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어 보이는 남친... 속상합니다......

ㅠ.ㅠ2005.01.25
조회1,530

남친과는 2월 9일이면 700일됩니다... 첨엔 싸우기도 무지 싸우고 몇번 헤어지기도 했으나 이젠 그럭저럭 지내고있어요... ^^;;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예전 수준은 아니고 시간이 좀 지나면 서로 웃고 넘기구요......

 

남친은 29, 저는 28입니다.(둘다 생일이 빨라 친구들보다 1살씩 어려요) 좀 부끄럽지만 둘다 백수예요...

같은 회사 직원이었다가 사귀게 되었는데, 제가 파견직 기간이 다 되어서 작년말에 그만뒀죠. 그때 남친도 따라 그만 두더라구요... 남친도 계약직이었는데(그만 두지 않아도 되기는 하나 절대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없는 곳이었어요) 다른일을 해보고 싶다고 그만뒀어요... 사실 남친이 하는일이 한달에 1주일은 밤일을 하고도 낮일을 해야하는 그런 일이었어서(또 남친 나이도 있으니 잘 판단했으리라 믿고) 그러라고 했죠... 전 그래도 자의로 퇴사한게 아니라 실업급여 받으며 천천히 알아보다가 딱 1년만 공무원시험 준비하자해서 지금 하는중이예요. 물론 요즘 경쟁률도 쎄고 하지만 집에서 학원이나 책... 모두 후원을 해주신다고 할수있는만큼 해보라 하셔서 시작을 한거죠...

 

문제는 남친입니다... 당연히 나이가 있고 하니 신중한건 좋아요... 양가 부모님 허락하에 만나는거긴 한데요... 제가 보기엔 너무 갑갑해 보입니다... 남친도 공무원 시험준비를 한대요... 근데 남친네 집이 잘 살지 못해요. 남친이 벌어 놓은것도 하나도 없고... 한주에 한번은 집안일 돕고 하루 일당 3만원 받습니다. 그걸로 담배사고 자기 하고 싶은거 하죠...(5개월동안 제가 준돈만 150이 넘네요... ㅡ.ㅡ) 저라면 담배도 끊고 미친듯이 공부를 할텐데, 학원은 커녕 인터넷 동강도 안듣습니다. 제가 듣고 있으니 같이 보자해도 "그래야지~"하면 끝입니다. 자기는 학교다닐때부터 집에선 공부하는 버릇이 없어서 집에가면 쉬어야 한답니다. 책 한번을 안봐요... ㅠ.ㅠ

저 꼭 공부하라고 그러지 않습니다. 자기가 나와 결혼하고 할라면 안정되어야 한다고 그래서 시험공부 한다고 해놓고는 그러고 있네요... 그냥 취직을 하라고 해도 시험은 보겠답니다.  잔소리도 하루이틀이지 정말 화가 치밀때가 많습니다...

 

전 사실 10원에도 부들부들 떨지만 남친이나 남친네 집엔 잘합니다... 근데 이젠 당연시 되는것같아요. 울 부모님한테는 늘 말뿐이고(사실 부모님 두분이 공무원이라 잘 살지는 못해도 집에 없는게 없는 편입니다) 너가 우리집에 잘해서 좋다... 이런 소리 들음 화가 납니다...

 

운동도 같이 다니는데 남친과 저희집이 멀어서 힘든건 알지만 이번달만해도 3일 나왔네요. 도서관서 하루 4~5시간하면 몸 안좋다고 집에 가버리고... 집에가면 겜하고 티비보고... 에휴......

 

남친네가 잘 살다가 사업실패를 하고, 대학도 본인이 알바뛰어 다닌건 아는데요... 제가 보기엔 생활력도 별로고 너무 무책임해보입니다. 내가 공무원되면 남친집이나 남친 뒷바라지 할 껀 뻔하구요... 사업을 하네마네 이런소리나 하는 남친 어케 정신차리게 하나요... (년초에 점 봤는데 그집에 가면 제 인생 망친다고 결혼하지 말라더만... 사랑하는 남친인데도 그의 행동이 저를 자꾸 지치게만 하네요...)

백수 핑계로 기념일이나 생일 다 건너뛰었어도 내년을 기약하며 웃었는데... 솔직히 미래가 없어 보이는 남친때문에 답답합니다.

 

저도 보통 사람이기에 많은거 안바랍니다. 요즘 같은때에 맞벌이는 당연하지요. 그치만 나를 사랑한다면 좀더 진지해졌음 하는데 나날이 게을러지고 당일당일만 생각하는 남친이 너무 밉네요... 오늘 도서관 나오면서 운동 당연스럽게 "안가~!" 하길래 한소리 했더니만 전화도 없네요... 남친이 정말 밉고 속상합니다... 제가 얼마나 더 어떻게 이해를 해줘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