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test guy -> 사랑은 지뢰밭

님프이나2005.01.23
조회692

   

사랑은 지뢰밭


 

  ‘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하루는 하루일뿐이잖아?

    하지만 난 크리스마스이브를 두 번이나 선물 받았어.

    서울에서 한 번, LA에서 한 번!


    시간이 돈이라면 내가 받은 선물은 굉장한 선물이야.

    그것도 100불짜리 트레이드 머니가 준 데이트이벤트 선물이라면?


    파파라치 아저씨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인가요?’


  스튜디오 센터 틈새 틈새에 숨어있는 얼굴이 울퉁불퉁한 파파라치 아저씨들을 보며, 유리는 그녀의 손과 함께 그녀를 ‘제이슨 우’란 남자에게 내 맡긴 것! 하지만? 이유리,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그녀가 모르는 것이 있다.


  사랑은 지뢰밭이다. 한 발 잘못 디디면 심장이란 것이 산산조각난다. 이유리, 그녀가 내미는 손! 그것이 지뢰밭으로 나가는 지름길인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 고마워요!” 


   제이슨은 유리가 탈랑 내밀은 손을 잡으며 리무진에 올랐다.


(E) “ 팡 팡!! ”


   카메라 플래쉬가 새하얗게 리무진을 향해 터져 들어오고, 유리는 제이슨과 함께 리무진에 몸을 옮겼다. 아주 커다란 은빛 리무진엔 제이슨과 이유리, 단둘 뿐! 스튜디오를 달리는 차창 밖으로는 드라마 촬영이 계속되는 현장이 보였다. 무슨 시트콤인지 기억은 잘나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아무튼 유리에게 재미나보였다. 스탭들이 간식을 먹는 모습, 바쁜 듯이 자전거나 카트로 돌아다니는 모습 등.


   쎈터를 빠져나가며 제이슨도 유리만큼 재미나게 촬영현장을 보았다.


   “ 평소에 가까운 거리는 헬기를,

     꽤 먼거리는 전용제트기를 탔었어요. G4라는,^^.

    

     근데, 짐 들고 왔다갔다 불편하더라고요.

     특히 촬영이 많은 저 같은 배우들한테는 요.

     그래서 제트기 겸용 헬기를 구입했는데, 아주 쓸만해요.

     물론, 제트기보다도 빠르죠.”


   제이슨에게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촬영이 헬기 탈 일만, 제트기 탈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 값은요?”

   호기심에 유리는 커다란 눈을 더욱 커다랗게 반짝였다.


   “ 두 대 합친 것보다도 비싸죠.

     속도는 어느 것보다도 빠르고요.”


   “ 그럼 G4는?”

   “ 죤 트라볼타 줘버렸어요.”


   “ 하 핫!!”

   유리에겐 얼굴이 동굴해질 만큼 막연한 웃음이?

   ‘ 그렇게 값나가는 것을 코믹 배우 죤 트라볼타가 얻어갔다니??’

   유리는 긴 얼굴의 싱거운  ‘죤 트라볼타’가 G4를 만지며 싱글벙글하는 모습이 괜하게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제이슨에겐 그까짓 것 아무치도 않다는 웃음이!

   ‘ 벤 어플렉도 돈을 뿌리고 다니는데, 그까짓 것......’


   어느새, 리무진이 멈추고 LA 최고의 호텔 ‘비버리즈힐즈 힐튼’에 도착하였다. 매번 아카데미가 열린다는! 캘리포니아 태양은 더욱 환하다 못해 강렬해지고, 유리는 제이슨의 손에 이끌려 새하얀 건물의 호텔에 내렸다.


   이럴 때, 이유리의 기분은 최고!


   당연히 룸은 객실 키가 없으면 엘리베이터 버튼도 누를 수 없다는 스위트 룸! 유리는 쌩하니 제이슨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위트룸에 들었다. 와우!


   유리가 들어온 스위트룸은 비버리힐튼의 스위트룸 중, 할리웃 스타들의 전용 숙소중에 하나. 너무 쓸데없이 화려해서 촌스럽지 않아, 유리에겐, 오히려 더 낭만적이었다.


    체리 원목의 캘리포니아 특유의 스탈일 가구, 부드러운 색채의 시스템. 그것은 어떻게 보면 마냥 멋지기 만한 마르크샤갈의 그림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hottest guy -> 사랑은 지뢰밭

 

   벽면을 가득 매운 유리가 캔버스라면, 유리를 가득 매운 캘리포니아 로데오드라이브 하늘은 캔버스 밖의 하늘을 더욱 두텁게 칠한 듯. 그것은 너무나 짙어 리듬을 주기도!


   유리는 마르크샤갈의 그림과 같은 풍경이 주는 리듬에 날씬한 몸을 앞뒤로 흔들어 보았다. 그리고 꿈같이 즐거운 시간들로, 잠시 잊고 있던 질문을 다시.


   “ 참! 나를 어떻게 이용하겠다는 거에 요?”

  대답대신 제이슨은 부드러운 미소를 날리며 유리의 손을 툭 풀어 주었다.


   “ 있다 봐요!”


   그 반동에 유리는 날씬한 몸이 뒤로 툭 튕겨나가기도 했다.


   그리고

   퍼뜩!

 

‘ 어머나? 내가 계속 손잡고 있었네?’

    

   순간, 유리는 제이슨으로부터 손이 풀리며, 스튜디오에서 지금까지 한쪽 손이 제이슨의 손에 담겨 있었음 깨달았다. 그것을 깨달았을 땐, 거친 파도와 같이 파란 제이슨의 느낌이 유리의 손에 남아있었다.


   유리가 파란 감촉을 잊지 않으려는 동안 제이슨이 말했다.


   “ 유리씨, 한잠자고 휴식이 지겨울 때 쯤이면 모시러 올께요.

     그땐, 함께 근사한 점심 같이!, 바이바이.”


(E) “ 탈랑!”


   제이슨이 멋지게 작별인사를 날리자, 호텔 엘리베이터가 열리며 스위트룸 도어가 닫혔다.


   ‘ 이것이 제이슨과 나의 첫 번째 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