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신데렐라 ★31★효은, 날다 2

샤랄라200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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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낮잠을 잔 덕분에 헐레벌떡 사무실로 뛰어든 효은은 갑자기 사람들이 전부 자신을 쳐다보자 머쓱해졌다. 뒷머리를 긁으며 자리로 들어가 앉은 효은은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불안해졌다. 흘끗 쳐다보니 미란다는 아예 출근도 안한 것 같았다. 무슨 일이지? 효은은 컴퓨터를 재빨리 켜고 뭔가 열심히 일을 하는 척 했다. 그때였다. 갑자기 시끄러워지면서 편집장과 스톤튼, 그리고 낯 선 남자가 함께 사무실로 들어왔다. 효은은 최대한 고개를 숙이고 컴퓨터를 보는 척했다.

 

-어이, 강 기자! 이리 좀 와봐!

 

스미스가 부르자 효은은 고개를 천천히 들고는 저요? 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래, 자네!

 

효은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아주 느릿느릿 스미스가 앉아있는 소파로 걸어갔다.

 

-차라도 한잔 드릴까요?

 

-언제 우리가 자네한테 그런 것 시키던가?

 

효은의 말에 스톤튼이 민망하다는 듯 옆 자리에 앉은 낯선 남자를 보며 말했다.

 

-아,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침이고.. 에.. 또..

 

-그냥 여기 앉게.

 

스미스가 옆 자리를 가리켰다. 효은은 주춤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네.. 무슨 일 이신지..

 

-자네, 아무것도 모르나?

 

-네.. 전 도무지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효은은 두 손을 가지런히 무릎위에 모으고 스미스에게 말했다. 그러자 스톤튼이 살짝 나무라는 말투로 말했다.

 

-휴가는 휴가지만, 기자라는 사람이 뉴스도 안보고 하다못해 우리 신문 홈페이지에도 안와봤단 말이야?

 

-어.. 저는..

 

주춤거리며 소파에 앉은 효은은 낯선 남자가 건네는 명함을 받았다.  BBC 로고가 찍힌 명함이었다.

 

-안녕하십니까, BBC 보도국 섭외 담당입니다.

 

-아, 네..

 

효은은 얼떨결에 그 남자와 맞 인사를 했다. 스톤튼이 쥬스를 가지고 왔다.

 

-그런데.. 무슨 일이신지..

 

-아, 이야기 듣지 못하셨나요? 이번에 이 기사를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거요?

 

효은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순간, 눈치를 본 효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왜요..?

 

-이제 까지의 기업 평가는 보통 기업에서 내 놓은 평가서를 보고 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시죠?

 

-네. 그래서 그 기사 기획 의도가..

 

-그렇죠. 이런 기사를 내 놓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네.. 솔직히, 수출입 사무소의 모든 자료를 다 분류하고 평가했으니까요..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습니다.

 

효은은 갑자기 목이 마르다고 느꼈다. 남자는 손을 흔들며 말을 이었다.

 

-시간뿐만이 아니죠. 이런 기사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영국에서 무역한다고 이름이나 날리던 회사들의 거품이 일시에 다 빠져버렸으니까요. 우리 BBC 보도국에서는 강 기자님의 그 기자 정신을 높이 삽니다. 또 경제 분야에 미친 쇼크가-우리는 그것은 강 쇼크 라고 부릅니다만..-걷히고 나면 결과적이고 영국 무역업계에 플러스 효과가 될거라 생각해서.. 그래서..

 

효은은 침을 꼴깍 삼켰다.

 

-강 기자님을 일주일에 한번 있는 경제 칼럼 시간에 경제 해설가로 초빙하려합니다만..

 

-네?

 

효은은 소파에서 튀어오를 만큼 놀랐다.

 

-하지만, 저보다..

 

-물론, 뉴스도 하나의 쇼입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강 기자님께 부탁드리는 겁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대우는 해 드릴겁니다.

 

-어.. 저는.. 아직.. 뭐라..

 

-뭐, 이 자리에서 대답하라는 건 아닙니다. 천천히 생각해 보시고요.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럼.. 이

만..

 

남자는 일어섰다. 스미스와 스톤튼도 일어났고 효은도 얼떨떨한 기분으로 일어나 남자를 배웅했다. 남

자가 사라지자, 스미스가 효은의 어깨를 두드렸다.

 

-잘 생각해봐, 강 기자. 이건 자네한테 엄청난 기회야. 마냥 신문만 씹어먹고 살 수는 없잖아.

 

-저는...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잘 할 수 있다마다! 한턱 내라구!

