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신데렐라 ★30★ 효은, 날다

샤랄라200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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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은이 소리치면서 몸을 비틀자 레오가 팔을 놓아주었다.

 

-화났어?

 

-아니.

 

효은은 고개를 흔들었다.

 

-정말 피곤하거든..

 

레오가 고개를 숙이며 은근슬쩍 방안으로 들어갔다. 효은은 뒤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먼가 속은 것 같은데..

 

-이리 와.

 

레오가 침대에 누워 효은을 불렀다.

 

-참...

 

효은은 피식 웃으며 천천히 걸어가 침대에 걸터 앉았다. 그리고 레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피곤하다며. 빨리 자.

 

-당신은?

 

레오는 어리광을 부리듯 효은의 허리를 껴안고 머리를 부비며 물었다.

 

-나? 글쎄.. 당신 자는 거 보고 있을까?

 

-그러지 말구. 옆으로 와서 같이 자. 안아줘.

 

-장난하지 말구. 그 시커먼 속, 다 보여.

 

효은은 짐짓 얼굴을 찡그리며 레오를 밀어냈다. 그러자 레오는 몸을 일으키고 침대에 앉았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래. 속으로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다 보인다구.

 

-흥. 나도 자기 속 다보여.

 

레오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그러자 효은이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내가 무슨 생각하는데?

 

-나랑 같은 생각!

 

말을 마친 레오는 재 빨리 티셔츠를 벗어던졌다. 그리고는 효은이 침대에서 일어서려하자  그대로 효은은 안고 침대에 쓰러졌다. 효은은 놀랬다기보다 웃겨서 피식, 웃고 말았다.

 

-장난해, 지금?

 

-아니, 진지해, 나는.

 

레오는 효은의 뺨에 살짝 키스했다.

 

-그럼 진지하게 내 마음을 움직여봐. 이 바람둥이 아저씨!

 

-그 말은 좀 심하다. 나 진짜 바람둥이 아니야.

 

레오는 효은의 귀에 속삭였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서부터 목까지 미끄러지듯 입을 맞추었다.

 

-사랑해... 아주 많이.

 

레오가 속삭이자 효은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목을 껴안았다. 달콤한 말이었다.

 

-나쁘진 않은데?

 

효은이 속삭였다. 그러자 레오가 머리를 들고 효은의 입술에 키스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열이 둘을 휘감았다. 뜨거워, 효은이 중얼거렸다. 그녀는 촉촉이 젖어오는 레오의 등을 가볍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우리 둘만..

 

-응?

 

효은이 되물었다.

 

-우리 둘만, 아는, 그런, 비밀을..

 

레오가 효은의 귀에 속삭였다. 효은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무슨 뜻이야?

 

효은이 조심스럽게 묻자 레오가 다시 말했다.

 

-우리 둘, 똑같이 나눠 갖자. 마음도.. 몸도.

 

효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레오는 살짝 걱정되기 시작했다.

 

-싫다면, 당신 싫다면..

 

-나 잘 모르겠는데..

 

효은이 중얼거렸다. 레오는 고개를 들고 효은의 눈을 봤다. 살짝 흔들리는 눈빛이 섹시하다고 느껴졌다. 효은은 레오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나, 당신 처음은 아니야. 물론, 당신도 처음은 아니겠지..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효은의 말에 레오는 살짝 미소 지었다.

 

-그것 때문에 그러는 거야?

 

-비웃지마. 

 

효은이 고개를 돌렸다.

 

-아니. 비웃는 거 절대 아니야. 귀여워서. 그거 알아? 난 귀여운 여자가 좋아. 그런데,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거짓말.

 

효은은 시트를 끌어당겨 얼굴을 가렸다.

 

-정말이야. 당신 만나기 전엔 세상에서 우리 어머니가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젠 당신이 제일 아름다워. 나 나쁜 아들인가?

 

효은이 피식 웃자 그 틈을 타 레오가 시트를 벗겼다.

 

-사랑해. 

 

레오가 효은의 입술에 키스하기 시작했다. 참, 부드럽다는 생각에 효은도 아주 천천히 그의 키스를 즐겼고, 그녀의 마음이 아주 천천히 열리기 시작한다는 생각에 레오는 더 대담하게 손을 움직였다. 담쟁이 넝쿨이 나무를 기어오르듯, 아주 더디게 그러나 곧 무엇이 넝쿨이고 무엇이 나무인지 알아챌 수 없듯이, 둘은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그 오래지만 짧은 시간이 지나 레오가 효은의 이마와, 뺨과, 입술과, 가슴에 키스했을 때. 효은은 그 편안함에 곧 잠이 들었다. 그들의 비밀의 화원에서.



21. 효은, 날다.


-어쨌든! 나한테 전화 한 통화 없이 어디서 뭘 한거야?

 

베스가 소리를 질렀다. 효은은 귀를 막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모른다구!

 

베스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근처에 있던 쿠션을 들고 효은을 때리기 시작했다.

 

-으이구! 안 봐도 비디오다! 너, 그로스베너랑 같이 있었지? 그로스베너도 회사에 안나왔던데! 둘이 같

이 있었으면 뻔하지.

