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할머니...

나쁜손녀딸..2005.01.18
조회442

할머니!

나야.. 할머니 하나뿐인 손녀..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났네...!

이제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데... 그게 참 가슴이 아퍼..

할머니를 보내고도 이런데, 하물며 자식 먼저 보낸 할머니 맘은 어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더 저려와..

할머니 살아생전에 잘 모시지 못했던게 이렇게 후회가 될 줄은...

예전에 엄마 보낼 땐 암것두 모르는 철부지였나봐.. 그 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이 젤 먼저 들더니.. 할머니 보낼 땐 미안한 생각밖에 안드는걸 보니...

할머니... 정말, 정말정말 미안해..

할머니 혼자 있는거 뻔히 알면서도 노느라구 늦게 들어간거부터.. 일찍 결혼한거까지 전부 다~ 미안..결혼으로 인해 더 힘들줄 알았다면 결혼을 늦추는건데.. 내가 너무 이기적이였던거 같애..

그래서 더 미안하구, 죄스럽구..

분명 할머니한테 잘한것도 있을텐데.. 왜 잘못한거만 생각나는지.. 왜 이렇게 내 맘을 아프게 하는지 모르겠네.. 참..!

할머니한테 소리지른거, 혼자하라구..했던거, 목욕시키면서 소리지르고 함부로 한거, 끝까지 모시지 못하고 요양원에 모신거, 요양원에 있을 때도 자주 찾아뵙지 못한거..미처 다 쓰지도 못하겠다..

그래도 고맙지.. 마지막까지 손녀딸 이쁘다고 해줘서.. 그래서 한결 마음이 가벼웠던거 같애..

할머니..나.. 할머니처럼 안살꺼야.. 그래서 돈 악착같이 모을려구..

내 재산이라도 있어야.. 자식들이 나 안버릴꺼아냐..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하고싶었는데, 할머니 거기다 평생 맡길려고 했던거 아냐.. 알지?

정말이야.. 진작 모셔오지 못했던게 아마 평생 가슴에 남아있겠지.. 두고 두고 후회할꺼야..

그 정도는 감당하고 살아야겠지? 

할머니! 정말 미안해.. 그리구 고마워요.. 이렇게 키워주셔서요..

할머니한테 받은 사랑 울 아들한테 다 쏟아부으며 살께여..

존댓말을 쓰려니까 약간 어색하다.. 한번도 존댓말 쓴 적 없었는데.. 그것도 할머니한테 미안해해야하는건가? 아니지? 그건 좀 빼줘~! 그것 말구도 넘 많아서 힘드니까..

할머니!  잊지않고 살께여.. 죽는 날 까지..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