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랑은 버립니다..②

철든 꼬맹이2005.01.27
조회424

이어지는 저의 사랑 이야기..재미없지만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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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의 애정 공세에 이어 걸려온 낯선 전화 통화...

 

^____^내심 기분은 좋았지만 미친놈이네..하며 끊으려던 찰나..

그 분은 '하하'와 친형제와 다름없는 과 선배이자 졸업전 동거남 이자 하하의 고향 형이라

자신을 소개하더군요.

내막은 그거였죠...용기 없던 하하가 도저히 안되자 아는 형에게 중매자..다리연결을 부탁한거죠

그때부터 전 하하보다는 그 형과 통화를 더 자주 하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하하'의 전화는 며칠걸러

한번 올까 했죠..

저는 얼굴도 모르는 그 형분과의 통화에 더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완죤 아저씨 인거있죠! 토박이 경상도 사투리에...

전화만 했다하면 자기가 일하는 곳으로 놀러오라는 둥..커피다 밥이다 사준다며

제가 그렇게도 보고싶다나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어느날 학교앞 호프집서 과친구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있던 날..

때마침 아저씨같은 그 분께 전화가 왔죠. 한창 술이 들어가 분위기가 무르익던 찰나 저는 은근히

귀찮고 짜증이 나서 신경질을 냈죠, 근데 글쎄 그 아저씨는 '하하'를 만나러 학교에 왔다며

절 보고 학교에 오랍니다.

싫다며 짜증내고 확 끊었죠...물어보는 친구들에게 자초지종을 말하니

"어~가시나야..니는 바보 아이가? 이럴때 불러내서 술값 계산하라하믄 된다아이가~딸꾹 ㅋ"

어느정도 술이 들어간 친구들은 모두 기뻐하며 "맞다 맞다~언능 저나해서 일로 오라해라"

맞장구를 치더군요..생각해보니 저도 그럴것이..돈굳었다!!라는 몬뙨 생각에 얼른 저나를 걸어서

이리로 오라고 했죠~좋다고 하더군요..

 

친구들과 시끄럽게 수다떨고 있던 저는 은근히 신경이 쓰여 화장실에 얼른가서 매무새를 가다듬었죠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오지않습니다..

한참후 전화가 걸려왔고..저는 전화를 받기 위해 시끄러운 자리를 피해 비어있는 옆테이블로 갔는데

맞은편에 두남자가 있고 한남자는 저를 보며 실실 쪼개며 통화를 하고 있습디다

정신이 혼미해...암 생각없었죠

그 남자 답답했던지...전화로 얘기 하더군요 "나 여기 있는데~"

 

하하 와 함께 나란히 앉은 그 분은 내내 통화하며 상상했던 아저씨완 너무나 거리가 멀었죠

무슨 이런 범생이가 다 있나~저 사람이 그사람인가? 맞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 좀 고분고분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하하는 안중에도 없이 우리는 대화를 나누었죠

그리고는 곧 친구들과의 술자리로 옮겨와 합석을 해서 함꼐 놀았죠

짖궂은 저의 친구들..술이 들어가니 더 과간

아저씨는 열심히 임무완수를 위해 하하와 저의 관계발전에 힘을 쓰시더군요

씨도 안맥히죠~술김에 봐도 어찌나 하하는...정이 안가는지

깔깔깔깔~여자 8명에 둘러싸인 남정네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합디다

한 아이가 술을 권했죠..맥주 한잔 드세요~오빠 ㅋㅋ

그러나 하하완 달리 아저씬 완강히 술을 거부했습니다

솔직히 술권할때 거절하면 민망하자나요~끈질긴 가시나 끝까지 술한잔 하라며 내밉니다

"안됩니다~저 차가지고 왔심다..안됩니다..담에 차 없을떄 그때 만나면 주이소"

"아~씨..고마 한잔 하세요! 남자가 뭘 그래..빼노"

"안됩니다..저는 제 직업의 특성상 술을 마시면 클납니다."

"아..진따..짱나네~씨..댕"

 

점점 분위기는 험학해져 갔습니다.....저는 난감하더랬죠

술을 권한 친구의 행동이 좀 오바스러웠죠

싫다는데...왜 저럴까? 걱정이 슬슬 되더니 결국 아저씬 쫒겨나기 직전이었습니다

 

하하와 아저씨를 따로 불러내려는데...아저씬 이만 일어난다며 지갑에서 시퍼런 배추를 여러장 꺼내

떡..테이블에 놓더군요, 술안마신거 어쩔수 없어서 그런건데..좀 기분이 그렇다며~

그래도 재미있게 잘 놀라고 매너있게 일어나더군요^((^

그때 전 좀 감동을 먹었죠. 옆에 실실 웃기만 하며 서있는 하하는 어찌나 볼품 없던지..(넌 머냐? 이눔아...ㅉ ㅉ)

아끼는 동생이 좋아하는 여자가 어떤지 보고 싶었다더군요...그래서 돈도 아깝지 않다며..그래도 만나서 기쁘다며 가는 그를 붙잡았죠.....

 

"져기..저녁은 드셨어요?"

