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데 꿀리면 인생에 꿀린다. 사진하는 친구와 출판 일을 하는 형 사무실에 놀러갔다. 온 김에 밥이나 한 끼 먹고 가라고 해서 우리는 이 차 를 타고 형 집에 갔다. 15년 정도 된 차라고 한다. 그런데 자동차세를 20만원 정도 낸다고 한다. 으음. 끄응.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는 건 알지만 이건 새우 배에 고래 배꼽이군. 라디오는 93.1. 노래는 아리아. 양화대교를 지나 부평으로 차는 씩씩하게 잘만 달렸다. (그래도 파워핸들이 아닌 건 심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ㅡ_ㅡ;) 빌라와 빌라 사이에 묘하게 틈이 있었다. 길이라고 해야겠지? 비오는 날엔 우산도 다 못 펴서 홀쭉하게 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 주로 돼지갈비를 먹어 소갈비는 내겐 무척 귀한 음식이었다. 형수님께서 고기를 잘라 주셨는데 입에서 살살 녹았다. 한우였다.ㅡ_ㅡ; 조개탕. 나중에 여기에 송송송 썬 파가 들어갔는데 이렇다할 양념 없이도 얼큰하니 시원했다. (침 흘리는 분들 입 닦으세요. 추합니다.) 소갈비에 조개탕으로 밥통이 초토화됐음에도 우리가 수건을 링에 던질 틈도 없이 형수님께서 온 김에 저녁도 먹고 가라며 계란덮밥을 내와 우리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갔다. 아이들이 시끄럽다고 문을 닫고 텔레비전을 볼 정도로 온갖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를 나눠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계란덮밥은 정말 맛있었다. 고소하게 씹히는 맥주 안주도 있었고 후식으로 과일도 나왔다. 토마토, 파인애플, 사과. 이쑤시개는 과일 아님다. 커피가 담백하고 구수하니 맛있어서 석 잔을 마셨다. 원두의 즙을 짜서 만든 커피라 가루를 직접 녹이는 인스턴트 커피보다 오히려 카페인이 적다고 한다. 카페인이 적은 것보다는 확실히 맛이 좋았다. 뒷맛도 깔끔하고. 헤이즐넛 냄새도 환상이었다. 이 집엔 두 딸이 산다. 엄마가 아저씨가 사진 찍어준다고 예쁘게 있으라고 했는데 싫다고 앙탈을 부리는 장면이다.^^ 나중에는 이렇게 예쁘게 찍었는데. 물론 낯선 아저씨 앞에서 이렇게 웃었을 리는 없고.^^ 엄마 앞에서는 덜 창피했나 보다. 형이 자랑을 잘 안 하는 성격인테 티브이는 무척 마음에 드는지 다양한 기능을 보여줬다. 놀라웠다! 아니, 티브이 프로그램 목차를 티브이 화면에서 검색할 수 있다니? 디지털 전송 방식이 미국식으로 확정되면서 디지털 방송도 시청 가능한 티브이로 산 건데 방송국에서 전송하는 디지털 정보를 검색해 티브이 프로그램 목차를 보는 게 가능했다. 신기했다. 화질도 장난 아니었고. (이걸로 <킬 빌> 보면 여럿 다치겠군!) 디지털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메이크업 하시는 분들이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었다. 연예인 피부들이 너무 또렷하게 보여서. 기미. 피질. 잡티. 이제 가려야 할 것은 사생활 뿐이 아니다. 맏딸이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심각한 프로는 아니었고^^ 왠 아저씨가 옆에서 사진기 들고 설치니까 표정이 어른스러워졌다. (쌍꺼풀 수술한 거 아니랍니다.ㅡ_ㅡ;) 맛있는 음식이 있고 단란한 가족이 있는 형 집에서 나와 내 집으로 가는 길은 기분이 참 거시기했다. 구렸다. 먹는데 꿀리면 인생에 꿀린다, 는 한 친구가 한 말로 배가 고플 때마다, 혹은 수저를 들고 식사를 할 때마다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안 그래도 꿀리는 인생, 먹는 것까지 꿀리면 꿀꿀하다. 고차원적인 곳에서 행복을 찾기보다는 가볍게 마시는 차 한잔에서도 여유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도 복일 것이다. 음식 사진은 늘 찍어왔었다. 친구 부부가 사는 집에서도 분에 넘치게 얻어먹었고 그때마다 사진기를 들이대고 셔터를 눌렀는데 기회가 없어 올리지 못하다가 오늘은 그때 마음까지 합쳐 올려본다. 맛있는 음식은 둘이서 먹으면 두 배로 맛있고 셋이서 먹으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먹는 데 꿀리면
먹는 데 꿀리면 인생에 꿀린다.
