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고백 이종미 '여자프로게이머 기대해라!

프로게이머200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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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고백 이종미 '여자프로게이머 기대해라!

가끔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e스포츠는 축구나 야구처럼 직접 몸을 쓰는 운동도 아닌데, 왜 남녀 프로게이머 사이에 실력격차가 이다지도 큰 걸까? 여자프로게이머의 간판인 지수(SouL)의 실력은 독보적이다. 위기대처능력이나 순발력같은 걸 보면 깜짝 놀랄 정도다. 그런데도 남자선수들과 대결할 때는 한계에 부딪힌다. 남녀의 뇌구조와 발달부분이 다르다고 하던데, 아마 그런 것 때문일까?

사실 여자선수들이 남자선수들에 비해 선수층도 얇고 실력도 한참 처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된데는 여자 프로게이머에 대한 투자부족도 한몫을 한 것같다. 만약 여성리그가 1년에 한번이라도 정기적으로 계속됐다면, 지수같은 애가 5명은 더 나왔을 거라고 본다. 목표가 있었다면 독을 품고 열심히 기량을 갈고닦는 선수들이 왜 없었겠는가. 시청률과 인기 때문에 대회 자체가 있다없다 하면서 몇 안되던 여자선수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요즘은 그 기반이 점점 더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의 스타리그를 생각해보라. 시간을 주고 관심을 갖고 기다렸기 때문에 지금처럼 훌륭한 기량을 갖춘 남자선수들이 대거 출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객들은 여성프로게이머들을 너무 기다려주지 않는 것같다. 굳이 방송중계가 되지않더라도 여자선수들을 키울 수 있는 경기가 꾸준히 있었으면 좋겠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약 2년동안 직장생활을 했다. 먼 이야기도 아니다. 지난해 10월까지 난 친구 어머니가 하시는 회사에서 잠옷디자이너 일을 했다. 비전이 보이지않는 프로게이머 일보다 훨씬 현실적인 선택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수시로 번뇌가 찾아왔다.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이 이것일까’하는 고민. 그때 이명근 감독님이 찾아오셨다.

 

 

-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