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아흑 머리야..” 머리가 일곱조각으로 깨어지는듯한 통증을 느끼며 눈을 떴다.. 세상은 너무나 환했고..아마 한낮은 지난 것 같았다. 깊이 잠들길 바라는 배려였는지 내방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었지만... 환하게 비춰드는 햇살을 모두 가리기는 어려웠던 모양이다.. 가만히 누워서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어제 어떻게 집으로 들어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다만..서윤 선배의 차에서 절때루 네버...보여줘선 안될 모든 꼴을 다 보인다음에...깜깜하다.. “어휴~~” 허거덕..나도 모르게 내쉰 내 한숨소리에 깜짝 놀라려고 할때..내 방문이 조용히 열렸다. “아가씨..일어났어요? 꿀물좀 드세요..” 음~~지금 이 상황에선 아무것도 먹지 않는게 조을 듯.. 조금만 움직여도 머리가 울리는데..이럴때 물이라도 마시면 모든 것이 다 재확인작업을 거쳐야 한다. 아직 내 속이 진정되지 않은 관계로..조용히 물리쳤다.. “놔두고 가시면 제가 나중에 마실께요..” “네~” 이젠 너무 배가 불러서 뒤뚱거리기까지 하는 그 아가씨.. 아직까지도 결혼이냐 아니냐의 갈림길에서 아무런 결정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두... 그 아가씬 너무나 맘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 정말...살이 무려 10키로나 더 쪘으니까... “진서 너 잠깐 이리 나와봐라...” 허거덕...웬 날벼락...할머니다... 이럴땐 어쩐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뛰쳐나가서 애교를 떨어볼까? 아니면 무릎으로 기어 나가서 무조건 죽을 죄를 졌으니 살려달라고 할까? 아니면...정녕 모든 것이 다 어렵다면...그냥...나 죽었소 하고..여기서 누워있을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잇는사이.. “너 일어난 것 다 알고 있으니까..어서 나오지 못햇?” 아구야..울 할무이 정말 화나셨다.. 나는 있는 힘껏 울려대는 내 머리를 쥐어 싸고서는...재빠르게 튀어 나갔다... 근엄한 울 할무이..거실 가운데에 딱 앉으셔서는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으으으으..할머니..안그래도 온몸이 쑤시고 떨리는뎅...분위기 넘넘 쌀벌해여... “진서야...” “네..” “어제 그 녀석은 누구냐?” “네?” “어제 너 업고 들어온 그 녀석 말이다..” “.....” 이게이게 무신일인가.. “내가 어제는 경황이 없어서 아무말 안했다만.. 어떤 사이이길래...그런 상태로 널 만들어서는 그 시간에 너를 업고 오냔 말이다.” “아~아니요..할머니...그 사람은요..” “일간에 한번 데리고 와라..다시 한번 보자.” “아 아니요..할머니..그 그 사람은요..” 할머니는 내 말을 다 듣지도 않고..그냥 방으로 들어가버리셨다. 허거거거걱..어제밤에 나를 업고 와? 누가? 서윤 선배가? 할머니가 들어가시자 마자...방에서 엄마가 뛰어나오시더니..내 등짝을 호되게 때리셨다 “안그래도 집안이 뒤숭숭한데 너까지 정말 왜그래? 왜? 내가 정말 동네 창피해서~~ 어디 여자애가 그렇게 술이 인사불성이 되도록 마시고는 집에 기어서 들어와.. 너 그 사람 누구야? 누구냐니까?” “학교 선배에요..” “선배? 그 사람이랑 술 마셨니?” “아니에요..그 선밴 그냥 집에 데려다 준다고 고생만 한거에요..” 이거 정말 난처하다...갑자기 서윤 선배가 이렇게 내 인생에 뛰어들 줄이야.. 다시는 마주치지 않도록 도망 다녀야 할판에...어떻게 집에까지 데리고 오느냔 말이다.. 그 다음날부터 나는 학교엔 가지 않고 집 근처 독서실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만 했다. 당연히 학교에 가면 선배와 마주칠 것 같아서 피한 것이고...집에서도 할머니의 날카로운 눈빛을 피하기가 너무 어려웠던 탓도 잇었다.. 