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모른다....B형의 무서움을...

진홍이2005.01.27
조회2,165

나 사람좋다는 소리에 혹하여 그게 최대 칭찬인줄 알고

산다..

 

울 남편 좋은면이 많고 나하고 알콩달콩사는것에 이의를 제기

하진 않으나....단점 성질 드럽다.

 

그야말로 냄비다...금방 화가 났다..금방..사과하고 화해한다..

사과할때 말이 가관이다..."내가 미쳤나 보다.."

 

인간이 하루에 한번정도 미치면 이거 문제가 아닌가?

 

나 여간해선 화내지 않는다.

낼줄 모르는게 아니라...그 정도는 봐줄만 하다고 생각해서다.

 

이것이 한번 두번 쌓여서 나의 한계를 자극하면 내가 어떤일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

 

B형 변덕이 많다고 한다...그말은 맞다.

새롭게 시작하는것에 두려움이 별로 없기에

있는걸 지키려고 노력은 하지만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여기면

 

정말 시퍼런 칼이 따로 없을 정도로 단호하다.

 

자기 싫으면 평양감사 안하는게 나같은 사람인가 보다.

 

오늘 아침 신랑이 시비를 걸었다...아 물론 내가 손끝이 야물딱 지지 못해서

주방살림을 좀 못산다고..신랑한테 한소리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울 신랑이 신혼초 기본금 78만원 받을 때도

신랑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돈문제 암말도 안했다.

즈이 아부지 한테 2천씩 빌려주고 해도 근 4년을 암말도 안했다

---지금은 안다 그때 했떤 짓이 미친짓이었다는 걸..

 

신랑 입사 동기들이 1억이 넘는 아파트살때 우리 2900전세 살아도

신랑닥달하지 않았다.

신랑친구 와이프들이 그 비싼 몬테소리셋트와 은물셋트를 사도

(당시 기본금 백만원이 조금 넘었는데 120만원정도 했던거 같다)

 

나 그거 사고 싶어도 울 신랑한데 뭐라고 안했다.

 

근데 이 신랑이 내가 살림을 못산다고 해서 (솔직히 소질없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사감선생처럼 냉장고 검사하는거 오늘 아침

못참고 같이 대들었다.

 

아침도 안주고 회사 보냈다.

속이 시원하다....나 나쁜#이다...욕해도 괜찮다..돌던질 사람 던지시오

 

물론 울 신랑이 나한테 지극정성으로 한건 샐수 없이 많다.

 

달거리를 시작할려나 보다...

신랑하고 맞짱뜬거 보면.....

 

난 남편이 좀 화를 덜 내었으면 한다.

화내는 남편이 싫은거 보다 내가 무서워서 이다..(물론 싫기는 하지만..)

 

내 가슴엔 아무도 모르는 바람이 이는 구멍이 있다.

결혼하고 새끼낳고 살면서 그 구멍은 막아두었지만...

 

한번씩 울 신랑땜에 그돌이 빠질려고 한다.

내 가슴에 있는 바람은 뭐 다른남자와 연분을 만든다던가 하는 그런

게 아니다..

 

혼자있어도 두려워 하지 않는 바람이다.

정말 저번에 썼던 것처럼...

무쏘의 뿔처럼 혼자가는 걸 두려워 하지 않는 바람이다..

 

신랑아....내가 종잇장처럼 날아가지 않게..좀 잘 잡고 있어라..

아무리 살림 디디하게 살고 아랫배는 좀 나와도...

자기새끼 낳아준 나랑 살고 있는게 당신한텐 김혜수랑 사는거 보단

더 재미날거다..

(울 신랑 김혜수 좋아한다....난 지진희 좋아한다...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