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는 아저씨-37

꼬맹이2005.01.18
조회2,041

2005-01-16

 

 

 

안녕하세요~즐거운 주말도 다 지나갔군요..^^

오늘은 아침부터 아저씨랑 찜질방에서 찜질하고.. 팥빙수 먹고.. 라면 먹고.. 식혜먹고..ㅎㅎ

잔뜩 먹고 땀흘리고..^^ 개운한 하루 였습니다.. 

어제는 회사에서 강화로 등산을 갔습니다...

첨으로 아저씨랑 함께 하는 등산이라 많이 설랬습니다..^^

 

 

 

 

2005-01-15

 

 

 

아침일찍 일어나 엄마가 싸주신 김밥을 챙기며 아저씨를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등산을 가는 날입니다..

입사해서 처음으로 회사아저씨들과 하는 등산입니다..

사실.. 운동도 잘 안하고... 살도 많이 쪄 몸이 무거워 등산같은 운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저씨가 등산을 좋아하기에.. 기꺼이 김밥을 싸고.. 따뜻한 숭늉과 함께..따뜻한 캔커피도..준비 하며

즐겁게 가기로 맘 먹었습니다..^^

김밥도 챙기고 아저씨가 좋아하는 식혜랑.. 숭늉.. 캔커피.. 가방에  챙기고 아저씨를 기다립니다..

 

 

♪돌아와~그대의 기억들로 ~♬한숨을 쉴수는 없죠~♪♬

♬그대 떠난~♬이 길은 나홀로 멍하니 서있어요~~♩♬

 

 

아저씨한테 전화가 오면.. 바로 저 노래가 흘러 나옵니다..^^

 

나 : [여보세요..]

아저씨 : [응.. 아저씨 거의 다 왔어.. 준비 다 했어?]

나 : [응! ^^]

아저씨 : [옷 따뜻하게 있었어? 장갑 꼈어?]

나 : [응. 꼈어~~]

아저씨 : [목도리는..?]

나 : [목도리도 챙겼지~~^^]

아저씨 : [산에 가면.. 많이 추울꺼야..따뜻하게 입고 나와야 돼.^^]

나 : [응. ^^]

 

집앞에서 아저씨와 후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능 아저씨한테로 뛰어갔죠..

 

 

아저씨 : [김밥 쌌어?니가 쌌어?]

나 : [그럼~!내가 쌌지~!  ^^]

아저씨 : [뻥친다~! 엄마가 싸주셨지~꼬맹이 니가 뭘 쌌겠냐..ㅎㅎ]

나 : [치...암튼! 챙기는건 안힘든줄 알아?]

아저씨 : ^^

 

 

후배가 운전을 하고 아저씨와 저는 뒷자석에 탔습니다.

가방에서 김밥이랑 식혜랑 유부초밥이랑 꺼내서 먹으며 강화 까지 갔습니다..

차안에서 둘이 어깨동무 하고 사진도 찍고.. 후배가 잠깐 차에서 내겨 자릴 비운사이..

이뻐이뻐도 하고..ㅎㅎㅎ

아무튼 스릴 만점이였습니당...ㅎㅎ

후배가 그러더군요.. 차안에서 막 계속 사진 찍어 대니까..

 

형님. 춥습니다....ㅡ.ㅡ

 

이러드라구요... 많이 외로운가 봅니다..ㅎㅎ

혹시 외로운 솔로 여성분... 연락주세요.. 011-xxx-xxxx

ㅡ.ㅡ;;  하하..

 

아무튼 아저씨 후배는 모이기로 한 약속 장소까지 갈동안,.

 형님.. 춥습니다...  이 말을 연발 했죠...^^;

많이 닭살을 떨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아저씨들이 모이기로 한 약속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한 아저씨한테 오늘 안온다고 했는데.. 제가 있는 걸 보시더니..

얼굴에 미소를 띄우시며.. 안온다며 왜 왔냐고 막 장난치십니다..ㅡ.ㅡ;;

올줄 알았다는 그..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시며...

당연히.. 우리아저씨가 가는데... 꼬맹이가 안갈리가 있습니까!

