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한 알 영감탱이, 자기야~낼 늦게와?

새댁 한 알2005.01.18
조회6,023

안녕하세요? 새댁 한 알 영감탱이, 자기야~낼 늦게와?

일주일 동안 일기도 빼 먹은 돌아온 탕아 새댁 한 알입니다

머..사실 학교 다닐때도 일기를 꼬박꼬박 쓰지 않았는데

어른 되었다고 머가 달라지나요? 호호호

 

 

 


우선, 무엇보다, first of all.......

아리 엄마의 출산을 축하드립니다 새댁 한 알 영감탱이, 자기야~낼 늦게와?

출산기 읽고 느므느므 무서웠어요

그래도 장하십니다... 엄마가 되시나니..

아리 너무 예쁘네요.. (부럽~)

 

 


새댁 한 알, 지난 1주일 동안 무지 바빴답니다

회사에서 이틀간 야근하다가

집에 혼자 있을 신랑 생각에 그 후부터는 일을 싸 들고 집으로 퇴근을 했지요

그리고 결국.. 그 일은 울 신랑 차지가 되었답니다

전 옆에서 노래 부르고, 만화책 보고, 뛰어댕기고.

울 신랑은 열심열심 엑셀 작업을 했지요

간만에 그래프도 그려본다구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하더이다.

결혼하니 여러모로 좋네요

일 대신 해 주는 사람도 있고~ 새댁 한 알 영감탱이, 자기야~낼 늦게와? (일 하기 싫은 처자들,,,어여 시집 가시오~~)

 

 

 

 

 


연애할때부터 그랬지만.....

영감탱이 회사는 회식을 잘 안 하는 편입니다

영감탱이는 친구들도 많이 안 만나는 편입니다

주로 약속은 제가 많은 편이지요

 

 

 


결혼하기 전에야 약속이 생기면 "오늘은 못 만나겠다' 하면 끝이지만

결혼하고 나니 늦게 들어간다는 말을 하기가 영 미안하더군요

혼자서도 잘 챙겨먹는 사람이지만

결혼한지 2달도 안 되었는데 걸핏하면 혼자 밥 먹으라고 하기 미안했답니다

그래서 회식과 같이 피치 못 할 약속이 생기면 전 날 미리 밑반찬을 몇가지 더 만듭니다

 

이번 주에도 야근이다 회식이다 해서 월,화,수 3일 내내 늦겠더군요

그래서 일요일날 저녁에 3일분의 반찬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울 영감탱이......... 자꾸 뒤에서 어슬렁 어슬렁 거리더이다

한 알이 씽크대 앞에 서 있을 때 취미생활 한 번만 더 하면

3일 저녁 밥상은 없을 줄 알으라고 엄포까지 놓았는데

자꾸 어슬렁 거리니 신경이 쓰이더군요 새댁 한 알 영감탱이, 자기야~낼 늦게와?

 

 

 

한 알 - 왜그래? 뒤에서? 뭐 필요한거 있어?

영감탱이 - 아니................. 그냥............

한 알 - 뭔데? 몸 배배 꼬지 말고 빨랑 말 해~!!

영감탱이 - 응...........저기................. 자기야~ 낼 늦게 와?? 
한 알 - 응? 왜? 낼 회식인데...

영감탱이 - 으으응...... 그렇구나.................. 
                근데.............  낼 모레도 늦게 와?

한 알 - 응. 낼 모레는 야근인데... 어케 알았어? 늦게 온다고 말도 안 했는데?

           이젠 첩보원까지 붙이나? 새댁 한 알 영감탱이, 자기야~낼 늦게와?

영감탱이 - 아니..... 자기가 밑반찬 만들잖아.

                 그것도 많이 만드는거 보니까 모레까지 늦게 올거 같아서...........

한 알 - 새댁 한 알 영감탱이, 자기야~낼 늦게와?

 

 

 

친정에서 키우는 울 강쥐들도 외출할 때마다 간식을 주니까

엄마가 간식을 들고 나오면

엄마 외출하고 지들끼리 있어야 하는 줄 저절로 알더니

울 영감탱이가 딱 그 꼴입니다

불쌍한 울 영감탱이........

한 알이 밑반찬 만드는 것을 보고

한 알이 낼 늦게 오는구나... 하고 알았다네요 새댁 한 알 영감탱이, 자기야~낼 늦게와?

 

 

 

 

약속 하나 없이

매일 땡하면 일찍 들어오는 신랑이 스트레스라더니

매일 한 알이랑 놀겠다고 일찍 들어오는 울 영감탱이도 스트레스입니다

 

 

새댁 한 알 영감탱이, 자기야~낼 늦게와?
사랑하는 영감탱이님~

두 달 동안 놀았으니 이제 그만 사회생활에 복귀하시지요

제발.........

사장이 "오늘 회식이다~!!" 했을 때

"울 마누라가 집에서 심심해합니다~!!" 하고 일찍 들어오지 말고

차라리 절 술 집으로 부르셔요

그럼 저 혼자라서 심심하지 않고

영감탱이님도 사회생활을 하실 수 있지 않겠어요?

글구...........

저 하나도 안 심심하거든요?

만나야할 친구도 많고, 참여해야 할 모임도 많고, 해야할 회사 일도 많답니다

그러니 제발...........

그만 사회생활에 복귀하여 주세요

제가 밑반찬 만들다가 영감탱이님의 말에 가슴 아파하는 일이 없도록.......새댁 한 알 영감탱이, 자기야~낼 늦게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