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는 침착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누군가 내 메일을 봤어. 당신이 보낸 메일 말이야. 그래서.. 그래, 메일 아직까지 지우지 않은 건 내 잘못이야. 난 정말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미안해, 미란다. 레오는 진심이었다. 미란다의 울음소리가 더 커졌다. -어떻게 해? 어떻게 해야 하냐구?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당신은 그저 아무말도 하지 말고 있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레오는 침울하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누군가 문에 노크했다. -네, 들어와요. -저.. 사장님. 베스였다. -아, 스튜어트 양. 왠일이죠? -저.. 죄송합니다. 베스는 울먹거리며 말했다. -정말 악의는 없었어요.. 다만.. 특종이라는 생각에.. 그리고 사장님 누명도 벗을 수 있구요.. 그래서 그 런 짓을.. -그건 스튜어트 양 잘못은 아니에요. 내가 잘 못한거지.. 그 메일 잊고 있어서 안 지웠던 건데. 괜찮으 니 나가봐요. 레오는 솔직히 베스와 스완이 너무 미웠다. 할 수만 있다면 소리 지르며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자기 잘못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죄송해요. 레오는 고개를 흔들었다. 베스가 훌쩍거리며 나가자 레오는 요한센을 불렀다. 요한센 역시 전화에 시달린 표정이 역력했다. -네, 사장님 부르셨습니까? -밖에 바쁜가? -전화가 시도때도 없이 울립니다. 요한센의 말투에는 짜증이 묻어났다. 어지간히 시달렸나보다. 레오는 눈을 감았다.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뭐, 아시지 않으세요? 윈즈버그 양의 스켄들을 사장님이 대신 막아줬다고 생각하고 있죠. 틀린 말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다고 할 수도 없는 말 아닙니까? -그래, 맞아, 요한센. -그래서요? 레오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전화기를 들었다. -나야. -음, 왜요? 효은이었다. -지금 여기로 좀 와줘. -내가? 왜요? -할 이야기가 있어. 전화를 끊은 레오는 시계를 봤다. 10시 30분이 지나고 있었다. -기자회견 준비해줘. 오후 2시에. 그러면, 기사마감 시간이 4시니까. 시간은 충분하겠지. 마약 스켄들 건으로 기자회견 한다고 그래. -네. 요한센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레오를 바라보고는 밖으로 나갔다. 각 신문사, 방송국, 잡지사에 기자 회견 문을 보내자마자 다시 전화가 빗발쳤다. -아, 네.. 아니라니까요. 아, 글쎄 와 보면 알아요. 잠깐만.. 음, 그건 아니고. 내가 그로스베너 사장님이 아닌데 어떻게 압니까? 그건 사실이죠. 그런 식으로 말할 겁니까? 정말 소송이라도 걸까요? 요한센은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요한센! -아, 아가씨.. 아, 모르겠으니까 올려면 오고 말려면 말아요! 나 전화 끊겠소! 전화를 거칠게 내려놓은 요한센이 효은을 보고 지친 미소를 보였다. -피곤해 보여요. -벌써 몇 시간째 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들어가 보시죠. 안에 계십니다. 피곤하실테니.. 이왕이면 나무라지는 마시구요. -알았어요. 효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 문을 열었다. 레오는 창 밖을 보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효은은 일부러 밝게 말했다. -뭐야, 너구리 잡겠다. 창문도 안 열어 놓고! -아, 미안. 미안해. -미안할 필요까진 없구. 레오가 미안하다고 담배를 황급히 끄자 도리어 효은이 미안해졌다. -뭐가 문젠데 그러는 거에요? -별 문제는 아닌데, 사람들이 그러네. 쥬스 마실래? -좋지. 자리에 앉은 효은 앞에 쥬스를 내려놓은 레오는 효은 앞에 앉아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왜그래? -내가 무슨 말 하던지 나 믿어 줄 수 있지? -그래. 무슨 말 할건데요? -당신이 날 믿지 않는다면 안될 말. -무슨 말인데? 효은은 갑자기 불안해졌다. 그렇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레오의 눈 빛은 진지하기만 했다. -응, 알았어. 나 당신 믿을건데. 그런데.. -그런데? 레오가 몸을 앞으로 숙였다. -좋은 말이지? 레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에겐 좋은 말인데 당신에겐 어떨지 모르겠네. -그런 말이 어딨어? -음, 벌써 점심 시간인데 우리 밥이나 먹으러 갈까? -그래요, 뭐. 밖으로 나오자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이 따라 붙었다. 레오는 효은의 어깨를 감싸 안고는 묵묵히 걸어 가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효은에게 마이크를 댔다. -그로스베너씨의 옛 애인과의 마약 스켄들, 알고 계셨나요?