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이덕화 " 나 29만원밖에 없어요"

섹션연예통신200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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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이덕화 " 나 29만원밖에 없어요"
'청남대'서 처음 촬영된 '제5공화국' 제작현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청남대(충북)=김은구 기자]


'전두환' 이덕화 " 나 29만원밖에 없어요"

"이런 거 한방이면 끝나는데."


머리가 반쯤 벗겨진 채 중령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은 이덕화가 박정희 대통령 앞에서 익살스럽게 복싱 포즈를 취했다.이어 만족스러움이 담긴 임태우 PD의 "컷" 소리가 들렸다.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극본 유정수·연출 임태우) 촬영장에서다.


6일 충청북도 청원군에 위치한 청남대에서는 '제5공화국' 촬영이 진행됐다.청남대는 대통령 전용 별장이었다가 지난 2003년 4월18일 충청북도로 이양되면서 대통령의 제2 집무실 기능을 끝내고 일반에게 공개됐다.청남대에서 드라마가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촬영분은 극중 1979년 11월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사망한 박정희 대통령을 회상하는 장면. 박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던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중령으로 수경사 30대대장을 맡고 있던 시절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통령과 함께 권투 중계를 본 일을 회상하는 장면이다.


제작진은 대통령 집무실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대통령의 제2 집무실'이던 청남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역을 맡은 이덕화는 박정희 대통령 역의 이창환 앞에서 코믹하게 권투선수에 대해 평하는 장면을 연기했다.촬영이 몇차례 반복되는 동안 이날 청남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자신을 지켜보자 이덕화는 "참나, 내가 최병서도 아니고…"라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또 잠시 촬영이 없는 틈에는 사진 취재에 응하며 "나 29만원밖에 없어요" 등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행적을 표현하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당초 전두환 전 대통령 역에 캐스팅되면서 "연기를 위해 필요하다면 가발도 벗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이덕화는 이날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대머리 가발'을 3개 준비했다"고 밝혔다.이 가발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대별 머리 변화를 표현하게 된다.


이날 촬영에서는 또 벽에 걸린 극중 박정희 대통령의 가족 사진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일부 관람객들은 이창환과 육영수 여사 역을 맡은 양미경 등이 함께 찍은 사진을 한참 들여다 본 후 "진짜인줄 알았는데 탤런트들이네"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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