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취사병 경험담---"오늘의 요리와 의문의 비디오테잎"

박성진2005.01.12
조회3,096

 

 

 

 

 아침식사를 마친 취사병들.... 뒷정리를 하고.... 좀더 맛있는 식사를 만들기 위해..

 

.연구를 하는게 아니라.....취사병대기실의  tv 옆에 모여있었는데....


 국문과 취사병: 아니 이게 뭡니까?

  

 나: 보면 모르냐...비디오플레이어다...

 

 국문과 취사병: 어디서 가져오신겁니까?

 

  나: 행정반에서 몰래 빌려왔다...

 

 국문과 취사병: 그런데 갑자기 왠 비디오를....

 

   나: 쫄병이라고 몇개월만에 들어온놈이...

        쌀가마를 대대장 짚차에 올려놓아 고참 죽을고생 시키질 않나 ^^;

 

 막내: 죄송합니다. -_-

 

   나: 애인도 없는 고참이 여자소개시켜달래도...매일 눈치만 살살보고

       소개도 안시켜주는 쫄병이 있질않나....

 

 국문과 취사병: 다음 휴가때는 꼭  퀸카와 연결시켜드리겠습니다. -_-

 

   나: 아냐 아냐....내가 못난탓이지..니들이 무슨 죄가있냐....

        마음도 울쩍하고 해서 비디오나 보려고 빌려왔다...

 

 국문과 취사병: 그나저나 비디오 보고 있다가 식당 선임하사님한테 걸리면

                      큰일나는거 아닙니까?

 

   나: 큰일나지...업무시간에  비디오 본다고...푸샵시키고 운동장 돌리고 -_-

 

 국문과 취사병: 헉...그럼 비디오 보는거 포기하는게 좋지않을까요?

 

  나: 짜식...그래서 내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잖냐?

 

 

 국문과 취사병: 아이디어라뇨?

 

  나: <비디오 테잎 하나를 들어보이며> 짜잔.....

 

 국문과 취사병: 그게 뭡니까?

 

  나: 오늘의 요리 -_- 녹화테잎

        tv에서 방송된 요리강좌 프로그램이지 ^^;


국문과 취사병: 그러니까 선임하사가 뜨면..테잎을 돌려서...


 나: 빙고 -_- 우리는 영화테잎을 감상한게 아니라

      요리실력 증강을 위해 요리 프로그램을 본거지 하하하 ^^;

 

 막내: 여하튼 짱님의 잔대가리 ^^: 헉 아니 잔머리는 대단하십니다.

 

 나: 대가리 ^^;  칭찬이지 막내야?

 

 막내: 예 -_-


 나: 자그럼 오늘 행정반에서 빌려준 영화테잎을 한번 살펴볼까....

      이게 제목이...헉.....


 국문과 취사병: 왜그러십니까?

 

 나: 차인표 이휘재 주연의 군대 홍보영화다 ^^:

 

국문과 취사병: 군대영화라도 캐스팅이 괜찮은데...볼만하지 않을까요?

 

 나: 옆에 있는 동료가 인민군에게 사살당했다고..이휘재가 람보로 변한다면...

      그영화가 볼만하겠니 ^^ 이영화는 잠안올때 보도록 하자 -_-

       음...다음 영화는..... "탈출"이라....이거 한번 볼까..


 막내: 그영화는 이휘재가 어디서 탈출하는 내용입니까? ^^;

 

 나: 헉 -_- 이건 이연걸 주연의 탈출이니까...걱정마라....

      막내야....테잎 넣고 플레이 버튼 스타트 시켜라....

 

막내: 예.테잎 넣고 플레이버튼 스타트.....헉....

 

 나: 막내야 녹화버튼을 누르니 테잎이 튀어나온잖니 ^^;

     알파벳 피...엘...에이...와이다 -_-

 

결국 우여곡절끝에 취사병들은 영화를 시청하게 되었고.....

정의를 위해 악당과 총격전을 벌이는 이연걸의 액션연기에...

