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에 참 힘드네요 ...

외로움2005.01.12
조회872

사귄지 2년 정도 되는 애인이 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녀로부터 넘 넘 외로움을 느낍니다.

이젠 그녀나 나나 결혼할 나이도 되었고, - 그녀는 많이 늦은편 - 울나라 사회 관념상 '노처녀'로 불리는 나이죠....

하여간 양가 상견례만 안했지, 집안 어르신들께서는 거의 '부부'로 인정해 주시고, 그녀는 울 집에서 '며느리'로 통하구 저는 그녀집에서 '사위', '매형'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문제는 그녀와 저의 관계입니다.

그녀는 정말 '개인주의' 가 심해요...

심지어 '이기주의자' 같다는 생각마져 들때가 많습니다.

늘 자기자신이 우선이고, 저에대한 배려는 없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혼자만의 생각 입니다.

연애초 부터 이런 문제로 자주 다투었고 그 때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죠...

그녀는 절 배려한다고 말하지만, 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 그녀에게 저의 모든걸 주었다고 말하는데, 그녀는 저한테 받은게 하나도 없다네요...

 

정말 '코드'가 맞질 않습니다.

그녀 또한 그걸 너무 잘 알기에,, 예전에 싸울때 그녀가 저에게 '자기랑 나랑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맞는게 하나도 없다!' 라고 말하더라구요...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성격이 정말 다르다는것을....

그러면서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주 다투고 서로에게 상처주면서 믿음도 많이 사라지고 사랑도 예전만 못하지만 말입니다.

 

전 서로간에 '골'이 깊어짐을 느껴, 대화를 하자구 해두, "몸이 힘들어서..." 혹은"할 말 없는데" 라며 잘라버립니다.

대화도 거의 없습니다.

사실 서운한 점이 많습니다.

친구들이나 아는 언니들, 혹은 직장사람들과는 늦게까지 잘~ 놀거든여....

솔직히 저도 남자라서 쫀쫀하게 그런거 서운하다구 말 못했지만,

다른 문제로 싸우다가 그 얘기가 나오더라구여...

그랬더니만, 자기도 사회생활 하는 사람이  그런것두 이해못하냐구 되려 화를 냅니다.

 

하여간 결정적으로 중요한건...

전 정말 그녀에게 저의 모든걸 준거 같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부터 그녀와 함께 지내도 '외롭고' 혼자 있을때도  외롭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안엔 '나' 가 없어서... 외로운거 같은 겁니다.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했고, 좋아한것이... 이렇게 저에게 큰 고통으로 돌아 올 줄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집착하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물어 보았지만, 당연히 사랑하고 좋아하면, 그 사람만을 생각하고, 만나고 싶고, 그리워하고, 만나면 늘 함께 있고 싶은게 당연하답니다.

 

사실 이 나이까지 오면서 저도 연애는 몇번 해 보았지만,

이렇게 힘든 연애는 처음 입니다.

지금까지 연애했던 친구들하고는 몇년씩 사귀면서 싸운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그 때 저는 경제적으로 어렵다는...아주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졌었지만... 지금은 전혀 아닌데...)

더구나 저의 성향이 여성적이어서, 여성쪽 '코드'가 아주 잘 맞거든요...

(작은거에 감동하고, 정성들여 선물하고...그림이나.. 퀼트나... )

다정다감하고 친절하고 따듯하고...

지금 만나는 그녀도 그 점이 좋아서 만나는거라는데...

 

제가 상처가 너무큽니다.

외롭습니다.

절 그 냥 내뻐려 놔둡니다.

멀 하던간에... 신경도 별루 안 씁니다.

상의도 없습니다.

무슨일이건 간에 '통보' 식 입니다.

이러다 나중에 결혼해서 생일날 미역국도 저 혼자 끌여먹게 생겨 불안합니다. ㅠㅠ

그리고 말도안되는 거짓말도 합니다.

(그녀는 거짓말 아니라고 빡빡 우기고, 결국 나만 나쁜놈, 모지란 놈 만듭니다.)

 

헤어지려고도 많이 생각해 보았고 노력해 보았지만,

결국 제가 그녀를 너무 깊이 사랑하기에...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 그녀에게 몽땅 다 했습니다.

그녀는 그럼 헤어지자는 식으로 말합니다.

아니면 한동안 떨어져 지내자구요...

그녀를 만나도 힘들고, 헤어질 걸 생각하면 더 아픕니다.

어떻해야 좋을까요...

결국엔 마음가는대로 할 터이지만...(다시 만나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