 

-그래, 같이 있었다. 어쩔래?

 

-아이고!!

 

베스는 효은의 말에 거실 바닥에 주저 앉아 땅을 치며 통곡하는 시늉을 해 보였다.

 

-아니고, 효은이 어머니~ 내가 저것을 저렇게 안키웠는데! 어쩔까요? 이제 꼼짝없이 그 놈한테 보내야 쓰것네요!! 아니고!!

 

-오바하지마, 베스. 웃겨 죽겠다.

 

효은은 그런 베스를 지나쳐 방으로 들어가려했다.

 

-앗~ 잠깐!

 

-왜?

 

효은이 바닥에서 일어나려다 다시 엉덩방아를 찧는 베스를 내려다보았다.

 

-매정한 년. 손 좀 잡아주지. 그런데, 진짜 둘이.. 응? 그거야?

 

-왜?

 

효은이 얼굴을 찡그리자 베스가 입을 삐쭉 내밀었다.

 

-뭐, 너도 성인인데. 뭐, 그럴수도 있겠다만.. 그런데 이 기사 봤냐?

 

베스가 신문을 내 밀었다. 가디언 경제면이었다.

 

-어? 이 기사가 왜 내 이름으로 나왔지? 원래 미란다 이름으로 나가야 하는데..?

 

효은은 신문을 들고 소파로 가서 앉았다.

 

-이거 진짜 니가 쓴거야?

 

-왜?

 

-넌 그로스베너 집에서 뉴스도 안 봤냐? 이 기사 때문에 전화오고 난리였다. 내일 출근하면 알겠지만,

스톤튼 씨가 너 찾았어. 편집장님한테서두 전화오구..

 

-뭐라구? 뭘 잘못했나? 아닌데? 잘못했으면 짤렸을텐데?

 

-몰라. 어쨌든 넌 내일 출근하면..

 

베스가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해 보였다.

 

-콱! 부정타게.. 아무튼 넌 친구가 아니라 왠수다.

 

효은은 피식 웃으며 방으로 향했다.


 

-어제 하룻동안 뭐 하셨습니까?

 

출근한 레오는 요한센의 질문에 묘한 웃음만 흘렸다.

 

-뭡니까? 장가라도 가신 겁니까?

 

-그럴수도. 이제 혼인신고만 하면 될 것 같군 그래.

 

레오의 너스레에 요한센은 피식 웃고는 수첩을 꺼냈다.

 

-어제 스케줄을 모두 펑크내신 덕분에 오늘 일이 많습니다. 우선 10시에 잡지사 보고회의가 있구요, 2시에는 중역회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4시에는 위클리에서 인터뷰 있습니다. 저녁에는..

 

-아, 저녁에는 스케줄을 좀 빼주게.

 

-안됩니다. 중요합니닷!

 

요한센이 거의 잡아먹을 듯한 표정으로 레오를 바라봤다. 레오는 처량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네..

 

-지금 사장님이 낸 펑크 때문에 어제 제가 얼마나 곤란했는지 모르시는 모양이군요!

 

-아, 아냐.. 자네는 참 유능한 비서지.

 

레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입니다.

 

-알았네..

 

레오는 습관처럼 담배를 하나 집어 들었다.

 

-아, 그리고.. 이 기사 보셨습니까?

 

-뭔데?

 

레오는 신문을 받아들었다.

 

-아가씨가 쓴 기사거든요. 이 기사, 업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엄청납니다.

 

-왜?

 

-보십시오. 여기.. R&Y는 미국 수출로 엄청난 돈을 쓸어 모았다고 광고했잖습니까? 덕분에 주가도 엄청 올랐구요. 그런데 이 기사 분석에 따르면 실제로 번 돈은 얼마 안된다는 거죠. R&Y 주식이 반 가격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여기 윈스턴은 수출로 적자를 본다고 소문이 자자했었는데, 실제로는 R&Y보다 더 수익을 많이 낸 것으로 나왔거든요? 아마 기업에서 보낸 자료가 아닌 직접 수출, 수입국의 자료를 모두 분석해서 나온 데이터 같습니다. 이런 분석을 내 놓다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지금 BBC에서 경제 분석 전문가를 초빙한다고 그러던데 그 일순위로 꼽혔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레오는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으며 말했다.

 

-기자로써는 훌륭한 정신이구만.

 

-겨우 그겁니까? 사장님은 이 기사를 평가절하 하시는군요.

 

-아니, 이 기사를 토대로 우리 주요 거래처를 바꾸자구.

 

-네, 그러겠습니다.

 

레오는 요한센이 나가자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제 시작이군, 병아리 아가씨!


 

 

내일은 신데렐라 ★30★ 효은, 날다 오랜만이에요~ 죄송죄송... 저 또 논문쓰러 가야되거든요...ㅠ,ㅠ..

 

늘 행복하시구....저에게 힘이되도록...댓글과..추천 부탁드려요~^^

 

늘 행복하세요~내일은 신데렐라 ★30★ 효은, 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