김밥까지 싸달라고 벌써부터 엄마한테도 통보 해놓은걸요..히히히..내 남자친구는 아저씨-37

 

약속장소에 아저씨들이 다 모이시고.. 사장님은.. 집안에 일이 있으셔서 못오셨다고 하는군요..

마니산까지 가는데도 꽤 걸렸습니다.. 약속장소에서부터 마니산까지는 단둘이 타고 갔습죠..

아저씨후배가 우리의 애정행각(?)을 보기 싫었는지.. 아님 부러웠는지.. 아님.. 일부러 우릴 위해 자릴 피한건지.... 약속장소에서 다른 아저씨들의 차를 탔습니다..

우린 손을 꼭 잡고 마니산까지 다른 아저씨들의 차를 뒤따라 갔습니다..

그런데 잘 가다가.. 아저씨가..그럽니다..

 

아저씨 : [아,잘못했다,,]

나 : [왜?]

아저씨 : [꼬맹이한테 운전 시킬껄...]

나 : [ㅎㅎㅎ]

아저씨 : [꼬맹이~운전 해볼래?]

나 : [아냐~~됏어~아저씨가 해..ㅎㅎ]

아저씨 : [웨~해바~하기싫어?]

나 : [아니.그건 아닌데.. 됐어~~ 아저씨가 그냥 해.. 다른 사람들도 있잔아~]

아저씨 : [뭐 어때~이미 알거 다 알텐데.~^^]

나 : [^^;]

 

 

그렇게 잠깐 얘길 하다가.. 신호에 걸렷습니다..

 

나 : [아저씨~ 내가 해볼까?]

아저씨 : [이씨.. 꼬맹~! 뒷북 치는데 뭐 있어~! 아주~! 콱.!ㅎㅎㅎ]

나 : [뭐야~! 그럴수도 있지~ 으흐흐흐..]

아저씨 : [잠깐만..그럼.. 다음 신호에서 걸리면 잽싸게 자리 바꾸자~! ^^]

나 : [응.~!]

 

다음 신호에 걸려 잽싸게 자리를 바꿨습니다..

저는 스틱밖에 운전해보지 않아서.. 오토는 첨이였습니다..

그래도 오토가 더 쉬운거니까.. 잘 할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베스트 드라이버거든요~ㅎㅎㅎ

아빠가 인정해주는..ㅎㅎㅎ 아빠가 왠만해선 차 안주시거든요..

근데 제가 빌려 달라믄.. 기름만 넣어놔~! 하시면서 보조키까지 면허 따자마자 만들어 주신걸요.^^

 

 

아저씨 : [이햐.. 꼬맹~ 운전 잘하는데~!ㅎㅎ]

나 : [당연하지~난 베스트 드라이번데~! 히히..]

아저씨 : [까분다..또..ㅎㅎ]

 

이럼서 아저씨가 운전 잘한다며..칭찬도 해주고..커브길에서는 어떻게 해라..

꼬맹이는 경유차만 끌어 봐서.. 휘발유차는 경유차보다 훨씬 잘나가니까..어떻게 해라..

꼬불꼬불길에서 반대편 차가 안오면.. 중앙선을 살짝 넘어 가도 괜찮다,, 운전하기 편하게..

이렇게 머 여러가지를 설명 해줬습니다..^^

아마.. 다른 아저씨들이 봤을때.. 정말 이상하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원래 차랑 마누라는 절대 빌려주지 말라는 속언도 있잔아요~~^^

 

 

마니산 입구에 주차를 시키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아저씨 배낭에 따뜻한 숭늉이랑.. 김밥 두줄... 생수.. 챙겨서.. 등산을 시작 했습니다..

중간에 너무 힘이 들어 포기 하고 싶었습니다..ㅠㅠ

원래 살이 많이 찐대다가.. 워낙 운동도 하지않았던 터라.. 몸은 무거워 자꾸 지쳤지요..

우리 아저씨는 가끔 가족끼리 등산을 갑니다.. 그래서 인지.. 발걸음도 가벼워 보이고..

워낙에 날씬해서..ㅡ.ㅡ;; 잘 올라갑니다..

중간에 여러번 밍기적..밍기적..거리며.. 아저씨를 속썩였습니다..

