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짧고 강하게 보내야만 된다~ 암~

잘난척^**^2005.01.27
조회1,439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
새색시 맘가짐에 나름대로 열과 성을 다하면서
시댁에서 명절을 보냈다.
왜 그리 할일은 많은지~ 정말 손에서 물 마를 시간 없더라.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다들 이런거려니~ 했다.

 

2년차에는 명절을 앞두고 머리도 아프구 배도 아프더라.
살짝 신랑한데 요번에는 하루는 친정가자~ 했더니

신랑왈~  "명절때 처갓집 가는거 나는 못한다" 단호하게 말하드라
아!!~  이런!!~ 그럼 네그 누나들은 모냐??  하나는 아예 시댁이랑 발 끊고 하나는
아침먹기 무섭게 오는데....

 

윗동서는 명절 아침에 친정가고~
두 시누들 맞이하며 부엌에서 설겆이 하는데 (지들은 고돌이 치고 놀고~)
눈물만 하염없이 나오드라.
골방에 숨어서 엄마에게 전화 하다가 복박쳐 흐르는 눈물땜에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흑~~~
갑자기 전화를 끊었음에도 울 엄마 전화 안하더라..(내맘을 다 안게지~)

 

담날 울 시모말씀이..
"처가가서 점심만 먹고 집에 가서 언능 쉬어라.~~
그날 하루만 남은 명절 휴일..... 
남편은 처갓집 가는 발걸음이 무거운듯 얼굴은 굳어있구..
전날 내가 훌쩍거렸다고 성질이 이빠이 났던거였다.

결국 친정 갈 필요 없으니 그냥 집으로 가자~ 해버렸고..
집에 도착해선 난 암말도 없이
집을 나와버렸다. 

결혼 안한 친구네집으로 가서 속상한 맘을 털어내려 했지만.. 아무래도 미혼인지라
친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서로 편치는 않드라.
그러던 차~  또 다른 친구가 전화가 왔는데..
그 친구는 전화기에 대고 엉엉 울더라.. "지금까지 시댁에 잡혀있다고~"
같이 전화기 대고 엉엉엉..명절은 짧고 강하게 보내야만 된다~ 암~명절은 짧고 강하게 보내야만 된다~ 암~명절은 짧고 강하게 보내야만 된다~ 암~

 

밤 늦게 집에 왔드니 울 신랑..
창문 열어놓고 낮잠 자다 감기 걸렸드만~~~ 참내~~.
아프다고 끙끙 대는데......... 아! 재수 없었지만 뜨끈한 죽 끊여 주고~ 약사다 바쳤다.

울 신랑 죽은듯이 암말도 안하드라.
고담부터 맘속에 굳은 결심...
'그래~ 신랑아 널 믿느니.. 차라리 지나가는 똥개를 믿겠다..'
그 뒤로 한달을 들들 볶았다.   어쩔댄 피터지게 싸우고~
나가서 늦게 들어오고.. 혼자 친정가서 자고 오고...ㅋㅋㅋ

 

담해부터 명절 하루 보내면~~  점심먹고 짐을 싼다.
그리고 남편보고
" 어여 갑시다~"
"어머님~  저 갑니다~" 하고 쏜쌀같이 나와버린다.

울 시어머님~ 당황해서 암말도 못하시는 차에 난 초 스피드로 짐싸서 나와버렸지.~ㅋ


담해에는 울 시어머님.. 먼저 선수 치고 하루 더있다 가라~ 못을 박으시대..
그런데 울 남편..  "처갓집에서 장모님이 기다리셔.. 거기서 밥 먹을래요" ㅋㅋ
아들이 그러니 울 시어머님~  암말도 못하시고..

 

고 담해에도 여전히 말씀하신다...  이제는 난척 눈치를 설설 보시며..
"하루 더 있다 가지????~"
난 그 뒤로 죽어도 더 있던적이 없다.
"피곤해서 집에 갈래요.~"  "저도 엄마 보고 싶어요"  "약속 있는데요.." 명절은 짧고 강하게 보내야만 된다~ 암~명절은 짧고 강하게 보내야만 된다~ 암~명절은 짧고 강하게 보내야만 된다~ 암~
분명하게 난 집에 가야하니 내가 가고 싶은 이유 대면서 걍~ 가버린다.명절은 짧고 강하게 보내야만 된다~ 암~명절은 짧고 강하게 보내야만 된다~ 암~명절은 짧고 강하게 보내야만 된다~ 암~

 

올해도 뭐~ 더 있다 가라~ 여전히 말씀하실 우리 시어머님..
친정엄마가 바로 앞집이라~~ (친정 핑게 대기는 좀 그렇구..)
ㅋㅋㅋ 그러나 울 서방이 앞장서서 갈것이다..
왜냐믄 내 심기 건디리면 난 파업이거던...  애고 뭐고 그냥 나가 놀아버릴거니깐~

울 신랑이 아이는 무지 이뻐하지만 애를 잘 못 본다.
둘이 붙혀노믄 아주 쩔쩔메거던...  애가 어릴땐 어려서 그랬구.. 이제 좀 컸더니..
지 아빠 한시도 가만두지 않고 귀찮게 하니깐~~~ "우하하하하하하~"


^^  열분들..  정말 긴 명절이 다가옵니다.
그래서 짜증나시죠??   그건 저도 마찬가지~~~~힝~
명절때 시댁에 있다고 울 시댁식구들이 저 잡아먹는건 아니지만~~
울 시아부지.. 그래도 심기 깊고 난척에 대해서 배려가 있는건 알지만...
(시아부지가 난척을 무지 이뻐하심...^^;;)차레 지내는 집도 아니고~~

 

그러나

맨 첨에 남편과 시어머님이 공평하게 해주셨다면 이렇게 까지 하진 않았을거네요.
당신 딸들 오니깐~  가지 말라 하시고..
자기 누나들 뻔히 보는데 처갓집 갈수 없다고 하니...  이 난척이가 눈을 부릅뜨며
명절을 더 보내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거죠.
더우기 난척이 더 있어야 할 이유는 당연 부엌에 일손이 필요해서라..
시누와 그 남편 치닷거리 해야 되는 거니~~~
어느 누가 더 있고 싶겠나요?? 
즉~~  난척을 이리 만든거 시모와 내 남편~~~ 음.. 무덤 파신겁니다.

 

여러분~~  명절내내 젤 힘든사람은 각 집안에 며느리일겁니다.
그러니 친정 가는 것만은 양보하지 마세요.
친정이 너무 멀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신 분들은 나머지 시간을 부부만을
위한 시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대신 시댁에 있는 동안엔 나름대로 즐겁게 내 식구려니 하고 있다 오시면 

명절 스트레스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요???...^^;;

ㅎㅎㅎ

명절 동안 시댁에서 즐거울려면 짧게 있다 오셔야 되는건 당연지사!!!.

올 해도 울 게시판 님들!!!  화이팅 하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