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님... 주일날 입원하셔서 오늘 퇴원하셨다 평소 고혈압으로 약물치료 하셨었는데 얼마전 외출중 몸에 기운이 빠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나타났고 병원 진단 결과 협심증이라고... 우선 내가 근무하는 내과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검사는 다해드렸다 그럼에도 평생을 건강하게만 사셨던 아버님께는 적지않은 충격이셨나부다 내가 근무하는 병원은 거리가 먼 관계로 평소 아버님은 집 가까운 내과로 다니셨는데 그 병원에서 더이상의 정밀 검사는 할 필요가 없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도 뒤로한채 종합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게 해달라고 하셨고 진료 의뢰서를 받아 오신 것이었다 예약하고 한달을 기다린 후에야 시작된 검사는 피검사 외에 몇가지 기본 검사와 주요 검사로는 운동 부하 검사, 심전도 검사, 핵의학 검사였는데 다른건 다 정상인데 운동 부하 검사가 조금 안좋다고 심도자법 검사를 하자고 한다 3개의 관상 동맥 중에 한개라도 막혀있으면 (동맥경화증) 뚫어 주는 시술이나 수술을 해야한다고 동맥 안을 직접 들여다 보는 검사를 하자는 것이다 또한 이검사는 입원을 해서 하는 검사란다 이상황에서 앞전 검사 내용이 그리 나쁘지 않는데 굳이 그 검사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겼고 우리 병원 원장님께 말씀드렸더니 협심증 약을 복용해서 더 이상의 증상이 없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다 물론 지금 약을 복용하신 이후로는 그런 증상이 없으셨다 그런데 아버님께선 무조건 검사를 하고 싶어하셨다 당신의 적지 않은 연세가 걱정스러움을 가중시키셨나부다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계기를 통해 당신을 향한 자식들과 주변의 관심이 즐거우신가부다 늙으면 애 같아진다고 요즘의 아버님을 뵈면 꼭 그짝이다 ㅎㅎ 상황이 이렇게 되고보니 나조차도 시컨둥해진다 굳이 급하게 안해도 되는 검사를 하신다고 아버님 앞에서 대놓고 말은 못하고 랑한테나 엄니께 꽁알꽁알 거렸다 솔직히 현실적인 병원비가 걱정 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연로하신 아버님 원하시는 뜻에 따르기로 했다 30~40% 막혔으면 약물요법으로 치료하고 70~80%선이면 스텐트라는 것을 혈관에 삽입하는 시술을 해야하며 그 이상이면 수술을 해야한다는데 병원측에서는 지금까지 검사를 토대로 봤을때 약물요법 선이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아버님의 연세가 적지 않고 보니 결과는 봐야 안다고 한다 그런데...아주 의외의 결과가 나오고야 말았다 스텐트를 삽입해야 할 정도의 상황인데 문제는 아버님의 혈관이 보통 사람들보다 너무 가늘고 엉켜있어서 도저히 삽입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술은 그것으로 끝냈고 약물요법밖에 방법이 없단다 그러다가 약물이 받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하는데 연세가 많으셔서 위험이 따른다고... 아버님께는 액면 그대로의 결과를 말씀 드릴수가 없었다 그냥 약만 잘 드시면 된다고... 검사 하기를 잘 한건지 못한건지 분간이 서질 않았다 어차피 방법이 없다면 모르는게 약이었을까 아버님만 모르는 우리들만의 비밀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증상도 없는데 굳이 검사 하려 하신다고 꽁알 거렸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우리 아버님 못난 이며느리 언제나 이뻐라 해 주셨는데.. 어제 퇴근후 아버님을 찾아뵈니 송구스럽기 그지없어 속으로만 용서를 빌었다 `죄송해요 아버님 속좁은 이며느리 용서하세요` 라고
시아버님과 속좁은 며눌
우리 아버님...
주일날 입원하셔서 오늘 퇴원하셨다
평소 고혈압으로 약물치료 하셨었는데
얼마전 외출중 몸에 기운이 빠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나타났고
병원 진단 결과 협심증이라고...
우선 내가 근무하는 내과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검사는 다해드렸다
그럼에도 평생을 건강하게만 사셨던 아버님께는 적지않은 충격이셨나부다
내가 근무하는 병원은 거리가 먼 관계로 평소 아버님은 집 가까운 내과로 다니셨는데
그 병원에서 더이상의 정밀 검사는 할 필요가 없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도 뒤로한채
종합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게 해달라고 하셨고
진료 의뢰서를 받아 오신 것이었다
예약하고 한달을 기다린 후에야 시작된 검사는
피검사 외에 몇가지 기본 검사와 주요 검사로는
운동 부하 검사, 심전도 검사, 핵의학 검사였는데
다른건 다 정상인데 운동 부하 검사가 조금 안좋다고
심도자법 검사를 하자고 한다
3개의 관상 동맥 중에 한개라도 막혀있으면 (동맥경화증)
뚫어 주는 시술이나 수술을 해야한다고
동맥 안을 직접 들여다 보는 검사를 하자는 것이다
또한 이검사는 입원을 해서 하는 검사란다
이상황에서 앞전 검사 내용이 그리 나쁘지 않는데
굳이 그 검사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겼고
우리 병원 원장님께 말씀드렸더니 협심증 약을 복용해서
더 이상의 증상이 없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다
물론 지금 약을 복용하신 이후로는 그런 증상이 없으셨다
그런데 아버님께선 무조건 검사를 하고 싶어하셨다
당신의 적지 않은 연세가 걱정스러움을 가중시키셨나부다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계기를 통해
당신을 향한 자식들과 주변의 관심이 즐거우신가부다
늙으면 애 같아진다고 요즘의 아버님을 뵈면 꼭 그짝이다 ㅎㅎ
상황이 이렇게 되고보니 나조차도 시컨둥해진다
굳이 급하게 안해도 되는 검사를 하신다고 아버님 앞에서 대놓고 말은 못하고
랑한테나 엄니께 꽁알꽁알 거렸다
솔직히 현실적인 병원비가 걱정 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연로하신 아버님 원하시는 뜻에 따르기로 했다
30~40% 막혔으면 약물요법으로 치료하고 70~80%선이면
스텐트라는 것을 혈관에 삽입하는 시술을 해야하며
그 이상이면 수술을 해야한다는데 병원측에서는
지금까지 검사를 토대로 봤을때 약물요법 선이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아버님의 연세가 적지 않고 보니 결과는 봐야 안다고 한다
그런데...아주 의외의 결과가 나오고야 말았다
스텐트를 삽입해야 할 정도의 상황인데 문제는 아버님의 혈관이
보통 사람들보다 너무 가늘고 엉켜있어서 도저히 삽입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술은 그것으로 끝냈고 약물요법밖에 방법이 없단다
그러다가 약물이 받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하는데 연세가 많으셔서 위험이 따른다고...
아버님께는 액면 그대로의 결과를 말씀 드릴수가 없었다
그냥 약만 잘 드시면 된다고...
검사 하기를 잘 한건지 못한건지 분간이 서질 않았다
어차피 방법이 없다면 모르는게 약이었을까
아버님만 모르는 우리들만의 비밀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증상도 없는데 굳이 검사 하려 하신다고 꽁알 거렸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우리 아버님 못난 이며느리 언제나 이뻐라 해 주셨는데..
어제 퇴근후 아버님을 찾아뵈니 송구스럽기 그지없어 속으로만 용서를 빌었다
`죄송해요 아버님 속좁은 이며느리 용서하세요`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