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 화가 나진 않으신가요? -혹시 그 동안 그로스베너씨와 윈즈버그 양이 만나고 있었던 건 아닙니까? 그러나 효은은 알고 있었다. 기자들이 일부러 뭔가를 캐내기 위해 도발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있다 2시 기자회견에서 뵙죠. 레오는 싸늘하게 한마디 건네고는 차에 효은을 태웠다. -그로스베너씨, 그때 마약 무혐의였는데, 정말 그 마약의 주인이 윈즈버그 양 아니었습니까? -이러지 맙시다. 그런 질문은 있다 해요. 차에 올라탄 레오는 그대로 차를 출발 시켰다. -그건 좀.. 효은은 레오의 제안에 망설였다. -나까지 기자회견에 갈 필요 있을까? -당신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싫음 말구. -아냐. 그럴게. 효은은 소파에 앉았다. 벌써 2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윈즈버그 양 인데요. -연결해줘. 레오는 전화를 들었다. 울먹이는 목소리의 미란다였다. -나야. -그래, 왜? -자기 기자회견 한다며? -그래. -무슨 말 할건데? 설마 사실이라고 하진 않겠지? 레오는 잠깐 동안 침묵이었다. -그렇게 말하진 않겠지? 그렇지? -그럴게. 레오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 동안 내가 잘못한 거 많았다는 거 알아. 하지만, 옛 정을 생각해서라도, 비밀은 지켜줘. -미란다. 넌 끝까지 너만 생각하는 구나. 레오가 차갑게 말하자, 미란다의 울음소리가 높아졌다. -그렇게 말하지마. 난 당장이라도 죽어버릴 것 같다구. -알았어, 내가 잘 알아서 할게.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거 명심해. 레오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정확히 두시였다. -이제 갈까? 레오가 효은에게 손을 내밀었고, 효은이 레오의 손을 잡았다. 기자 회견장에는 벌써 많은 기자들이 모여들어 있었다. 레오와 효은, 요한센이 들어서자 플래쉬가 한꺼번에 터졌다. 다들 효은이 같이 나타난 것에 대해서 의아한 눈빛이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일시에 잠잠해지고, 요한센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 기자회견을 급하게 마련한 것은 그로스베너씨의 마약 스켄들이 다시 불거져 나오면서 뜻하지 않게 그분의 사생활까지 침해 받았기 때문입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손을 들고 하십시오. 다시 난장판이 된 기자회견 장에서 요한센이 한 기자를 지목했다. -가디언 문화 예술부 기자 헨슨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그 마약의 주인과 복용자가 전 애인 미란다 윈즈버그 양이라는 게 사실입니까? -아닙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레오가 대답했다. -정말입니까? 다시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아닙니다. 그 마약은 그때도 마찬가지로 말했지만, 누군가 주소를 잘못 적은 반송 우편물이었습니다. 부주의로 포장지를 뜯어 반송도 못하고 그저 쳐박아두었던 겁니다. 레오는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이제 와서 몇 년 전의 일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저는 미란다 윈즈버그 양과의 관계를 정리하였고, 이미 다른 사람과 만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레오의 말에 일제히 플래쉬가 터지기 시작했다. 효은은 편두통이 일어날 것 같아 눈을 찡그렸다. -그렇다면 두 분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으신가요? 누군가가 소리쳤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곧, 빠른 시일안에 결혼 할 것입니다. -지금 결혼 기자회견을 하는 겁니까? 여기 저기서 고함소리와 함께 서로 질문을 하겠다고 다투는 기자들까지 보였다. 효은은 얼떨떨한 기분에 레오를 바라봤다. -왜 지나간 이야기만 가지고 말합니까? 앞으로 올 일이 더 중요하죠. 여기 있는 강효은씨와 저는 아마 조만간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약혼식을 올릴 것입니다. 순간 더 많은 플래쉬가 터지기 시작했다. 요한센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약 스켄들을 결 혼 발표로 막으시겠다? 그는 미소를 띄며 레오를 바라봤다. 레오 역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좋은 주말 되세요~ 추천, 댓글은 필수~ ^^ 화욜날 시험보거등여~ 행운을 빌어주셈~
내일은 신데렐라 ★33★몰락2
레오는 침착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누군가 내 메일을 봤어. 당신이 보낸 메일 말이야. 그래서.. 그래, 메일 아직까지 지우지 않은 건 내 잘못이야. 난 정말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미안해, 미란다.