사진하는 친구와
출판 일을 하는 형 사무실에 놀러갔다.
온 김에 밥이나 한 끼 먹고 가라고 해서
우리는 이 차
를 타고
형 집에 갔다.
15년 정도 된 차라고 한다.
그런데 자동차세를 20만원 정도 낸다고 한다.
으음.
끄응.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는 건 알지만
이건 새우 배에 고래 배꼽이군.
라디오는 93.1.
노래는 아리아.
양화대교를 지나 부평으로
차는 씩씩하게 잘만 달렸다.
(그래도 파워핸들이 아닌 건 심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ㅡ_ㅡ;)
빌라와 빌라 사이에 묘하게 틈이 있었다.
길이라고 해야겠지?
비오는 날엔 우산도 다 못 펴서 홀쭉하게 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
주로 돼지갈비를 먹어
소갈비는 내겐 무척 귀한 음식이었다.
형수님께서 고기를 잘라 주셨는데
입에서 살살 녹았다.
한우였다.ㅡ_ㅡ;
조개탕.
나중에 여기에 송송송 썬 파가 들어갔는데
이렇다할 양념 없이도 얼큰하니 시원했다.
(침 흘리는 분들 입 닦으세요. 추합니다.)
소갈비에 조개탕으로
밥통이 초토화됐음에도
우리가 수건을 링에 던질 틈도 없이
형수님께서 온 김에 저녁도 먹고 가라며
계란덮밥을 내와
우리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갔다.
아이들이 시끄럽다고 문을 닫고 텔레비전을 볼 정도로
온갖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를 나눠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계란덮밥은 정말 맛있었다.
고소하게 씹히는 맥주 안주도 있었고
후식으로 과일도 나왔다.
토마토, 파인애플, 사과.
이쑤시개는 과일 아님다.
커피가 담백하고 구수하니 맛있어서 석 잔을 마셨다.
원두의 즙을 짜서 만든 커피라
가루를 직접 녹이는 인스턴트 커피보다 오히려 카페인이 적다고 한다.
카페인이 적은 것보다는
확실히 맛이 좋았다.
뒷맛도 깔끔하고.
헤이즐넛 냄새도 환상이었다.
이 집엔 두 딸이 산다.
엄마가 아저씨가 사진 찍어준다고 예쁘게 있으라고 했는데
싫다고 앙탈을 부리는 장면이다.^^
나중에는 이렇게 예쁘게 찍었는데.
물론 낯선 아저씨 앞에서 이렇게 웃었을 리는 없고.^^
엄마 앞에서는 덜 창피했나 보다.
형이 자랑을 잘 안 하는 성격인테
티브이는 무척 마음에 드는지 다양한 기능을 보여줬다.
놀라웠다!
아니, 티브이 프로그램 목차를 티브이 화면에서 검색할 수 있다니?
디지털 전송 방식이 미국식으로 확정되면서
디지털 방송도 시청 가능한 티브이로 산 건데
방송국에서 전송하는 디지털 정보를 검색해
티브이 프로그램 목차를 보는 게 가능했다.
신기했다.
화질도 장난 아니었고.
(이걸로 <킬 빌> 보면 여럿 다치겠군!)
디지털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메이크업 하시는 분들이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었다.
연예인 피부들이 너무 또렷하게 보여서.
기미.
피질.
잡티.
이제 가려야 할 것은 사생활 뿐이 아니다.
맏딸이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심각한 프로는 아니었고^^
왠 아저씨가 옆에서 사진기 들고 설치니까
표정이 어른스러워졌다.
(쌍꺼풀 수술한 거 아니랍니다.ㅡ_ㅡ;)
맛있는 음식이 있고
단란한 가족이 있는
형 집에서 나와
내 집으로 가는 길은
기분이 참
거시기했다.
구렸다.
먹는데 꿀리면 인생에 꿀린다, 는 한 친구가 한 말로
배가 고플 때마다, 혹은 수저를 들고 식사를 할 때마다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안 그래도 꿀리는 인생, 먹는 것까지 꿀리면 꿀꿀하다.
고차원적인 곳에서 행복을 찾기보다는
가볍게 마시는 차 한잔에서도 여유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도 복일 것이다.
음식 사진은 늘 찍어왔었다.
친구 부부가 사는 집에서도 분에 넘치게 얻어먹었고
그때마다 사진기를 들이대고 셔터를 눌렀는데
기회가 없어 올리지 못하다가
오늘은 그때 마음까지 합쳐 올려본다.
맛있는 음식은 둘이서 먹으면 두 배로 맛있고
셋이서 먹으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