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

3맘200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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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딱 요맘 때네요..

울 시어머니의 심장 수술을 계기로 막내며느리가 시댁을 뒤엎은(?) 일이...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유난히 시즌을 타는 일을 하는지라..

그 해에도 12월 25일경에야 일정을 마치고.. 백일도 친정서 보낸 둘째를 데리고 와서 한참 이쁜 짓 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때 울 시누에게 전화를 받았지요..울 시모께서 12월 31일에 입원하셔야 하고, 1월 초에 심장 수술을 하셔야 한다는...   항상 병원을 저희가 모시고 다니던 터라,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깜짝 놀랐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처럼 놀러온 딸에게 가슴이 아프다고 시모께서 하소연하셨고, 시누가 병원에  모시고 가 보니 수술이 필요하다고 해서 수술 일정을 잡았다더군요...

그 해 9월에 제가 둘째를 출산한지라, 살뜰히 시어머니를 챙기지는 못했죠.. 그래서 건강이 걱정되어서 10월에 큰맘 먹고 건강 검진도 해 드렸는데...그 때에는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건만 두어 달만에 그리 악화되시다니...  참 면목이 없더이다..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

 

그런데 황당한 것은, 심장 수술을 하신다는 얘기를 다른 형제들한테는 안 하신다는 겁니다..저희는 신정 때 오니까 왔다가 헛걸음할까봐 이야기 한다고...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대체...

 

물론, 시어머니 편찮으신 게 오래 가면서, 울 시어머니나 남편, 시누 모두 다른 형제들에게 무척 서운했습니다. 저도 그랬지요.. 목욕탕에서 뒤로 넘어가신 시어머니 모시고 대학병원 가서 MRI를 찍고 발을 동동댈 때...큰아주버님 결과 나오는 날 병원에 오셔서(그것도 제가 알렸지요) 의사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후유증이 올 수 있다는 말을 한참 듣던 중.. "그러니까 지금 당장 별 일이 있는 건 아니지요?" 하고는 묻더라구요...의사 쌤의 황당한 표정과, 울랑의 격분한 얼굴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병원비는 어쨌냐 소리 한번 없이 휘잉 가시더군요...거의 2백 가까운 병원비를...쩝....그 때에는 시누마저 외국에 나가 있을 때라, 정말 저희 두 부부가 막막했었네요...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

그렇다 해도, 말 해 봤자 눈만 껌벅이고 있을 다른 자식들한테는 연락하지 말라고...심장 수술비도 시누가 알아서 내던지 할테니까, 올케는 병원비 걱정 말라고...그러더군요... 울 시모도 알리지 말라고 하고... 울 신랑도...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

 

휴.. 과거에 얽힌 것은 얽힌 것이고, 이제는 심장 수술이니 목숨이 걸린 일이 아닙니까...도저히 그분들 뜻대로만 할 수는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먼저 시모를 설득했습니다..아주버님들께 전화하시라고...

서운하신 건 알겠지만, 그래도 제가 겪어보니 어머니 수술하신다는데 나 몰라라 할 아들들은 아니라고..  딸이 알아서 한다고 하지만, 목숨이 걸린 일을 딸이 도맡아 하고는 다른 형제들한테 고맙다는 소리는 못 듣는다고... 왜 어머니 딸이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냐고...또, 어머니가 힘들다고 해서 다른 자식들 다 불효자로 만들지 마시라고.. . 결국 울 시모 제 말씀대로 아들들에게 전화하셨습니다..(물론, 직접 안 하시고 시아버님을 시켰지만..ㅠㅠ)

 

어머니 병원에 입원하시고, 수술하고 하는 몇 주간... 울 형님들(윗동서) 입원하는 날 하루, 수술하는 날 하루 오시더군요... 물론, 아주버님들과 울랑은 번갈아 병상을 지켰지만, 낮 시간 동안은 울 시누와 저 둘이 번갈아 있었습니다..백일 지난 둘째랑 3살박이 큰애는 친정에 맡기고...휴...

그 달(1월) 15일에 울 친정언니가 아기를 낳는 관계로 저도 더 이상 친정에 애를 맡기기 힘들어졌습니다..  울 시누도 다른 지방에서 오는데, 매일 시누가 있기는 어렵고...그래서 10일경에 울 큰형님께 전화를 했지요...어쩌면 좋겠냐고...

 그 때 들은 말이 "잘난 년들끼리 알아서 해"였습니다..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

 

이대로는 안 되겠더군요... 어차피 간병인 사야겠다고 울 시누랑 이야기 한 상태이기는 했으나...

이 참에 간병 문제와 병원비 이야기도 할겸, 한번 모여야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울 시누는 그래봤자 별 도움 안 될 사람인 것을 지난 17년간 겪고 살았으니 그러지 말라고... 말립니다..  울 신랑도 마찬가지로 기대하고 이야기 해 봤자 너만 상처받는다고, 기대하지 말라고 합니다..