레오는 진심이었다. 미란다의 울음소리가 더 커졌다.
-어떻게 해? 어떻게 해야 하냐구?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당신은 그저 아무말도 하지 말고 있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레오는 침울하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누군가 문에 노크했다.
-네, 들어와요.
-저.. 사장님.
베스였다.
-아, 스튜어트 양. 왠일이죠?
-저.. 죄송합니다.
베스는 울먹거리며 말했다.
-정말 악의는 없었어요.. 다만.. 특종이라는 생각에.. 그리고 사장님 누명도 벗을 수 있구요.. 그래서 그
런 짓을..
-그건 스튜어트 양 잘못은 아니에요. 내가 잘 못한거지.. 그 메일 잊고 있어서 안 지웠던 건데. 괜찮으
니 나가봐요.
레오는 솔직히 베스와 스완이 너무 미웠다. 할 수만 있다면 소리 지르며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자기 잘못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죄송해요.
레오는 고개를 흔들었다. 베스가 훌쩍거리며 나가자 레오는 요한센을 불렀다. 요한센 역시 전화에 시달린 표정이 역력했다.
-네, 사장님 부르셨습니까?
-밖에 바쁜가?
-전화가 시도때도 없이 울립니다.
요한센의 말투에는 짜증이 묻어났다. 어지간히 시달렸나보다. 레오는 눈을 감았다.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뭐, 아시지 않으세요? 윈즈버그 양의 스켄들을 사장님이 대신 막아줬다고 생각하고 있죠. 틀린 말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다고 할 수도 없는 말 아닙니까?
-그래, 맞아, 요한센.
-그래서요?
레오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전화기를 들었다.
-나야.
-음, 왜요?
효은이었다.
-지금 여기로 좀 와줘.
-내가? 왜요?
-할 이야기가 있어.
전화를 끊은 레오는 시계를 봤다. 10시 30분이 지나고 있었다.
-기자회견 준비해줘. 오후 2시에. 그러면, 기사마감 시간이 4시니까. 시간은 충분하겠지. 마약 스켄들 건으로 기자회견 한다고 그래.
-네.
요한센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레오를 바라보고는 밖으로 나갔다. 각 신문사, 방송국, 잡지사에 기자
회견 문을 보내자마자 다시 전화가 빗발쳤다.
-아, 네.. 아니라니까요. 아, 글쎄 와 보면 알아요. 잠깐만.. 음, 그건 아니고. 내가 그로스베너 사장님이
아닌데 어떻게 압니까? 그건 사실이죠. 그런 식으로 말할 겁니까? 정말 소송이라도 걸까요?
요한센은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요한센!
-아, 아가씨.. 아, 모르겠으니까 올려면 오고 말려면 말아요! 나 전화 끊겠소!
전화를 거칠게 내려놓은 요한센이 효은을 보고 지친 미소를 보였다.
-피곤해 보여요.
-벌써 몇 시간째 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들어가 보시죠. 안에 계십니다. 피곤하실테니.. 이왕이면
나무라지는 마시구요.
-알았어요.
효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 문을 열었다. 레오는 창 밖을 보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효은은 일부러 밝게 말했다.
-뭐야, 너구리 잡겠다. 창문도 안 열어 놓고!
-아, 미안. 미안해.
-미안할 필요까진 없구.
레오가 미안하다고 담배를 황급히 끄자 도리어 효은이 미안해졌다.
-뭐가 문젠데 그러는 거에요?
-별 문제는 아닌데, 사람들이 그러네. 쥬스 마실래?
-좋지.
자리에 앉은 효은 앞에 쥬스를 내려놓은 레오는 효은 앞에 앉아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왜그래?
-내가 무슨 말 하던지 나 믿어 줄 수 있지?
-그래. 무슨 말 할건데요?
-당신이 날 믿지 않는다면 안될 말.
-무슨 말인데?
효은은 갑자기 불안해졌다. 그렇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레오의 눈 빛은 진지하기만 했다.
-응, 알았어. 나 당신 믿을건데. 그런데..
-그런데?
레오가 몸을 앞으로 숙였다.
-좋은 말이지?
레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에겐 좋은 말인데 당신에겐 어떨지 모르겠네.
-그런 말이 어딨어?