빨리빨리 다른 사건이라도 생겨서 이 일이 조용히 묻혀졌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 날부터...내게 혼란이 생겼다.. 자꾸만...내 등을 두드려주던 서윤 선배 생각이 나는 것이다. 내가 술에 취해서 자고 있을때 내 입술을 훔쳤던 그 늑대같은 선배가... 내방 천장에도...전공서적안에도...심지어는 화장실 거울에도 두둥실 떠있는 것이다. 이게 무신 일이냐고요.. 아직 여중, 여고를 거치면서 그 흔한 첫사랑 하나 없었고...애달픈 짝사랑의 가슴앓이도 해보지 못한 나는..이런 일들이 무슨 일인지 잘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랫다...나는..사랑이라던지..애정이라던지..호감이라던지.. 그런 요사스런 감정과는 아주 동떨어지게 살았고...그런 감정을 잘 파악해 내지 못하는.. 중증의 장애가 있었던 것이다...허거덕...나는 병자엿어...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가끔씩 채임이가 영화나 보자는 식으로 연락을 해왔지만...나는 심드렁했고... 한번씩 휴대폰을 확인해볼때마다...서윤선배로부터의 연락이 없었는지 기다리게 된 것이다. 터덜터덜 걸어서 독서실을 나와 집으로 가는길... “요즘 해는 증말 짧단 말이야..아직 7시정도밖에 안됐는데..이렇게 어두워지다니.아 춥다 추워.. 겨울은 겨울이군./..” 또다시 혼자서 중얼중얼.. “빵빵.” “허거덕..아고 깜짝이야..” 놀라서 옆을 쳐다보니..이궁 서윤선배 차다. 그때부터 내 가슴은 쿵덕쿵덕... 아..정말 몇일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관심없던 사람인데.. “진서야..” 차에서 내리는 서윤선배...나 여기서 튀어야 할까요? 갑자기 몸이 굳어지면서.. 모든 사고가 정지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세상에 그와 나...두사람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서 있는듯한 느낌.. “요즘 너 입시공부 다시 하는거니? 왜 매일 독서실이야? 몸은 괜찮아?” “에? 예예..” 나 갑자기 바보가 되었나 보다.. “니 소식이 많이 궁금햇는데..집에 일이 좀있어서..그동안 못 와봤어..그날 집엔 괜찮았니?“ “에...예” “그래...몸도 괜찮고 집안도 괜찮다면 다행이네.. 앞으론 그렇게 술 많이 마시지 마라..” 어색한 침묵의 시간.. “저~선배 그땐 고마웠어요..어떻게 그 자리에 오시게 되엇는지 궁금하지만. 하여간 길에서 횡사할뻔한 저를 구해주시고..또..또..“ 아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한 장 두장의 필름들...정말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나의...실수들이~~~ “하..하여간..넘 감사드려요..그럼 이만~~저는 가볼께요..선배..” 당황스러워하며 나는 뒷걸음질을 쳤다. 그때.. “앗” 소리와 함께..정신을 챙겨보니 나는 서윤선배 품에 안겨있었다..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다가 인도가 끝나고 도로로 내려서는 부분에서 넘어질려고 하는데 갑자기 서윤선배가 손을 뻣더니..나는 확 잡아당긴 것이다. 선배가 아니었다면..나는 차들이 휭휭 내달리는 도로변에 무참히 넘어져서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를 상황이었다.. 등에서 쭈르륵..땀이 흐르고...이런... 서윤 선배는 나의 생명의 은인이었다.. “괜찮니?” “네..” “큰일날뻔 했네..조심해야지.” 아직도 심장이 쿵쿵 뛰고... 너무 놀래서 뛰는건지...서윤선배에게 안겨서 뛰는건지..하여간 미친 듯이 뛰어노는 내심장이 밉다. “거기..진서 아니니?” 허거걱..이건 또 누구야? 뒤를 돌아보니..엄마와 큰언니가 찜질방이라도 다녀오는지 목욕바구니를 들고서는 나를 뚱그렇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완전히...” 욕나올 상황이엇다. 1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12-
12.
