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맘에..

억장무너진와이프200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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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달전입니다..집으로 날아온 카드명세서..

무려 2백80만원이나 되더군요..제가 쓴게 생활비로25만원정도인데 0하나 잘못 된걸줄알았지요..

부랴부랴 신랑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그랬더니 ..잠시 망설이더구만요..사실은 지난번 다니던 회사 퇴직할때 송별회 할때 술값으로 대신 결제했다는 그거라고 말을 하더군요..그날은 제게 40몇만원인데 며칠내로 받아 준다고 했다고 걱정안해도 된다고 했던 그 술값이래요..근데 왜 280만원이냐고..제가 길길이 뛸것 같애서 숨겼다고..아니 그전에 한사코 제게 정확한 액수를 얘기햇다고 오히려 큰소리 치더군요..제가 아무리 사는게 바빠도 그런일을 흘려 들을 사람이 아니거든요..

여차여차 실토하는 애기인즉슨..

그날 1차로 회사측에서  저녁한끼와 술을 거하게 대접받았답니다..

만취상태에서 같은 부서 사람끼리 아쉬운 맘에 2차로 간 술자리에서 그렇게 마셨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단란주점이겠죠..내역을 보아하니 230만원은 술값.나머진 모텔비라고 하길래..그날은 그 상당한, 아니 황당한 술값액수에 놀래서 길길이 날뛰기만 했죠..

한달이내로 꼭 받아 낸다고 걱정말라고..그래서 정말 자초지정을 듣고 그걸 믿고 기다렸습니다.

한달후에 돈이 입금되기는 커녕 더 엄청난 사실로 제가 지금 가슴이 터질것 같아서 이렇게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글을 올립니다..

어제 안 사실..

그 모텔비라는게 다섯남자가 술집여자와 흔한 말로 이차를 나가서 잔 방갑ㅅ이더군요..물론 제 남편도 포함해서요..술값에는 그 여자들의 화대값도 포함되구요..한사람당 20만원..

왠만한 남자들이 그런데 간다고 하지만 막상 제 남편이 그랬다는 사실이 전 너무 더럽고 견딜수가 없더군요..그기다가 술값까지 고스란히 떠 안았으니까 제 심정이 어떻겠냐구요..

월급 받아서 카드대금도 모자라서 이번달은 아예 전액 청구를 해 온 상태라 완전히 설상가상..

책임도 지지 못할 짖을 왜 하는지..

남자들은 왜 그런데가서 돈을 쓰는게 이해해야할 일이냐구요..

저희집에는 이제 막 4개월된 아이까지 애가 셋입니다..

생활이 넉넉한것도 아니구요.. 정말 저축은 커녕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때가 많습니다..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며 실수였다고 무조건 잘못했다며 용서해 달라고 하는데..

사실 저 어떻게 용서하는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제가 너무 화나서 심한 말까지 하며 욕을 퍼부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남자가 잘못을 용서하던 이 남자가 바람 핀것 도 아닌데 뭐 그러느냐고..

헉..바람이 대체 어디까지냐구요..멀쩡한 와이프 나두고 외로워서 술집여자하고 자면 말이 되냐구요..

더 웃긴것 그날 술 같이 마신 사람들은 아예 시치미 뚝 까고..

이성적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돈을 받아 내기는 틀린것 같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너무 화나서 그 남자들 물론 제 남편을 포함해서 성매매 고발한다고 했더니 헤어지자고하더군요..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비는 남편에게 고발이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사실 화나서 뭔 소릴 못하겠어요..근데 그렇게 베짱팅기면서 나오더군요..

저 밤에 잠 한숨도 못잤어요..돈도 돈이지만 남편얼굴을 볼 생각을 하니 도저히 치가 떨려서..

지금은 떨어져 지낸지 한달이 조금 못됩니다..저는 지방에 그대로 살고 있고 신랑은 회사를 옮기면서 서울로 갔지요.. 이렇게 되면 혼자 놔 둘수가 없을것 같애서 이사한다고 그랬더니 방 구할 능력이 어쩌구 저쩌구..그래서 저두 이사안갈꺼라 했지만 이렇게 배신을 당하고 나니 통 믿음이 안생기네요..

어케하면 제 마음이 진정이 좀 될까요..이해를 하자니 제 맘이 용납이 안되고 제가 정말 죽을것 같습니다..이대로 대범하고 너그러운 아내가 될려니 속상하기 그지없고 또 그 술값은 어떻게 하냐구요..정말 돌아버릴것 같아요..