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마 이자식아 봄날 명대사

celbat200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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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 이자식아 봄날 명대사

 

 

'10년 쉬고 왔는데, 어쩜 이리 잘 할수가!!'

지난 8일 첫방송된 SBS TV 드라마 '봄날'에서 고현정(34)을 보고 난 대부분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고현정은 실어증 처녀로 나와 9일 방송된 2회까지 대사다운 대사 한마디 없었음에도, 표정과 눈물로만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2회 마지막 부분 지진희에게 비앙도 선착장에서 '가지마! 이자식아'라고 한게 방송 약 100분 동안의 유일한 대사였다.

고현정은 이 '일곱음절만 갖고' 시청률을 30% 가까이 끌어올렸다.

1,2회중 보여준 고현정의 연기는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난 10년간 귀부인으로 지냈을텐데도 드라마에서 고현정은 생뚱맞은(?) 무릎치마에 종아리 드러낸 양말을 신고 비양도를 누비며 귀족도 아니고 스타도 아닌 '연기자 고현정'을 보여줬다.

1회 마지막 바닷가에서 지진희와 치고받으며 우는 울음과 2회 마지막 선착장에서 지진희에게 '가지말라'고 하는 '목터진 절규'는 그대로 시청자들을 극중에 빠지게 만들었다.

최근 몇몇 드라마에서 잘 울어 김수현작가에게까지 칭찬받은 김희애가 비견되지만, 그건 울고불고 난리난 집안에서 나온 거부감스런 울음이었던 반면, 고현정의 울음은 '모래시계' 혜린의 향수마저 불러 일으킨다. 그녀의 울음 덕분에 최근 이정도 시청자들을 몰입시킨 드라마가 있었을지 싶을 정도다.

더 칭찬하고 싶은 것은 2회 후반부 섬을 떠나는 지진희를 뒤늦게 따라나선 고현정의 질주. 차마 지진희를 곧바로 따라나서지 못한 고현정은 지진희가 선물로 놓고 간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다가 감정에 복받쳐 이미 배를 탄 지진희를 쫓아간다. 감명깊은 것은 고현정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는 점.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인 여자들 뛰는 모습은 아무리 잘 봐주더라도 현실감없이 '살랑살랑' 뛰어 못봐줄 정도였는데, '봄날'의 고현정은 잠옷에 코트만 걸친채 마라톤선수처럼 정말 열심히 뛰었다. 껑충한 키에 갈대밭 지나고 다리건너 선착장 방파제까지 열심히 뛴 고현정 때문에 지진희를 '가지말라'고 한 그녀의 심정은 더욱 시청자 가슴에 새록새록 새겨졌다.

하나 더, 고현정의 화장 안한 얼굴.

눈썹만 겨우 한 듯한 고현정은 이날 지진희를 향한 뾰루퉁한 처녀티부터 피아노와 LP판을 보고 감동한 소녀같은 상큼함도 보여줬다. 더욱이 복받쳐 우는 장면에선 차라리 뚝뚝 떨어지는 그녀의 눈물보다 표정연기로 턱진 그녀의 옆얼굴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10년만에 돌아와 다시 TV앞에 선 고현정. 그녀 때문에 '스타'란 미명하에 CF만 꿀꺽하고 개런티 많이 받는 기존의 몇몇 연기자는 이제 뜨끔하게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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