 

나 : [나 그만 올라갈래요.. 요기서 놀고 있을테니.. 올라갔다들 오세요..ㅡ.ㅡ]

아저씨 : [야~빨리 안와! 쪼만 더 가면 돼~! 어서.. 그러게 평소에 운동좀 하지..임마..]

 

우리 아저씨.. 다른 사람들 있다고 막 구박 합니다..ㅠㅠ

 

다른아저씨1 : [윤희씨..언능 일어나서 조금만 더 가자..일어나..]

다른아저씨2 ; [힘들다는데..그만 올라가게 하지.. 힘든데 어떻게 억지로 돌라가나..]

 

나 : [것바요~! 힘들면 못올라간대자나요! 나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께요~올라갔다 오세요 ㅡ.ㅡ]

아저씨 : [까분다.. 빨리 일어나.. 올라가게.. 너때매 다른사람들 기다리자나..]

나 : [ㅠㅠ ]

 

 

결국엔 밍기적..밍기적.. 거리다.. 구박만 받고 다시 올라 갔습니다..ㅜㅜ

정말 힘들었습니다...

 

 

헛.!! 그런데!!! 이게 뭡니까!! 앞에 계단이..ㅜㅜ

마니산은 계단으로 된 길이 많았습니다!! 계단은 정말 싫습니다..ㅠㅠ

 

 

연실 아저씨한테 그만 올라간다고.. 중얼중얼.. 궁시렁..궁시렁.. 거렸더니..

 

지팡이로 날 끌고 갑니다..ㅡ.ㅡ''

그러다 또 힘이 빠져.. 지팡이를 확 놔버렸습니다...

이번엔 손을 내미는군요...ㅡㅜ

 

손은 잡고 싶었지만.. 산에 올라 가야 한단 생각에.. 잡기 싫어졌습니다... ㅡ.ㅡ;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자..

 

아저씨 : [빨리 잡아~! 아저씨가 끌고 올라갈께.-_-]

나 : [안가안가~! 못가~! ㅡ_-]

아저씨 : [꼬맹~너 여기서 멈추면 낙오자가 되는거야~]

              [여기서 포기하면.. 앞으로 우리 미래도 없는거야..힘들어져..]

              [이까짓걸 힘들다고 포기하면.. 우리 미래는 어떻게해?앞으로 더 힘들텐데.]

나 : [ -_-; 알았어..갈께.. 조금만 셨다 가자..그럼..ㅜㅜ]

아저씨 : [셨다 가면 더 힘들어.. 빨리 올라가야지~]

나 : [힘든데 그럼 어찌 가!! ㅠㅠ]

아저씨 :[알았어..그럼 ]

 

 

힘든 나머지 막 아저씨한테 애기처럼 투정을 부렸습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우리 미래도 없다.. 힘들어 진다.. 그 말에.. 힘이 솟았는지..ㅡ.ㅡ

아님 오기가 생겼는지.. 이내 아저씨 손을 잡고 또 열심히 기어가듯 산을 올랐습니다..

마침내 정상에 오르고..단체로 사진도 찍고...우리아저씨가 사과도 하나 챙겨와 까줬습니다.^^

아저씨가 사과 깎는 모습을 보고.. 다른 아저씨들이 그럽니다..

 

다른아저씨3 : [야~ 얘가 왠인이냐.. 00이가 갑자기 왜 이렇게 변했냐..]

                      [윤희가 와서 그런가..왜 그러냐..하하하...]

                       [야!윤희야~앞으로 어디갈때 꼭 따라와라..하하하..]

나 : [ ^^;;네..]

 

연세가 젤 많은 아저씨가 그러셧습니다..ㅡ.ㅡ;;

아저씨가 여러가지 챙겨와 사과도깍고 하는 모습이 사뭇 좋아 보였나 봅니다..

얼핏 다들 눈치 채셧을 듯 한데.. 그냥 아는듯.. 모르는듯.. 넘어가주시고..편하고 즐거웠습니다..^^

아저씨도 내가 끝까지 올라가 이뻡나 봅니다..

얼마 안되지?것바.. 올라오니까 보람도 있고.. 기분도 좋잔아.. 하며 웃어줍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함께해서 매우 즐거운 꼬맹이였습니다..^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