"아니..사실은 안먹었습니다."

"그럼 가요..옆에 분식집있어요.."

"아임니다~괜찮습니다.."

"....-.-; 아니, 이렇게 가면 미안한데...제가 밥한끼는 사드릴 수 있어요."

 

이렇게 해서 분식집으로 제 친구 한명과 두 남자는 밥을 먹으로 갔죠

밥을 먹으면서도 아저씨는 내내~저를 꼬득이더군요..제 친구 덩달아 하하에게 제 칭찬을 늘어놓으며

정말 잘해보라고! 응원의 힘을 복둗워 주는데...어찌나 열이 받던지

평소에 하하 욕 지가 젤 마니 하드만...나쁜뇬

 

밖에 비가 내리더군요...아저씨와 하하는 차를 타고 썡하니~가버렸죠

 

그 뒤부터 하하는..제가 늦게 까지 공부하거나 늦게 까지 술을 마시거나 ..늦게 까지 놀때마다

차없는 자신을 대신해 아저씨를 제게 보내주더군요~좀 신기했죠

저를 배려하는 하하의 마음이 하나도 감동스럽진 않더군요 참 못됬죠~

 

학교에서 제 집까지는 버스로 한시간 가량 걸리기 때문에...버스도 한시간에 두대 올까 말까

정말 편하더군요. 제 친구들까지 집 대문앞까지 알아서 착착 내려주는 그 아저씬 정말 키다리 아저씬가요? 애인도 아닌 저 하나 떄문에...사실은 하하에게 뇌물을 받았거나

암튼 그 분은 퇴근하면 저를 데리로 오는게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주치면서 알게된 아저씨의 정보..

남들이 꺼려하는 조금은 힘들 일을 하면서도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사는 모습

자신의 신조를 가지고..지킬건 지키는 바른 생활 사나이...

학창 시절 다양한 활동과 화려한 과거...(여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장학금 한번 놓치지 않고 꼬박꼬박...일편단심 민들레~5년의 첫사랑..등등 그에 대해 알면 알 수록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싶었죠

 

시험 기간이 다가왔죠..도서관서 늦게까지 공부하던 저는 예전과는 다르게 막차를 놓칠까 전전긍긍 하지 않고 편~하게 공부하며 놀며..그렇게 여유롭게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10시가 되어..6층인 도서관을...천천히~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계단도 그렇게 천천히 내려오고 있는데 어디선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시끄러운 음악이

들려오며 학교운동장을 가로질러 한대의 검은 차가 도서관 앞에서 멋지게 턴을 합니다~

아주 빠르게~'아..누군지 멋지다..' 생각하던 차에 차는 빠르게 멈추더니 누가 내리더군요

그 사람은 바로....아저씨!!

아저씨는 도서관앞으로 올라오다가 계단에서 내려오는 저와 눈이 마주쳤는데...

순간...몇초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약간 어색하더군요..."어~아저씨, 왠일이세요? (치..올거란거 다 알구 있었으면서 ㅋ)

"아~하하,,그놈아가 아가씨 공부한다고 기다렸다 집에 안전하게 델다 주라 안합니까..하하"

"어머. 정말요? ㅋㅋㅋ 안그래두 되는데...그럼 제 친구도 좀 태워주세요..친구집 알죠?"

전 정말 뻔뻔하게도...정말 집이 먼 제 친구까지 부탁했습니다..그친구도 몇번이나 데려다 줬었죠

아저씨는 정말..흔쾌히 집까지 모셔다 주더군요

 

그날밤...저는 생각해보니 아저씨가 정말 고맙더라구요

그래서 그 맘을 담아..전화를 하려다..좀 오바인가 싶어 문자를 보냈죠

"아저씨..오늘 정말 고마웠어요..일하구 피곤할텐데~암튼 고맙구 푹쉬세요^^" 라구요~

그러자 조금있다 전화가 왔고 자연스레..잠자리에 누워 우린 통화를 시작했죠

"아저씨, 지금은 왜 여친 없어요~부터 시작하여..오만가지 궁금한것은 다 물어봤죠.

우리 통화는 그렇게 몇시간이 흘렀습니다.

전화를 끊고 그가 참  좋은 사람이며 재미있는 사람이고....또 아픈 사랑을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또 한가지...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는 차에 내려 도서관으로 올라오다가 내려오는 저를 보고........멈칫했대요

제가 흰바지에  핑크색 니트를 입고 있었죠..그날은 저답지 않게 여성스럽고 참한 분위기였죠

그는 그런 제 모습에 반했다나요?

첨 봤을때도 참...착한 아가씨구나..라고 생각하고 정말 맘에 들었대요

동생이 여자하나는 잘 골랐네..하며 칭찬했다구...

 

암튼 그날 저는 밤잠을 설쳤습니다..

밤이면 전화기만 쳐다 봤습니다....어쩌다 전화가 오지 않는 날이면

슬퍼지기 시작했습니다...........오 ㅐ...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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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긴 좀 길었내요...

다른 사람이 읽어주길 바라는 것보다...

그냥 제 소중한 사랑이야기를 되돌아 보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