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신랑의 이야기. 여러분들도 이러시는지?

아가새댁2005.01.26
조회1,069

어느날 부터인가 네이트 톡을 기웃거리기 시작하더니만

시시 때때로 톡을 쳐다보지 않으면 사는 재미가 없어진 초보 아줌~ 입니다.ㅎ

맨날 리플만 달다가 글 첨 쓸라니까 기분 묘~ 하군요.

이제 결혼한지 한달 좀 넘었구.... 너무 결혼한 티가 안난다고 맨날 신랑한테 투덜대곤 하죠.

가끔씩 싸우기도 하고 곰살맞게 지내기도 하고 뭐.

사는게 평범. 그자체인듯 합니다만 오늘은 우리 신랑한테 이야기도 하고 칭찬도 좀 해줘야 되겠음다.

실은 어제 싸웠다기보다는 제가 스트레스를 이빠~ 이 받아서 신랑한테 마구 해댔거든요.

제가 좀 한성질 하는데다가 남자같은 면이 있어서 사과던 칭찬이던

뭐랄까 쑥스러워서 잘 못하고 그럽니다.

뭐 암튼간.

어제 사건(?)의 개요인즉슨.

제가 일이 바빠서 신랑보다 늦게 들어가면서 전화를 했는데 신랑이 집에 안가고 만화방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왜 집에 안들어가고 퇴근했는데 만화방엘 가있냐고 했드니만.

한다는 얘기가 혼자서 집에 뭐하러 심심하게 있냐고...

집에 만화책도 테레비도 홈시어터도 오락기도 있을것 다 있는데 마눌 힘들게 일하고 가는데

델러나온다 얘기 못할망정... 등등의 생각으로 언넝 집에 들어가라고 소리를 고래고래(-.-까지는 아니고) 암튼 지르고 확 끊었더니만 속이 많이 상했나봅니당.

전화 끊고 퇴근하는 길에 노트북이 넘 무겁구 몸도 안좋구 해서 집앞(정말 집에서 3분거리) 정류장까지 나오라고 할라구 전화를 했드니만

나 집이야 끊어.

이러면서 확 끊어버리더라구요.

그때부터 속에서 불이 확~ 나서 집에 가서도 쳐다도 안보고 혼자 밥차려먹을라다가.

그래도 마지막 갱생의 기회를 주었지요. 와서 밥 먹으라고.... 그런데 그냥 잔다는겁니다....

그래서 알아서 먹으라고 하고는 밥을 먹고 좀 쉴라고 하는데 슬그머니 나오더니 한다는 이야기가

왜 자기를 사람대접 안해주냐고... 자기도 사람대접해달라는겁니다.

참 궁금한게. 화나면 전화하다가 소리 안지르나요? 뭐라고 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근데 전화로 그렇게 뭐라고 하냐고 자기가 만화방 간거는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데 사람대접도 안해주고 그렇게 전화받았다고 징징.... 그러면서 얘기좀 하자고....

저는 어이가 없었지요. ㅇ ㅏ 사람대접 대체 뭐길래 하루죙일 코딩에 시달린 마눌(같은 회사라 뭐하는지도 잘 아는데...) 대신 집에 일찍 와서 바닥 청소라도 좀 하면 신랑 업고 살겠건만은.

자기 뭐 안해준다고 자기 뭐 못하게 한다고 징징대니... 성격상 열이 받아서

너 하고싶은 말 맘껏 해라 나는 할얘기도 없고 하니 얘기 하는거 들어는 줄테지만 내맘대로 할꺼다.

그러고는 옆에 와서 왜그러는거야 말해봐 하고 안기는...(엽기 아닙니까 자기보다 훨 쪼그만 마눌한테 와서 안기는거...-.- ) 걸 내버리고 안방 드가서 문닫고 자버렸지요. 훗.

뭐 ... 그래도 오늘 회사에 와서 게시판을 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저도 너무 모질게 한것 같다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군요.

ㅇ ㅏ ㅇ ㅏ 나이두 서른두 넘어서 너무 애기처럼 구는 우리 신랑...

미워할수도 없고 이걸 우짭니까 그냥 이렇게 살아야지여....ㅎㅎ

오늘도 뭐 징징거리면서 자기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어쩌구... 하는 신랑을 끌고 시댁에 가볼까 하는데 신랑이 받쳐줄라나 모르겟습니다(자기네 집 가는거 되게 구찮아 합니다...-.- 이걸 복이라 해야 할지 어쩔지...)

그럼 오늘도... 무사히 하루가 가길 바라면서... 저도 가끔 글 적는 낙으루 살랍니다..ㅎㅎㅎ

대한민국 아줌마들 홧팅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