“아흑 머리야..”
머리가 일곱조각으로 깨어지는듯한 통증을 느끼며 눈을 떴다..
세상은 너무나 환했고..아마 한낮은 지난 것 같았다.
깊이 잠들길 바라는 배려였는지 내방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었지만...
환하게 비춰드는 햇살을 모두 가리기는 어려웠던 모양이다..
가만히 누워서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어제 어떻게 집으로 들어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다만..서윤 선배의 차에서 절때루 네버...보여줘선 안될 모든 꼴을 다 보인다음에...깜깜하다..
“어휴~~”
허거덕..나도 모르게 내쉰 내 한숨소리에 깜짝 놀라려고 할때..내 방문이 조용히 열렸다.
“아가씨..일어났어요? 꿀물좀 드세요..”
음~~지금 이 상황에선 아무것도 먹지 않는게 조을 듯..
조금만 움직여도 머리가 울리는데..이럴때 물이라도 마시면 모든 것이 다 재확인작업을 거쳐야 한다.
아직 내 속이 진정되지 않은 관계로..조용히 물리쳤다..
“놔두고 가시면 제가 나중에 마실께요..”
“네~”
이젠 너무 배가 불러서 뒤뚱거리기까지 하는 그 아가씨..
아직까지도 결혼이냐 아니냐의 갈림길에서 아무런 결정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두...
그 아가씬 너무나 맘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
정말...살이 무려 10키로나 더 쪘으니까...
“진서 너 잠깐 이리 나와봐라...”
허거덕...웬 날벼락...할머니다...
이럴땐 어쩐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뛰쳐나가서 애교를 떨어볼까?
아니면 무릎으로 기어 나가서 무조건 죽을 죄를 졌으니 살려달라고 할까?
아니면...정녕 모든 것이 다 어렵다면...그냥...나 죽었소 하고..여기서 누워있을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잇는사이..
“너 일어난 것 다 알고 있으니까..어서 나오지 못햇?”
아구야..울 할무이 정말 화나셨다..
나는 있는 힘껏 울려대는 내 머리를 쥐어 싸고서는...재빠르게 튀어 나갔다...
근엄한 울 할무이..거실 가운데에 딱 앉으셔서는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으으으으..할머니..안그래도 온몸이 쑤시고 떨리는뎅...분위기 넘넘 쌀벌해여...
“진서야...”
“네..”
“어제 그 녀석은 누구냐?”
“네?”
“어제 너 업고 들어온 그 녀석 말이다..”
“.....”
이게이게 무신일인가..
“내가 어제는 경황이 없어서 아무말 안했다만..
어떤 사이이길래...그런 상태로 널 만들어서는 그 시간에 너를 업고 오냔 말이다.”
“아~아니요..할머니...그 사람은요..”
“일간에 한번 데리고 와라..다시 한번 보자.”
“아 아니요..할머니..그 그 사람은요..”
할머니는 내 말을 다 듣지도 않고..그냥 방으로 들어가버리셨다.
허거거거걱..어제밤에 나를 업고 와? 누가? 서윤 선배가?
할머니가 들어가시자 마자...방에서 엄마가 뛰어나오시더니..내 등짝을 호되게 때리셨다
“안그래도 집안이 뒤숭숭한데 너까지 정말 왜그래? 왜? 내가 정말 동네 창피해서~~
어디 여자애가 그렇게 술이 인사불성이 되도록 마시고는 집에 기어서 들어와..
너 그 사람 누구야? 누구냐니까?”
“학교 선배에요..”
“선배? 그 사람이랑 술 마셨니?”
“아니에요..그 선밴 그냥 집에 데려다 준다고 고생만 한거에요..”
이거 정말 난처하다...갑자기 서윤 선배가 이렇게 내 인생에 뛰어들 줄이야..
다시는 마주치지 않도록 도망 다녀야 할판에...어떻게 집에까지 데리고 오느냔 말이다..
그 다음날부터 나는 학교엔 가지 않고 집 근처 독서실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만 했다.
당연히 학교에 가면 선배와 마주칠 것 같아서 피한 것이고...집에서도 할머니의
날카로운 눈빛을 피하기가 너무 어려웠던 탓도 잇었다..
