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 믿고 이러능겨~

그녀는당신에게반하지않았다2005.01.12
조회2,707

몇일전부터 저와 동생은 오붓하게 백수가 되엇습니다.몰 믿고 이러능겨~

저는 유치원교사구요 제동생은 아직 스므살이라 알바를 하고있답니다.

이일은 어제 오후에 있었던 일이구요.

생각할수록 너무 창피하네요.

같이 집에서 도배디자인 장판디자인만 할게아니라 나가서 다시일해야겟다는 생각이 들어서

동생에게 이력서를 사오라고 일럿습니다.

이력서를 사와서 저는 저대로..제 동생은 동생데로 자기의 이력을 화려하게 써내려 갔져.

쓰고나서 봉투에 너어놓고 편히 잘잤습니다.

문제는 그다음날...몰 믿고 이러능겨~

저는 저대로 동생은 동생대로 각자 면접을 보러 갔어요.

저는 유치원 원장님을 만나  경력이있는지..급여수준은 어느정도 생각하는지 이야기하고

제 이력서를 원장님께 다소곳하게 내놓았습니다.

그런데..사람의 느낌이라는게...먼가..이상한 느낌이 살포시들더라구요.몰 믿고 이러능겨~

그래도 아무 생각없이..그냥 내놓았습니다.

원장님은 제 이력서를 펴보시기전에 인상이 참 좋아보인다. 아이들이 잘 따를거 같다.

하면서 무척 좋은 점수를 주셨습니다.몰 믿고 이러능겨~

그런데.......,

제 이력서를 살펴보시고는 인상이 확달라지시더라구요.

원장 : 성함이..김어쩌구..?맞나요?

나:네??아닌데요...제 이름은 김 저쩌군데요?

원장 : 여기 이력서엔 김어쩌구라고 써있는데? 그리고........,경력이...

         유치원 근무가 아니라... 세븐일레븐알바6개월에다가...  비디오샵 5개월...

         찜질방6개월??????

나 : 몰 믿고 이러능겨~(얼렐레)

원장 : 자격증있다고 하시더니???

그런데!!!!!! 더 큰일은 이력서 밑에 숨겨져있는 자기소개서였답니다. 동생과 제가 함께 이력서를 쓰다가 그냥 장난삼아서 어짜피 자기소개서같은건 잘 안쓰니깐...장난삼아 몇가지 끄적였습니다.

**성장과정====평탄치 못한 유년시절을 보내왔고,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입사동기====벼룩시장보고...

**입사후의 목표====원장 제치고 내가 유치원 접수하는게 내 인생 목표이자 내삶의 목표!!(옆에다가...냐하하하!!라고 웃음소리까징 써어놓고 몰 믿고 이러능겨~)

미친거져...원장님 조용히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접으시고 봉투에 넣어주시며

제게 건내주시더군요.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너무 창피해서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한동안 백수를 고수해야할듯하네요.몰 믿고 이러능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