갚는데 다 썼고..

이제 정작 자기 장가갈 미천이 ..없다고 합디다..

대신에 강조하길..

우리 집은..이제 빚이 없다..이러더군요..

그럼..대출받아 장가오겠다는 소린데..

그 대출금은..거저 갚아지는건 아니겠지요..

그 대출금..이 고스라니 우리 빚으로..떠안게 생겼는데..

기가 막힙디다..

그래서..다시 물었죠..

대출..받아서 좋은집 들어가면 뭐하겠냐고..

그냥 있는 돈에서..최대한..발품팔아서..집 얻어보자고 했습니다.

근데..있는돈이 없어보입니다..

거의 대출받아야 할 처지인거 같네요..

게다가..지금 이사람..다시 학교도 다녀야 할 처지랍니다..

전문대 나왔는데..승진하고 하려면..대학원까지..

나와야할것 같아서..

결혼하고..다시 사년제 편입하고..이년 더 다니다가..

대학원 5학기까지..마치면..거의 오년을..

뒷바라지..아닌 뒷바라지 하게 생겼습니다.

물론 대학원도 그렇고 대학교도 그렇고 야간을 다닐꺼니..

수입없이..무작정 공부한다는 소린 아닙니다만...

근 오년동안..3000만원 정도를..공부하는데 투자해야할 생각을 하니..

이것역시 눈앞이 깜깜하더이다...

공부한다는 사람..어찌 말리겠습니까...

그래서..허락은 했지만..

남들..차곡차곡..돈 모으는..기쁨 느낄때...

저는..그런 기쁨..포기해야하고 살아야 할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덜컥 아이라도 생길라치면...

적금은 커녕..제가 맞벌이 안하면 생활까지 어려워질 판국입니다..

일단 신랑될 사람이 공부하는것에 대해서는..

저와의논을 한터라..

알고 있던..문제였지만..

장가갈 미천..없이..빚으로 장가올려고 했다는건..

도무지..이해가 안갑니다....

 

어제..이 얘기 듣고 내가 너무 기막혀 하니..

오빠가 그러더군요...

남자가 꼭 집구하란 법이 어딨냐고..

같이..살집이니..혼수 좀 줄여서..집얻는데 보태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그리고..요즘 대출 안받아 ..시작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냐고..

자기 주위에는 자기 보다 더 어렵게 시작했어도..

잘만 살아가던데..

저한테 많이 실망한 눈치입니다..

저역시 실망하긴 매한가지구요..

실망한터라..오빠 얘기에 ..아무런 공감 못했습니다..

결국..너무 화가 난 나머지..

집은 남자가 얻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소리까지 해버렸습니다.

에휴...

이..결혼이..잘 될지..진짜 걱정입니다..

저..어쩌면 좋을까요....

선배님들.....제가 너무 엄살부리는건가요....

그저 사람만 좋으면....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오빠 말대로....단칸방에서 비만 피할수 있어도..둘이 있어 행복하면 그만....인가요?????

제발 도움 부탁드립니다.......

 

 

 

2004.1.10

글쓴이....입니다..

제 글이 오늘의 톡이 되어 있군요..

민망하기도하고..(좋은일도 아닌데 이렇게 떠벌린거 같아서..)

걱정도 되고..(혹시..그사람이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렇습니다...

여러..선배님들의..진심어린 충고..감사히..잘..받았습니다.

덕분에..신랑될 사람과..진지한 대화도..나눴습니다.

학교..문제는..일단락 지었구요..(우리가..좀..여유로워질때까지는..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집..얻는것..그러니까 대출문제는..

저희 집..도움을 좀..구하기로 했습니다.

대신..혼수..는 최대한..정말 최대한..필요한것만 구입하구요..

(딱..필요한것만 갖추게될것 같네요..)

예단비는..저 개인적으로는 안보내도 될거 같은데..(집얻는데 돈을..보태기 때문에..)

그래도..저희 엄마..욕심에..딸가진 부모마음은 그렇지가 않다고..

굳이..오백을 보내신다 하시네요..

것까지..뜯어말리진 못했습니다.

이래저래..억울하다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그냥 이선에서..마무리 된걸..감사히 생각하렵니다.

헤어지고..말자..생각 여러번 했어도..

까짓거..한 일년 정도..힘들더라도..그냥..참지머..생각했어도..

사람 인연의 끈이란게..한번 엮이니..쉽사리 풀어지질 않더군요..

바보..어리석다..말씀하셔도..

그노무..정때문에..제가 제무덤 판다 말씀하셔도..

역시나..저를 걱정해주시는 선배님들의 마음으로 알고..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