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없는 주말의 끝자락을 잡고..ㅡㅡ;;

밀애소년2005.01.17
조회308

얼마전 "얼어붙은 세탁기" 글을 올렸던 밀애소년입니다..ㅡㅡV;;

동장군이 계속 기승을 부려서 세탁기 녹이는건 포기하고 근처 10분거리에 잇는

칭구집 오피스텔에 가서 빨래를 하고 있지요..ㅋㅋ

 

어제 주말내내 칭구집에서 뒹굴뒹굴 놀다가.. 일요일날 밴드(직장인밴드에서 보컬함다..ㅡㅡ;;)

가서 간만에 합주 즐기고...칭구랑 다시 사우나 가서 욜씨미 때 밀고...(너무 심하게 밀어서 피부가

벌겋게 부어올라 따끔거릴정도임다..ㅠ.ㅠ)...

가뿐한 마음으로 후배녀석 불러내서 삼겹삼 궈 먹고(나쁜선배입니다..ㅠ.ㅠ);;

룰루랄라 발걸음도 가볍게 빨래말린거 들고 밤 11시넘어서 집에 귀가...

 

컴터 키고 리얼플레이어실행해서 영어강좌 간만에 함 청취시작하고...

그러고..독수리잡으려고(푸드득~) 화장실(4면이 유리샤시..으..엉덩이가 얼어붙는 느낌) 갔드랩죠...

며칠전 새로 산 mp3 기능도 볼겸 화장실에서 이어폰 끼구 욜씨미 이리저리 보고 있는데

 

갑자기..밖에서 누가 문을 두들기면서 큰소리로 불르는데.... 유리샤시라(ㅡㅡ;;) 밖에 사람의

형체가 그대로 드러나거든요..너무 놀래서 이어폰 빼고 "누구셔요~~(우어어..)"..

 

"저 쥔 아짐만데요... 지금 수도 사용하면 절대 안되요~..건물 지하 정화조가 넘쳐나요~

그러니 그거 고칠때까지 당분간 수도 사용하지 마세요~" ㅠ.ㅠ;;;;;;;;;;;;;;;;;;;;;;;;;;;;;

 

"눼~ 알겠슴다~" (허탈함..ㅡㅡ;;)

그래도 볼일은 봤으니 물은 안내릴수 없고...

 

추운 화장실에서 밤마다 샤워하고 아침마다 씻는게 참 곤욕이긴 하지만..그나마도

씻을수 없다면.... 노숙자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스치더군욤..ㅠ.ㅠ;;

 

대략 떨떠름한 마음으로 다시 방으로 들어왔더니..아..글쎄..

이넘의 컴터가 중지상태(다운) 되어 있지 몹미까~..

 

걍 무시 하고 평상시 하던대로 재부팅~

엇..근데 메모리체크하는 첫화면도 안뜨고 컴터에서 "삐~~~"하는 소리만...ㅡㅡ^

어라?...죠아~다시 재부팅........

그러나..역시...ㅠ.ㅠ;;

이번주 주말엔 무슨 일이 있어도 메모리바꾸고 HDD포맷해버릴꺼라 다짐을 하고...

 

음..컴터도 안되고..수도 사용도 못하고...

밤 12시에 다시 칭구넘집에 전화를 걸었죠...

 

"야~ 울집 정화조 넘쳐서 물 사용 못하니깐 며칠만 너네집에서 출퇴근해야 게따...ㅡㅡ;;"

"(졸리는 목소리로) 그래?..알따..와라~"

 

이넘의 제가 다니는 회사는 플그램개발회사인데 양복입고 출근합니다(대부분의 이쪽회사들은 양복을

잘 안입죠..ㅡㅡ;;)

 

옷걸이하나에 양복바지/넥타이/와이셔츠두벌/겨울코드 걸치고..

비닐봉지에 구두 넣고.. 서류가방하나랑.. 속옷과 양말 넣은 가방 하나..걸치고..

 

밤 12시 넘어서 투벅투벅 칭구집갈려고 나왔죠...

밤거리가 그닥 춥게 안느껴지더이다.....속에서 열불이 올라온 모양이죠..ㅡㅡ^;;

 

방계약 만료일까지 이제 두달 좀 넘게 남았네요..

하늘이 두쪽이 나더라고 이넘의 옥탑을 벗어나야 겠다는 굳은 의지가 불끈불끈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