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처음 타던날..

polsun200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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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처음 타던날..92년 가을 지방에 살고 있는나는 처음으로 서울에 있는 지하철을 타보는 기회가 생겼다.

그냥 기차랑 비슷하게 생긴게 돈을 주고 표를 사는데는 성공했다. 처음 표를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를 몰라 앞의 사람하는걸 지켜보고 나도 그들처럼 표를 넣고 나오는 표를 뽑았다 마치 처음이 아닌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난 지하철을 탓다. 하지만 그렇게 떠들어 대든 우리의 일행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지하철 안에서는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못했다. 모두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재잘거리는데 우리의 대구사투리정말 자신이 없었다. 잠시후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해 모두들 내리고 나역시 지하철 탈때와 같이 내릴때도 똑같이 표를 넣고  표가 나오기를 기다리다  나오는 표를 뽑아서 앞서가는 일행을 향해힘껏 뛰어가는데 뒤에서 다급한 목소리로 누군가를 부르며 달려오는 한남자가 있었다.

'저기 그 표 제표에요.'

'아닌데요. 내가 넣어서 나온 제껀데요.'

난 그남자와 서로 자기꺼라면 실랑이를 벌이고 그남자는 황당한 얼굴로 자꾸 자기표라며 나에게 표를 달라고 했다. 난 절대로 줄수없다며 내표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같이간 좀 서울물 먹은 친구왈

'기집애 니꺼아이다. 우리는 그냥 일반표아이가. 죄송합니데 이친구가 서울이 처음이라서예.'

우와 나의 첫 서울행 진짜로 숨고싶었다. 그남자의 황당한 얼굴도 잊어지지 않는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남자표는 정액권인것같다.

지금은 진짜로 지하철 잘 타는데 나같은 사람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