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가지마라 하는 시어머님....ㅠ.ㅠ

갈등해소하고파~2005.01.25
조회2,493

답답한 마음에 용기내어 올립니다.

 

명절만 다가 오면 심리적 압박감과 신경전이 펼쳐집니다.

전 결혼한지 삼년 넘었답니다.

저희 시부모님 10년전 쯤 이혼하셨습니다.

이혼하시면서 형제를 어머니가 데리고 나오셨다는 군요.

요즘이야 쿨하게 헤어지고 헤어진후에도 자식들 때문에 만나고 그러지만

그시댄 이혼을 하기까지 과정이 대부분이 서로에게 상처와 아픔만 남기고

씻을 수 없는 기억을 가지는게 보통이였잖아요.....

저희 시부모님도 그러하셨죠.

양가 부모님대동에 형제간들까지 합세하여 경찰까지 오고....하여튼 난리도 아니였답니다.

그것도 결혼하니 바로 스토리 다 읊어 주시더군요. 정말 듣기 싫었고 알고 싶지도 않았고 만날때 마다 똑같은 레파토리 이젠 더이상 듣기 싫습니다.

저나 친정에선 정말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집안의 흉을 새식구가 알까 오히려 숨겨야 하는거 아닌가요???

자랑할 일도 아니고 그런 엄청난 일들을 어찌 숨도 안쉬고 그렇게 토씨 하나 안틀리고 매번 말씀하시는지......또 그런 어머니를 시숙이 더욱 부추긴답니다....남편이 어려서 모르지만 그땐 이러이러 했다 어머니 엄청 고생했다  결국 아버진 나쁜 사람이다....이런식이죠.

 

지금 저희 시아버지는 재혼을 하셔서 가정을 꾸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할머님도 모시고 계시구요.

본가에 지금 살고 계십니다.  이혼하시고 몇년 후 바로 재혼 하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님은 서울에 시숙과 같이 지내십니다.

시숙은 결혼하지 않았고 엄청난 효자입니다.

어머니가 자식들을 앉혀놓고 지난날들을 되새기고 되새겨서 머릿속에 자신이 겪은양 각인 되어

한치 오차도 없이 생각이 늘 같답니다.(아버지에 대한 증오심)

결혼하고 신행 다녀와서 본가에 인사갔습니다.(참고로 본가가 신혼살림차린곳이랑  같은 시입니다.)

첨엔 무뚝뚝 하신 아버님도 저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셨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부족한거 채우자 하셨구요, 새시어머님도 첨엔 서먹했으나 진심으로 대해주셨고 그냥 평범한 어머니상 처럼 부드러우셨어요. 아버님과 할머님께 극진히 하시는것도 보기 좋았구요.

그날 아버님께서 사돈을 만나 뵙고 싶다고 빠른시일내 자리를 마련한다 하셨습니다.

결혼식때 아버님이 참석을 못하셨거든요....결혼식이 소란스러우실까봐 아버님은 오시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그런 자리를 마련하신다고 하셨어요.

그래 밖에서 따로 만나느니 차라리 제가 집으로 모시겠다 하니 좋은 생각이다 하시면서 허락하셨고 양가 만남의 자리가 만들어 졌고 서로 오해도 풀리셨고 친정부모님은 너무도 든든해 하셨고 저는 더욱 친정에 당당해지기까지 했답니다.

그때 부터 본가와 더욱 가까이 지내게 되었고 당연 제사날이나 생신날 명절날 찾아 뵙는게 도리니 남편과 왕래를 했었죠.  유독 아버님과 할머님께서 저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려고 노력하시는게 눈에 선했답니다. 그러니 저도 당연 그쪽으로 정이 더욱 가게 되더군요.

 

그런데 우리가 드나 드는것을 시어머니가 아시게 되었습니다.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증말, 그정도 그렇게 하셔야 하는지 이해가 안갖습니다.

물론 자식들 뒷바라지며 여자 혼자 몸으로 고생한거 존경합니다만, 그렇다고 저희를 빼앗기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시어머님은 절대 못가게 하십니다.

그집에 가야할 이유가 없다며 며느리 노릇하러 가냐 이제와서 아버지 대접 해줄라고 가냐 내가 이렇게 키웠는데 그집에 왜가냐 아주 시숙이랑 난리 난리 였습니다.

그리고 더 엄청난일은 여기섭니다...그래서 제가 더 시어머니를 멀리 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아시게 된 그해 추석날 저희 집으로 시어머니와 시숙이 명절을 지내려 오셨습니다.

시장을 봐서 식구들 끼리 저녁 먹으려 했는데 어머님이 친정부모님도 식사 하시러 오시라 했습니다.

그러니까 결혼하고 첨 뵙는 자리죠...결혼전은 한 번 뵙구요....

아구찜을 하여 저녁을 푸짐히 먹고 아버지는 먼저 가시고 친정 엄마만 계셨죠.

그자리서 어머니가 이야기를 꺼내신겁니다.

양쪽 집안 만났다면서요...애들이 왕래도 한다면서요....뭐하러 그쪽 사람들을 만났냐며

인간들도 아니라면서 또 막 그러시는겁니다.