-음, 벌써 점심 시간인데 우리 밥이나 먹으러 갈까?
-그래요, 뭐.
밖으로 나오자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이 따라 붙었다. 레오는 효은의 어깨를 감싸 안고는 묵묵히 걸어
가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효은에게 마이크를 댔다.
-그로스베너씨의 옛 애인과의 마약 스켄들, 알고 계셨나요?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 화가 나진 않으신가요?
-혹시 그 동안 그로스베너씨와 윈즈버그 양이 만나고 있었던 건 아닙니까?
그러나 효은은 알고 있었다. 기자들이 일부러 뭔가를 캐내기 위해 도발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있다 2시 기자회견에서 뵙죠.
레오는 싸늘하게 한마디 건네고는 차에 효은을 태웠다.
-그로스베너씨, 그때 마약 무혐의였는데, 정말 그 마약의 주인이 윈즈버그 양 아니었습니까?
-이러지 맙시다. 그런 질문은 있다 해요.
차에 올라탄 레오는 그대로 차를 출발 시켰다.
-그건 좀..
효은은 레오의 제안에 망설였다.
-나까지 기자회견에 갈 필요 있을까?
-당신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싫음 말구.
-아냐. 그럴게.
효은은 소파에 앉았다. 벌써 2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윈즈버그 양 인데요.
-연결해줘.
레오는 전화를 들었다. 울먹이는 목소리의 미란다였다.
-나야.
-그래, 왜?
-자기 기자회견 한다며?
-그래.
-무슨 말 할건데? 설마 사실이라고 하진 않겠지?
레오는 잠깐 동안 침묵이었다.
-그렇게 말하진 않겠지? 그렇지?
-그럴게.
레오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 동안 내가 잘못한 거 많았다는 거 알아. 하지만, 옛 정을 생각해서라도, 비밀은 지켜줘.
-미란다. 넌 끝까지 너만 생각하는 구나.
레오가 차갑게 말하자, 미란다의 울음소리가 높아졌다.
-그렇게 말하지마. 난 당장이라도 죽어버릴 것 같다구.
-알았어, 내가 잘 알아서 할게.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거 명심해.
레오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정확히 두시였다.
-이제 갈까?
레오가 효은에게 손을 내밀었고, 효은이 레오의 손을 잡았다.
기자 회견장에는 벌써 많은 기자들이 모여들어 있었다. 레오와 효은, 요한센이 들어서자 플래쉬가 한꺼번에 터졌다. 다들 효은이 같이 나타난 것에 대해서 의아한 눈빛이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일시에 잠잠해지고, 요한센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 기자회견을 급하게 마련한 것은 그로스베너씨의 마약 스켄들이 다시 불거져 나오면서 뜻하지 않게 그분의 사생활까지 침해 받았기 때문입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손을 들고 하십시오.
다시 난장판이 된 기자회견 장에서 요한센이 한 기자를 지목했다.
-가디언 문화 예술부 기자 헨슨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그 마약의 주인과 복용자가 전 애인 미란다 윈즈버그 양이라는 게 사실입니까?
-아닙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레오가 대답했다.
-정말입니까?
다시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아닙니다. 그 마약은 그때도 마찬가지로 말했지만, 누군가 주소를 잘못 적은 반송 우편물이었습니다.
부주의로 포장지를 뜯어 반송도 못하고 그저 쳐박아두었던 겁니다.
레오는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이제 와서 몇 년 전의 일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저는 미란다 윈즈버그 양과의 관계를 정리하였고, 이미 다른 사람과 만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레오의 말에 일제히 플래쉬가 터지기 시작했다. 효은은 편두통이 일어날 것 같아 눈을 찡그렸다.
-그렇다면 두 분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으신가요?
누군가가 소리쳤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곧, 빠른 시일안에 결혼 할 것입니다.
-지금 결혼 기자회견을 하는 겁니까?
여기 저기서 고함소리와 함께 서로 질문을 하겠다고 다투는 기자들까지 보였다. 효은은 얼떨떨한 기분에 레오를 바라봤다.
-왜 지나간 이야기만 가지고 말합니까? 앞으로 올 일이 더 중요하죠. 여기 있는 강효은씨와 저는 아마
조만간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약혼식을 올릴 것입니다.
순간 더 많은 플래쉬가 터지기 시작했다. 요한센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약 스켄들을 결
혼 발표로 막으시겠다? 그는 미소를 띄며 레오를 바라봤다. 레오 역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화욜날 시험보거등여~ 행운을 빌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