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때문에 변한 나의 남친.

군대 나빠2005.01.25
조회2,971

군대 가기 전까지.. 저한테 정말 잘 해주겠다고 그랬던 남친이었습니다..

자기와 헤어지면 혼자 남아있을 저 때문에 마음 아파하면서 걱정해주던 남친이었습니다..

자기도 부담스럽고 저한테도 부담스러울까봐 군대 가는 동시에 헤어지자고 이야기했던 남친입니다.

 

군대 가기 전에.. 남자들이 정말 많이 예민하고.. 고민 많이 하고.. 힘들어 한다는거

들어서 조금은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까지 인줄은 몰랐습니다.

며칠 저와 다퉜는데.. 그 다툼에 제 남친이 아주 지쳐버렸답니다.. ㅠ_ㅠ

자기도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에.. 제가 너무 화를 많이 냈나 봅니다..

화를 내는 이유는.. 남친이 저한테 잘 신경을 못 써주니까.. 그래서 그랬던 건데..

남친은.. 자기가 저한테 더 이상 잘 해줄 수가 없다고 판단을 하더니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나한테 잘 해주겠다고 일주일 전에 이야기 하던 남친이..

너무나도 냉정하게 마음을 돌이키는 모습에 정말 많이 마음 아팠습니다.

 

그렇게 냉정하고 싸가지 없게 행동해야 내가 자기한테 정을 뗄 수 있다고 나중엔

실토까지 하면서.. 계속 마음을 굳히고 저한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돌이켜보려고 많이 애썼지만.. 끝내.. 우린 헤어졌습니다..

 

우리.. 군대라는것만 아니었어도.. 계속 잘 지낼 수 있었는데..

저는 군대가 너무나도 원망스럽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 돌려버린 남친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론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헤어질땐.. 친구로 지내자고 자기가 먼저 그래놓고선..

지금은.. 저를 피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바보같이..

 

조금 붙잡고 이야기를 하려면..

그때마다 우리가 싸웠던 시간밖엔 생각이 안 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같이 했던 좋은 추억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남친은 그때의 시간 밖에 생각이 안 날까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남친은 정말 저한테 질려버려서 떠난것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정말 군대때문에 지레 지쳐서 떠난것 같기도 하고.

 

군대 가기 전에.. 남친한테 연락이 한번쯤은 왔으면 좋겠습니다.

군대가면.. 제 생각이 날까요..?

 

저는 이렇게나 아픈데.. 남친은 제가 없이 혼자서 지내는 지금의 시간들이

그 동안 저와 같이 있음으로 인해 못했던 일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기만 할까요..?

 

믿을수가 없습니다. 나를 그렇게나 사랑해주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다른사람으로 변해서 나에게 내뱉었던 그 수많은 말들을..

그렇게라도 안 했으면.. 정말 제가 남친곁을 못 떠나고 바보처럼 자기를 기다릴까봐

그게 부담스러워서 그랬을까요.?

 

제 남친은 정말 바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