증말 창피하여 얼굴을 들기도 부끄러웠고 그때 제 친한 후배도 있었습니다.(물론 사정은 다 알고 있구요)

그래서 친정엄마가 '천륜을 어찌 끊습니까? 지난날 부모들 사이에 있었던일은 그기서 끝나야지 자식들 한테 되물림 해선 안되죠...' 하셨더니 말끝나기도 무섭게 언성을 높이시면서

"천륜은 무슨 천륜입니까? 그 인간이 자식들한테 어떻게 했으며..."하면서 그무렵 일어난일들을

하나씩 이야기 하시는겁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제가 손이 다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남편이 늦게 퇴근하여 그때 막 들어 왔죠...남편이 어머니에게 막 화를내고 진정을 시키고 친정엄마가 밖으로 나가 시더군요....그래서 제가 그때 말대답을 했습니다.

'어머닌 그런 이야기를 꼬옥 우리 엄마 앞에서 하실 이유가 있냐고???이젠 내집 흉을 왜 사돈한테 말하시냐고...10년 세월이면 이젠 잊혀질때도 되지 않으셨냐고...결혼 전에는 그런 일들이 이젠 에피소드다....추억으로 생각하고 화도 안난다 라며 자상한 척 하시더니 이게 머냐며.....그랬습니다..

시숙이 나가서 친정엄마께 사과드리고 엄마도 딸가진 죄인이라 시숙에게 두번다시 이런 일로 내자식 힘들게 안했음 좋겠다 하시며 다시 들어 오시더군요....눈이 충혈되어서요....

그냥 바로 가버리시면 분위기도 그렇고 시어머니가 붙들고 해서,

그날저녁 집에서 주무시기로 하셨는데....어머닌 밖에서 주무시고 우린 안방에 후배랑 엄마랑

누웠는데 조용히 일어나시며 도저히 잠 못자겠다며 택시를 불러 집으로 가셨답니다.

 지금도 그날 일을 생각하면 화가 막 치밀고 친정 엄마께 너무 죄송하고.....

엄마가 당분간 사위도 저도 집에 오지 말라 했어요....그런 내막을 다 속이고 그것도 자랑이라 엄마앞에 큰소리 치시는 시어머니도 용서 안됐고 그렇다고 자식 결혼식을 당당히 해주시지도 못하셨으면서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시더군요....

 

그리고선 저희더러 명절날 서울로 올라 오라 하시더군요.

여기서 서울까지 차로 다섯시간입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간건 아니고...시어머님 생신, 신정, 여름휴가, 등등 일년에 저희가 3-4회 올라가고 또 시어머님 친정이 이곳이라 몇 번 오십니다.

그럼 집으로 오셨다 가실때도 있고 아님 저희가 외갓댁으로 간다든지 합니다.

또 서울가는 경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희 결혼때 정말 십원한장 안받고 결혼했습니다.

전세집도 대출로 해서 얻었고 친정에서 도움준걸로 결혼식이며 가전제품이며 해넣었습니다.

남편 결혼전까지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어서 결혼후 몇개월도 공부만 했고 저혼자 벌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미안했던지 다른회사에 시험에 합격하여 신입연수기간거쳐 이제 겨우 기반 잡아가고 있구요....

이제 삼년정도 되니 남들 시작하는 신접살림 차리는 정도 수준입니다.

그동안 아껴 아껴 절약하며 빚갚는데 전심전력하며 열심히 살았죠.

저희 시어머니, 말로는 너희들 둘이 사이좋게 잘지내는게 나한테 효도하는거다 하시면서 부모도 형제도 이젠 두번째라면서 부부가 먼저라 하시고선,

명절만되면 서울로 올라 오라고 성화시고 그럼 저희 부부 또 싸우게 됩니다.

이게 자식들 사이 좋게 하시는 일일까요?

 

남편도 저도 당연 본가로 가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남편이 시어머니랑 거의 매일 통화 하면서 평소는 대충대충 얼버무리며 막상 명절 연휴 앞에 거짓말 둘러대서 못간다고 합니다.  증말 이러는것도 이제 짜증납니다.

친정부모님도 당연 천륜을 어떻게 그렇게 끈냐면서 당연 본가로 가야 한다 하시고 주위 어른들한테 자문을 구해보면 몇년 있음 시어머니도 이해하고 수그러 드실꺼라 하는데 전혀 그렇친 않습니다.

결혼초 그일로 삼개월인가 연락 끊고 사셧고 택배로 물건을 보냈더니 반송되어 돌아오고 무신일만 있음 인연끊고 살잔 소리를 너무 쉽게들 합니다.

정말 인연 끊고 싶단 생각도 듭니다.

우리 부부가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난감하고 어렵습니다.

결혼전 친정 부모님이 반대하시면서 돈이 없는거야 둘이 건강하니 벌면 되지만 가정이 저렇게 나눠지면 분명 네가 맘고생이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다며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 결혼하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하셨거늘 전 왜 그때 몰랐는지....제가 다 견딜 수 있고 이런 집을 더욱 더 화목하게 하면 나의 진가가 알게 될꺼라 큰소리 쳤거늘....

지금은 너무 지치고 시어머니도 시숙도 정말 다 싫어 집니다.

우린 성인이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린 사람인데 세상이 욕하거나 하는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자식들 살아가는 방식도 존중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언제까지 그 시어머니의 보상심리에 저희가 동조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우에 처하신분이나 조언해주실분 지혜좀 나눠 주십시요!

긴 글 읽어 주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