얼마나 형제들에게 맺힌 게 많았는지, 표정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제가 알고 있는, 또 제사 때마다 마주치는 형님들은 그리 나쁜 분들은 아니시라고...

제가 이야기해 보겠노라고 했지요...울 신랑은 계속 말립니다...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지요... 누나랑 당신이 이야기하면 씨도 안 먹힐지 모르나, 내게는 아닐 거라고..

 

결국 시댁에 모두를 모이시게 했습니다..울랑은 형들에게 대들기라도 할까봐 시모 병상을 지키라고 하고... 일단 모이셨으니, 형제간에 무슨 얘기가 있겠지 싶어서 잠자코 기다렸지요... 아들 딸들은 거실에 앉아서 이야기 하고 있고.. 며눌들은 거실과 연결된 주방에 둘러 앉아 있었지요..

예상했던대로 싸움이 나더군요...

  울 큰아주버님은 어머니가 막내랑 딸한테 아프다고 하셨지, 자기들더러는 그런 말 안 했으니(안 하기는요... 아무리 말해도 듣기만 하고 있었던 게지요..), 어머니 탓이라고... 니들이 알아서 이 병원 저 병원 끌고 다니더니 어머니를 저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냐고...

  울 시누 발끈해서...17년간 엄마 아플 때 오빠들이 대체 한 게 뭐 있냐고... 막내 혼자 저리 끙끙대고 있을 때 다른 형제들이 한 게 뭐 있냐고...(울 시누는 사실 병원비를 많이 보태주었었죠...우리 부부가 시간이 안 될 때에는 병원도 모시고 다니고..)

 

  묵은 감정들을 일단 털어놓아야 이야기가 되겠기에, 그저 듣고만 있었습니다...어느 정도 설왕설래 한 뒤에.. 서로 싸움이 격해지기에...제가 나설 수밖에 없더군요...

"아주버님 말씀대로 @@애비(울랑)가 잘못했습니다... (울랑이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만...)  큰형한테 이런 저런 상의를 해야 하는데(상의를 해 봤자 눈만 껌뻑...) ...결혼 전에는 울랑이 같이 사니까 병원에 모시고 다닌 것이고, 결혼 후에도 학원 일을 하는지라 오전에 시간이 나니까 계속 모시고 다닌 것인데...그것이 아주버님을 서운하게 했다면, 울랑이 잘못한 겁니다..  근데, 저는 이제 무섭네요... 어머니 심장 수술이란 말 그대로 목숨이 달린 일인데, 저희 혼자 모시고 다니는 게 겁이 납니다.. 저러다 일이라도 당하시면 어쩌나 겁나구요... 아주버님들이 이제 좀 나서주세요.. 그간은 울랑이 다 잘못한 것이라지만, 이제 어머니가 저 지경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주버님이 좀 가르쳐 주세요.."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

 

잠시 숙연~~ 하더니 울 큰아주버님이 말씀하십니다.. 제수씨에게는 할 말이 없다고,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그러면서 상의가 시작되었고...결국 병원비는 5형제가 나누어 내고, 간병은 (형님들이 아마 싫다고 미리 못을 박은 모양입니다..) 간병인을 사서 하고 그 비용도 나누어 내자고...내친 김에 매달 병원에 모시고 가는 일도 형제들이 번갈아 하자고 합니다...휴...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

 

그리 해서 울 시모 수술-퇴원을 하셨죠...

어느 한 자식이 혼자 힘들지 않고 나누어 짐을 지니, 짐도 가볍고...울 시모도 자식들에게 나름대로 서운한 게 풀리셨습니다..

말도 꺼내기 전부터 담을 그었던 울 시누랑 신랑은 제게 말은 안 해도 많이 놀란 눈치입니다..

왜 안 그렇겠습니까... 시집온 지 7년 동안 윗형님들 , 시모, 시누, 남편 말에 "네" 만 하고 살던 제가 그리 나오니...모두들 놀랐죠... 하여튼 그 뒤로 병원비며, 병원 오가는 일은 나누어 합니다..

 

갑자기 왜 이리 과거지사를 길게 쓰냐구요...

울 시부마저 많이 편찮아지셔서, 이제 합가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

(지난 금요일에 시댁에 갔더니, 보름 전에 비해 아버님 얼굴이 많이 축이 나셨습니다..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

두 분 모두 식사를 손수 해 드시기 어려운 때가 오고야 만 것입니다..

모두가 답은 알고 있지요..

막내 말고는 살 자식이 없다는 것...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

 

 

그래도 그렇게 되기까지는 2년 전의 저러한 상의(?)가 몇 번은 있어야겠지요...

물론, 사안이 사안인만큼 막내며눌인 제가 나서서 일을 만들리는 없겠으나...

아무리 피가 끓어도 3맘은 그냥 지켜 볼 겁니다...어찌 진행되는지...

앞으로 시댁 일은 보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서운할 일만 쌓여 있을 것 같군요... 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

그 속에서 제가 중심을 놓지 않도록 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해요... 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막내며느리가 시댁 식구를 집합시키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