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요지경

고독한 삶?2005.01.23
조회317

용기를 내어 몇자 적어 보고자 한다.

나는 채권관리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작은 구성원이다.

사실 채권이라는 단어 자체를 30이 가까이 되도록 알지 못한채 살아왔다..

가난했던 탓에 가방끈은 짧았고, 사회에 나와 공장을 전전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노라고 다짐하며 보내야 했던 세월들..

흔히들 말하는 공돌이로 촌닭이 서울에서 한순간에 변화하는 것은 아니었다.

나름대로 돈을 모아 독학으로 수능시험을 치르고 대학에 입학한것이 26이었다..

호텔경영학을 전공하면서 나름대로 호텔리어를 꿈꾸었고 지배인에 대한 욕심까지

품고 있었다.. 하지만 졸업후 호텔에서 2년가량 근무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고 또한

잃어야 했다..  서비스업종이라는 것이 보기에는 화려해 보여도 그 이면에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 삶의 기로에 서서 방황과 갈등을 하며 보내고 있을 무렵

소개로 채권관리를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의가 들어왔고 일주일을 망설인 끝에

결정을 내렸다..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어떠한 어려움도 결딜 자신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 부터 지게질,톱질,낫질,삽질,오함마질,도끼질,곡괭이질, 등 왠만한 일을 배웠고

그 모든것이 부친이 나에게 물려주신 유일한 낚시 도구였던 것이다.

물론 이시대를 살아 가는데 있어서는 그리 필요하지 않다..

허나 그러한 삶을 살아 보았기 때문에 채권관리가 오히려 적성에 맞았는지는 몰라도 어느덧 6년이나

이 직업을 통해 많은 이들의 가슴에 희망과 도전을 심어 주고자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채권관리하는 이들을 편견으로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이 있는것이 현실이다.

내가 이 글을 쓰고자 하는 의도!

사람은 무릇 자신의 위치에서 본분을 지키면서 살고자 한다면 신용불량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 사는 인생보다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생을 산다는 것이다.

예컨서, 폼나는 승용차에 좋은 옷을 입는 것 등등..

나는 한때 친구나 선배들이 좋은 차를 타고 다니기에 돈을 많이 벌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채권관리를 하면서 그러한 생각은 빗나갔다..

거리에 돌아다니는 대다수의 차량은 할부차량으로 제때 할부금을 내지 않고 돌아다니는 차량들..

등록원부를 보면 여러장에 걸쳐 각종 압류들...

신용카드 또한 마찬가지이다.. 지금 경기가 좋지 않아 장사가 안된다고 하고 있다..

왜 그럴까?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모두가 신용카드를 소지 하고 있었고 그러한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었고 장사또한 잘 될 수 밖에 없었다..

자신들이 벌어서 쓰는 돈 보다는 카드를 이용하여 모두들 잘 먹고 경기가 좋아 보였던 것이다.

이제 신용불량자들은 포화상태에 다다랐고 더 이상 카드를 사용할 수 없기에 경기가 죽었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아는 이들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채권관리를 해서가 아니라 정말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있다.. 우리도 사람이기에

그러한 부분들은 배제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기에 우리같은 사람이 채권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6년을 근무하면서 채무자가 먼저 돈을 변제하겠다고 사무실을 찾아오는

경우를 한번정도 보았을까?  이것이 무엇을 말해주는것인가?

정부를 카드사를 채권담당자를 욕하기 이전에 자신들을 되돌아 볼 줄아는 지혜를 지녔음 하는 바램

가져본다.  어떠한 이유로든 변제해야만 되는 상황이 되기전까지는 본인들 스스로 변제하고자

하지 않는 다는 것이 현실이기에 오늘도 채무자를 찾아서 변제계획과 방법을 상의하러 거리를 누벼야 한다.  우리나라가 신용사회가 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