빨리빨리 다른 사건이라도 생겨서 이 일이 조용히 묻혀졌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 날부터...내게 혼란이 생겼다..
자꾸만...내 등을 두드려주던 서윤 선배 생각이 나는 것이다.
내가 술에 취해서 자고 있을때 내 입술을 훔쳤던 그 늑대같은 선배가...
내방 천장에도...전공서적안에도...심지어는 화장실 거울에도 두둥실 떠있는 것이다.
이게 무신 일이냐고요..
아직 여중, 여고를 거치면서 그 흔한 첫사랑 하나 없었고...애달픈 짝사랑의 가슴앓이도 해보지
못한 나는..이런 일들이 무슨 일인지 잘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랫다...나는..사랑이라던지..애정이라던지..호감이라던지..
그런 요사스런 감정과는 아주 동떨어지게 살았고...그런 감정을 잘 파악해 내지 못하는..
중증의 장애가 있었던 것이다...허거덕...나는 병자엿어...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가끔씩 채임이가 영화나 보자는 식으로 연락을 해왔지만...나는 심드렁했고...
한번씩 휴대폰을 확인해볼때마다...서윤선배로부터의 연락이 없었는지 기다리게 된 것이다.
터덜터덜 걸어서 독서실을 나와 집으로 가는길...
“요즘 해는 증말 짧단 말이야..아직 7시정도밖에 안됐는데..이렇게 어두워지다니.아 춥다 추워..
겨울은 겨울이군./..”
또다시 혼자서 중얼중얼..
“빵빵.”
“허거덕..아고 깜짝이야..”
놀라서 옆을 쳐다보니..이궁 서윤선배 차다.
그때부터 내 가슴은 쿵덕쿵덕...
아..정말 몇일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관심없던 사람인데..
“진서야..”
차에서 내리는 서윤선배...나 여기서 튀어야 할까요? 갑자기 몸이 굳어지면서..
모든 사고가 정지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세상에 그와 나...두사람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서 있는듯한 느낌..
“요즘 너 입시공부 다시 하는거니? 왜 매일 독서실이야?
몸은 괜찮아?”
“에? 예예..”
나 갑자기 바보가 되었나 보다..
“니 소식이 많이 궁금햇는데..집에 일이 좀있어서..그동안 못 와봤어..그날
집엔 괜찮았니?“
“에...예”
“그래...몸도 괜찮고 집안도 괜찮다면 다행이네..
앞으론 그렇게 술 많이 마시지 마라..”
어색한 침묵의 시간..
“저~선배 그땐 고마웠어요..어떻게 그 자리에 오시게 되엇는지 궁금하지만.
하여간 길에서 횡사할뻔한 저를 구해주시고..또..또..“
아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한 장 두장의 필름들...정말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나의...실수들이~~~
“하..하여간..넘 감사드려요..그럼 이만~~저는 가볼께요..선배..”
당황스러워하며 나는 뒷걸음질을 쳤다.
그때..
“앗”
소리와 함께..정신을 챙겨보니 나는 서윤선배 품에 안겨있었다..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다가 인도가 끝나고 도로로 내려서는 부분에서 넘어질려고 하는데
갑자기 서윤선배가 손을 뻣더니..나는 확 잡아당긴 것이다.
선배가 아니었다면..나는 차들이 휭휭 내달리는 도로변에 무참히 넘어져서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를 상황이었다..
등에서 쭈르륵..땀이 흐르고...이런... 서윤 선배는 나의 생명의 은인이었다..
“괜찮니?”
“네..”
“큰일날뻔 했네..조심해야지.”
아직도 심장이 쿵쿵 뛰고...
너무 놀래서 뛰는건지...서윤선배에게 안겨서 뛰는건지..하여간 미친 듯이 뛰어노는 내심장이 밉다.
“거기..진서 아니니?”
허거걱..이건 또 누구야?
뒤를 돌아보니..엄마와 큰언니가 찜질방이라도 다녀오는지 목욕바구니를 들고서는
나를 뚱그렇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완전히...”
욕나올 상황이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