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하하 과외일기 -3탄!!

선생님2005.01.25
조회25,648

★와하하 과외 일기 -1탄 보기

★와하하 과외일기 -2탄(경악의 연속) 보기 

 

어제부터..사실..긴장하고 있었다..
네! 이! 놈! 오늘은- 경을 치리라!!
내 월요일이 이놈 때문에 피폐해져간다..

띵동-
(지난 수요일, 원재는 아주 싸가지 없게 나를 반겼다-
그래서, 나는 아주 굳은 얼굴로 무섭게 표정을 하고 서있었다-
이자식이 문을열면 '화난척'을 해야겠다 으흐흐.)
띵동-

원재: 문열렸는데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ㅠㅡㅠ)

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낭패다..

(찰칵.)

나: 야, 김원재! 너는 선생님이 왔는데, 문열렸어요!가 뭐냐!
나와서 문을 열고 선생님을 반....

원재엄마: 오셨어요~?(<==뉴 페이스 등장;;제길..ㅠ)

-간략히 설명하자면, 원재엄마는 원재와 현재의 엄마;로..
분홍색 미키마우스 원피스만 입고계신다;;
인사하러갔을때 이후 3번째인데-오늘도 역시다 ㅎ
38살이라고 하셨는데.
왠지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
일요일 아침8시 '디즈니 만화동산'애청자였을 것 같다.-

나: (돌변.)아유~어머니 왠일이세요~집에 계시고~

원재엄마: 오늘 월차라 안나갔어요~

(사실...사실..사실..나는 조금, 아니 많이 놀랐다.
원재엄마가...화장을 하지 않았다..
내가 본 원재엄마는 화장을 예쁘게 한 예쁜 아줌마였다.
나는 이모에게 자랑을 한적이 있다.
"이모, 내가 과외하는애 엄마가 38살인데 28같애~디기 이뻐!"
................................................................
나는-거짓말쟁이인가보다.)

가만보니, 현재가 엄마가 싸고있는 김밥을 꾸역꾸역
먹으면서 울고있다.

나: 현재, 왜그래?

현재: 팼어.

나: 어?

원재엄마: 현재가 말안들어서 쪼금 엄마한테 혼났어요~

현재: 엄마한테 맞았어..훌쩍.
(현재가 팔을 걷었는데, 팔에 시퍼래질려 한다.)

(원재엄마는 분명, 쪼금 혼냈다고 했다.
나는 원재엄마에게 이제 잘보일 생각이다.)

원재엄마: 김밥 먹어요~ 쉬는 날이라 김밥좀 싸봤어~

나: 고맙습니다 흐흐흐흐흐.
원재, 주말에 뭐했어?

원재엄마: 아니 얘가 꼬추가 아파서 돌아다니지를 못해.
개학 다되가는데 어디 놀러도 못가~

(이집에서 "꼬추"는 하루에 열댓번도 더 나오는 말이다..)

(수업시작.)

(나는 오늘 원재엄마가 밖에 있는만큼,
정말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나: 원재, 이거 최소공배수 구해봐

원재: 깟뜨!
(원재 말에 따르면, "깟뜨"는 최신유행어다.
물론, 나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선생님네 학교에 전설같은거 있어요?

(짜증나게 이자식이 맨날 공부나 하자고 하다가,
지네 엄마 있으니까 딴소리 해댄다..ㅠ
목소리도 엄청크다..ㅠ)

나: 그런거 없는데~

원재: 저는 축구부거든요. 근데 점번에 축구부에서 극기훈련
갔는데요~ 그때 저는 과외땜에 못갔어요~
근데 어디지? 무슨 콘도 갔는데, 수영장 앞에 무덤 있대요.

나: 어머어머어머머!(살짝 눈을 가렸다..)
야아~ 너무 무섭다. 하지마~
(아마도, 아마도, 이렇게 해야, 이자식이 얘기할맛이 날거다)

원재: 흐흐흐(몹시 신이난 모양이다)
그래서 극기훈련한다고 코치님이 애들 수영장
한바퀴씩 돌게했대요. (그게 뭐;)

나: 어머~~~야아~ 너무했다~~

원재: 워이!(날 놀래켰다..귀여운 놈)

나: 아우~~야아!(원재를 막 살짝 때렸다;)놀랬잖아~!!
무서워~~하지마~~
(내 인생 오바를 오늘 다 해버렸다..)
(쪼그만 놈. 무지 힘들게 한다..)

나: 원재는 축구부에서 뭐야?
공격? 수비? 달리기 엄청 잘하겠다~
(그때, 우리가 푸는 해법 과학에서는 "속력"문제가 나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달리기 얘기가 나온것이다.)

원재: (녀석이 갑자기 공부를 할라한다.)
꼴키퍼거든요.

나:............사실, 사실 말야~ 꼴키퍼가 젤 멋있는거야~
그게 1번이잖아! 와~ 너 대단하다!
( 내 인생의 아부도 오늘 다 해버렸다..)

원재: 꼴키퍼 돌아가면서 해요..

나:( 졸라 말 많네 새끼.)그래..열심히 해..

(수업 중이다..)

나: 원재 음악들어?

원재: 맨날 듣죠. 컴퓨터 하면 음악없이 못살겠어요.
(아티스트구나;)
선생님은요?

나: 나도 좋아하지~

원재: 무슨음악 들어요?

나: 그냥 머 가요, 팝 이런거-

원재: 여자가 클래식을 들어야지..으이그..
(이..미친..)

나: 놀고있네 흐흐(나도 모르게 말했다;"놀고있네"라고;;)


오늘은 피곤해서 여기서 마쳐야겠다.
원재가 우리나라의 꿈나무가 될수있을지;
나는 진정 깊이 생각해봐야겠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