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여시녀2005.01.12
조회725

안녕하세요?

그동안 빨리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바쁘다는 핑계아닌 핑계로..이렇게 늦었습니다.

혹시 잊어버리신건 아니시죠?

모자른 저의 글을 또 올려볼까 합니다..지탄없는 비판도 좋고...격려도 좋습니다...

제가 더 자라기 위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릴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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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괜찮아..괜찮아..일루와..."

어휴..내가 이런 자리에 나오는게 아니었는데...

 

날 한번 보고...소개를 시켜 달라고 했다는 선배 오빠의 말을 듣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나를 끌고 나온...채임이나...아무 생각없이..

영화보러 가자는 채임이의 얼굴에 비친...

그 이상야리꾸리한 웃음의 의미를 한번 더 따져보지도 않고...

공짜라는 말에 헤벌레 해서 따라나온..나나...하여간...

 

"어..선배..먼저 나와있네..조기에 앉아있는 조사람이야..."

 

나는 혹시라도 눈이 마주칠까봐서...안 보는척 하면서...슬그머니...눈을  그 사람이 앉아 있다는

창가로 돌려보았다..

 

앗..하고 소리를 지를 정도의 미남이 아닌것은 확실하다...흐미...

질질질 끌려나가는 내 신발 소리가 그렇게 귀에 거슬릴수가 없다...

 

"선배..선배..마니 늦었죠? 에휴 죄송해요...애가 이렇게 속도감이 좀 떨어져요.."

 

야..이채임..너 친구 맞냐? 이게 어디서 칭굴 팔아먹어? 지가 미용실 갔다 온다고 늦은 주제에~~

 

"아니야..괜찮아...이리와서 앉아..."

 

살며시 일어서서 자리 안내를 하는 그의 얼굴을 차마 마주 보지는 못하고..

또 쓰윽...지나가는 투로 쳐다보는데...하얗게 웃어대는 그 선배의 가지런한 치아가 눈에 들어왔다...

 

'음~~아주 이빨이 가지런하게 낫군...곱게 자랐나?'

 

사실 사람에겐 이빨이 아니라..치아란 말이...정확한 표현이란 걸 알면서도..

나는 곱게 자라지 못한 탓(?)인지.흐흐..이빨 닦자..이빨 치자..이빨이 이뿌네..이렇게 밖에는...

표현되지 않는다...

 

어쨌든..이렇게 나온 이상...여기서 그냥 무작정 돌아가면...낼부터..아니 당장 오늘 저녁부터

채임이로부터 득달같이 당할 일이 꿈만 같아서...나는 그냥 앉았다...

 

화려한 핑크색 토끼털조끼를 입고...짧은 가죽 주름 치마에..요즘 한참 유행하는

멋진 부츠를 신은 채임이는 거기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그 주변에 빛이 나는것 처럼 예뻤다..

더군다나 적당히 아름답게 구부러진 머리결이 그녀의 뽀얀 피부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그런 빛이 나는 채임이를 보다..내 자신을 내려다 보니...

이런...때가 꼬질 낀...운동화에...오래 입어서 밑단이 너덜너덜하게 되어버린..청바지와...

어이없게도...너무너무 추위를 많이 타는 관계로...

춥다고 춥다고..내복에...목티에...니트티에..거기다...한겨울 패딩까지 둘렀다...

목도리는 두겹으로 칭칭 동여매고...하여간 나는 추운건 딱 질색이야...

 

어쩌겠어? 평상시에도... 특별한 날에도 이렇게 입고 다니는게 젤루 편한데..

난 편한게 최고야...

 

결국..나는 편하게 맘을 먹기로 했다..

이 선배라는 사람도 나의 본질을 알게되면...알아서 떨어지던지 하겠지..

내가 얼마나 많이 먹고..얼마나 목소리가 크며...또 얼마나 활동적인지 알면...크하하하..

 

이렇게 저렇게..간단이 눈인사를 하며...얼굴을 마주 대하고...서로의 눈을 첨으로 바라보았다.

 

"여긴...선배가 자알~~알고 있는 내 절친한 친구중에 친구...송진서...좀 남자 이름같죠?"

 

자알 알아? 멀??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채임이..

 

"그리고..여긴..내가 방금전에 설명한..우리과의 제 2의 박신양...이라고 할수 있는...

김서윤 선배...두사람 인사해요..."

 

도대체 채임인 머가 저렇게 신이 나는건지...두사람이 어색해 하는 광경을 즐기는것처럼...

연신 입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이휴..친구가 아니라 웬수여 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