 

스톤튼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효은은 자리로 돌아와 레오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황당해.

 

곧바로 문자가 도착했다.

 

-왜?

 

효은은 컴퓨터를 켜고 문자를 보냈다.

 

-나, BBC에서 초빙 받았어. 어쩌냐?

 

-뭘 망설여? 당장 계약해. 당신한테 기회야.

 

효은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생각에 잠겼다. 어쩌지? 효은은 잠시 동안 눈을 감았다. 그래, 하자! 나도 날아보는거야!


 

-그래서, 오늘 파티 할꺼니까, 스완씨도 꼭 오세요!

 

베스는 활짝 웃으며 헨리에게 말했다. 헨리는 잠깐 동안 눈살을 찌뿌렸지만, 곧 활짝 웃었다. 이제, 그

녀가 정말 날아가 버리는구나!

 

-꼭 이에요! 아, 그로스베너씨하구 요한센씨 부부도 온다던데요?

 

-아, 네..

 

헨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지만, 정말 속이 쓰렸다.

 

-음, 그로스베너씨가 샴페인을, 요한센 부부는 과일하구 와인을 가져온다구 했으니.. 헨리씨는 간단한

스넥만 좀 가져오시면 되겠네요!

 

-그러죠.

 

헨리는 씩 웃으며 돌아섰다. 헨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베스는 기분이 좋아 죽을 것 같았다. 효은이 잘 된 거야 그렇지만, 이번에야말로 꼭 헨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일을 만들어 보는거야! 베스는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속으로 외쳤다. 아자! 아자! 나도 연애 좀 해 보자!

 

 


-축하드립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요한센이었다. 효은은 미란다 뺨치게 예쁜 신디를 보고 주눅이 들었다.

 

-축하해요, 효은씨. 처음 보네요.

 

-안녕하세요.. 정말 미인이시네요.

 

그러자 신디가 기분이 좋은 듯 웃었다.

 

-고마워요! 하지만, 효은씨도 조금만 꾸미면 정말 예쁠 것 같은데요.

 

베스가 신디가 내미는 바구니를 받았다. 색색의 과일들이 너무 예쁘게 보였다.

 

-와, 이거 너무 맛있겠는데요! 저는 엘리자베스 스튜어트입니다! 잡지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베스는 또 너무 긴장했는지 목소리가 커졌다.

 

-네. 이야기 자주 들었어요.

 

신디는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베스와 효은은 재빨리 부엌으로 가서 과일을 접시에 담기 시작했다.

 

-야, 요한센씨 부인 너무 예쁘지 않냐? 저런 미인이랑 사니까 바람을 안 피우지.

 

-으이구. 추녀하고 살았어두 요한센씨는 바람피고 그럴 사람 아니다.

 

-야, 남자는 다 똑같애. 아, 글구 있다 스완씨 오면, 알았지?

 

베스가 비밀스럽게 웃으며 효은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알았어.

 

효은도 덩달아 웃으며 과일 접시를 거실로 가지고 나갔다.

 

-집이 참 귀엽네요.

 

-아, 그 말은 집이 좁다는 말씀이시죠?

 

베스가 대답하며 자리에 앉았다.

 

-아뇨~ 우리 집도 이만해요. 제 말은 아기자기 하다구요. 우리 집엔 통 저런 소품들이 없어서요.

 

요한센이 말하자 신디가 맞장구를 쳤다.

 

-전 저런 장식품들이 그저 돈 낭비 같아서요.. 결혼하고 살다보면 다 나 같아져요!

 

신디는 쾌활하게 웃으며 포크로 사과를 찍었다.

 

-그런데 스완씨가 오신다구요?

 

-아, 그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베스가 스완씨를 찍었다네요.. 그래서 있다 두 사람만 방안으로 집어 넣고 방문을 밖에서 잠글꺼거든요? 그리고 열쇠가 없다며 수선을 피우는 거죠.. 한 두시간이면 두 사람 이야기 잘 되지 않겠어요?

 

효은의 말에 요한센이 박장대소를 했다.

 

-그거, 아주 좋은 방법이네요!

 

-레오가 빨리와야 우리 계획을 알려주는데.. 어? 누구지?

 

다시 벨이 울렸다. 긴장한 나머지 베스가 벌떡 일어났다.


 

내일은 신데렐라 ★31★효은, 날다 2이야기가 막판으로 치닫네요...앞으로는..미란다의 몰락이 기다리고 있네요...^^더욱 행복하시구요~ 늘 건강하세요!! 댓글과 추천은 저의 낙이랍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