모든 취사병들은 여자들이 안어벙에 빠져들듯 ^^; 이연걸에 빠져들었는데

바로 그순간.......식당 밖에서 들려온 저주섞인 목소리가 있었으니 ^^: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어이 취사병들....뭐하고있나?


  막내: 허거걱 떳다 !!!!!!!! -_-


 국문과 취사병: <당황한 표정으로 > 어쩌죠?

 

  나: <여유있는 표정을 지으며> 얘들아 진정해  호떡집 불났니? ^^;

        막내야 영화테잎 빼서 숨기고...아까 내가 들고온 오늘의 요리 테잎...

        넣어라.....

 

 막내: 예......

 

 잠시후....식당선임하사 김중사는 취사병들이 비디오를 보고있는

 취사병 대기실 문을 여는데................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어쭈...너희들 뭐하는거냐?

 

   나: 보면 모르십니까..비디오 시청중입니다. 하하하 -_-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아니 이자식이.....업무시간에 요리는 안하고...

                                비디오나 시청하고 있어? 너희들 군인 맞냐?

 

   나: 군인이니까...지금 이걸 보고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도저히 못참겠다는듯 > 이자식이 이거 어떻게 된거아냐...

                                 안돼겠어..10초안에 당장 운동장으로 집합!!!!!!!!!!!!!


바로그순간..


 나: 막내야...플레이 버튼 스따뜨 ^^;

 

막내: 예...........


막내가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tv에서는 오늘의 요리의 자막이 올라갔고.......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오잉...이게 뭐야?

 

   나: 하하하 선임하사님 놀라셨죠?

       저희가 맛있는 요리한번 제대로 만들어보려고 요리프로그램좀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감동한듯> 짜식들...이렇게 까지 노력을....


   나: 저희가 노력해야 ...선임하사님도 대대장님한테 인정받으시지 않겠습니까 하하 -_-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나를 껴안으며> 짜식 내 진급까지 걱정해주다니 너무 고맙다

 

   나: <당신이 진급을 해야 빨리 식당을 떠나지 ^^;>저희들 곁에 영원히 남아주십시오 ^^;


 나는 이런 감동적인...장면으로 오늘의 사건이 마무리되길 바랬으나...

 갑작스런 상황은...우리를 지옥으로 빠뜨리는데 -_-


 tv화면에서 들려오는 소리: 오늘의 요리는 탕수육이죠?

                                     선생님 재료는 어떻게.....지지지지지직.......


 갑자기...tv화면이 지직거리기 시작하더니....단아하고 점잖게만 보이는

 요리프로 사회자 아줌마와 요리사 아줌마의 모습은 사라지고...........

 

 쭉쭉 빵빵 ^^: 몸매에...거의 결친게 없어보이는 서양 여자들이 튀어나와....

 내뱉는 대사도 별로없이.........

 

 "oh my god" 등의 신음소리만 외쳐대는 장면이 튀어나오는게 아닌가^^;

 그화면이 나오는 순간 나와 취사병들은 뭔가 혈기왕성한 욕구가 생겨나는게 아니라 ^^

 

 "이젠 죽었구나" ^^: 하는 생각만 들었고................

 

 식당 선임하사의 단한마디로...그 생각은 현실이 되었다....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오늘의 요리? .. 도대체 뭘 먹으려고 하는거냐?^^;

                                이런 쓰벌..당장 운동장에 집합해...선착순 한명 !!!!!!!!!!

 

 취사병들: <몸을 서로밀치며 운동장으로 뛰쳐나가며> 으아아아아!!!!!!!!!


 그날 나와 취사병들은...거의 한시간동안 운동장을 뺑뺑이 돌아야 했다....

 

 그리고 그사건이 일어난 몇일후.....행정반에 근무하던 몇몇병사들이 내가 비상용으로 마련해놓은

 

 요리테잎에  야한영화를 녹화해놓았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나는 그 행정반 병사들에게

 

 분노 가득한 표정으로 이렇게 소리쳤다..


 

 "좋은 영화는 공유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